한반도 비핵화선언 대한 미국 반응

박성범 앵커 :

미국과 일본 등 한반도관련 주요 국가들은 노태우 대통령의 한반도 비핵화선언을 대담한 조치이며 한반도를 포함한 아시아 태평양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는 실질적 조치라고 평가했습니다.

미국 등이 한반도 비핵화선언에 즉각적인 반응을 보인 것은 이 선언이 발표되기 전에 그 내용이 미국 등 우방국에 사전 통보됐기 때문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강성두 기자의 보도입니다.

강성두 기자 :

미국무부의 고위관계자는 노태우 대통령의 한반도 비핵화선언을 대담한 조처라고 평가하고 미국 정부는 이를 적극 지지하며 북한도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의 방송들도 노태우 대통령의 선언을 즉각 보류하고 한반도에도 신뢰구축과 군비 축소의 계기가 마련됐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방송 :

핵사찰을 받도록 촉구했으나 북한 측은 아직 반응이 없습니다.

강성두 기자 :

이와 관련해서 칼 포드 미 국방부 수석 차관보는 어제 한.미 안보연구위원회 세미나에서 북한이 핵무기를 개발 중에 있다는 미 행정부의 결론은 확고하다고 말하고 북한이 좋아하든 않든간에 북한의 능력을 평가하기 위한 강제적 장치를 필요로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외교소식통은 포드 차관보가 말한 이 강제적인 장치는 특별사찰 시행이나 저공정찰에 의한 북한의 핵시설 사찰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일본정부는 외무장관을 통해 발표한 공식 담화에서 노대통령의 선언은 아시아태평양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조처라고 평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