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탁 영농 고전

입력 1991.11.0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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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홍 앵커 :

일손부족으로 걱정인 농민들에게 농사를 대신 지어주는 위탁 영농회사의 등장은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나 경험과 자금부족으로 위탁 영농회사들이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세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박세민 기자 :

김포 위탁영농회사, 자본금 8천4백만원으로 지난 6월에 문을 연 이 회사는 올가을 벼수확까지 120가구 농경지 36만평의 농사일을 대신 해주었습니다.

위탁수수료를 보면은 모내기는 평당 70원, 논갈이, 써레질에 100원, 벼베기는 120원으로 일반 수수료보다 10%이상 싸게 받고 있습니다.

이에따라 이 회사는 일손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농민들에게 크게 환영받고 있습니다.


이순택 (경기도 김포읍 감정3리 농민) :

하루 일당을 5만원씩 줘도 구할 수가 없어요.

또 얘내들이 하니까는 안전하죠. 맡겨만 놓으면 지네들이 알아서 다해 주니까요.


박세민 기자 :

그러나 농사일을 전부 의뢰하는 완전 위탁영농은 하나도 없습니다.

모내기나 벼베기등 일손이 많이 필요한 작업에만 위탁이 이루어질 뿐입니다.

올해 이 회사의 매출액은 8천만 원에 불과해 일당 5만원 인건비와 농기계 구입에 따른 감가상각비등을 빼면은 이윤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따라서 출제자이면서 직원신분을 갖는 영농회사원들은 인건비도 제대로 벌지 못한 셈이 됐습니다.


김병갑 (김포 위탁영농 대표) :

운영자금이야 거의 불가능하죠.

농민상대로 일을 하는 회사가 돈이 남는다는건 여러분이 알다시피 전혀 불가능한 거고 운영비는 여태까지 우리가 사비를 들여서 여태까지 운영을 해 온 상태거든요.


박세민 기자 :

정부에서는 회사를 설립할 때 3천만원을 지원하는 것 이외에 실질적인 지원을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래서 이 회사는 사무실은 물론 작업장과 창고등도 마련하지 못해 농기계등을 F방치해야 할 형편입니다.

지난해 말과 올해 농민을 중심으로 설립된 위탁 영농회사는 정부보조를 받는 16군데를 포함해서 모두 48개에 달합니다.

농림수산부는 각 영농회사의 평균 이윤이 상반기중 1천2백만원이라고 집계하고 있지마는 실제는 김포영농사와 거의 비슷하다는게 영농회사 관계자들의 주장입니다.


박원규 (농림수산부 농업기계과장) :

양곡공업처리장 같은 것을 통해서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발작물의 기계화도 위탁작업을 받아서 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또 금년도에는 경영비율을 1천만원을 지원했는데 내년도에는 거의 한 2천만원으로 올려 지원할 계획입니다.


박세민 기자 :

농촌 일손부족을 해결하고 영농 자립기반을 다진다는 취지에서 출발한 위탹영농회사들은 최소한의 이윤을 확보하기 위해 농기계 수리와 농산물판매, 조정사업등 사업범위를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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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탁 영농 고전
    • 입력 1991-11-09 21:00:00
    뉴스 9

김 홍 앵커 :

일손부족으로 걱정인 농민들에게 농사를 대신 지어주는 위탁 영농회사의 등장은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나 경험과 자금부족으로 위탁 영농회사들이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세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박세민 기자 :

김포 위탁영농회사, 자본금 8천4백만원으로 지난 6월에 문을 연 이 회사는 올가을 벼수확까지 120가구 농경지 36만평의 농사일을 대신 해주었습니다.

위탁수수료를 보면은 모내기는 평당 70원, 논갈이, 써레질에 100원, 벼베기는 120원으로 일반 수수료보다 10%이상 싸게 받고 있습니다.

이에따라 이 회사는 일손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농민들에게 크게 환영받고 있습니다.


이순택 (경기도 김포읍 감정3리 농민) :

하루 일당을 5만원씩 줘도 구할 수가 없어요.

또 얘내들이 하니까는 안전하죠. 맡겨만 놓으면 지네들이 알아서 다해 주니까요.


박세민 기자 :

그러나 농사일을 전부 의뢰하는 완전 위탁영농은 하나도 없습니다.

모내기나 벼베기등 일손이 많이 필요한 작업에만 위탁이 이루어질 뿐입니다.

올해 이 회사의 매출액은 8천만 원에 불과해 일당 5만원 인건비와 농기계 구입에 따른 감가상각비등을 빼면은 이윤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따라서 출제자이면서 직원신분을 갖는 영농회사원들은 인건비도 제대로 벌지 못한 셈이 됐습니다.


김병갑 (김포 위탁영농 대표) :

운영자금이야 거의 불가능하죠.

농민상대로 일을 하는 회사가 돈이 남는다는건 여러분이 알다시피 전혀 불가능한 거고 운영비는 여태까지 우리가 사비를 들여서 여태까지 운영을 해 온 상태거든요.


박세민 기자 :

정부에서는 회사를 설립할 때 3천만원을 지원하는 것 이외에 실질적인 지원을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래서 이 회사는 사무실은 물론 작업장과 창고등도 마련하지 못해 농기계등을 F방치해야 할 형편입니다.

지난해 말과 올해 농민을 중심으로 설립된 위탁 영농회사는 정부보조를 받는 16군데를 포함해서 모두 48개에 달합니다.

농림수산부는 각 영농회사의 평균 이윤이 상반기중 1천2백만원이라고 집계하고 있지마는 실제는 김포영농사와 거의 비슷하다는게 영농회사 관계자들의 주장입니다.


박원규 (농림수산부 농업기계과장) :

양곡공업처리장 같은 것을 통해서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발작물의 기계화도 위탁작업을 받아서 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또 금년도에는 경영비율을 1천만원을 지원했는데 내년도에는 거의 한 2천만원으로 올려 지원할 계획입니다.


박세민 기자 :

농촌 일손부족을 해결하고 영농 자립기반을 다진다는 취지에서 출발한 위탹영농회사들은 최소한의 이윤을 확보하기 위해 농기계 수리와 농산물판매, 조정사업등 사업범위를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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