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휴식년제 효과 없어

입력 1991.11.0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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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홍 앵커 :

자연훼손을 막기위해 오늘부터 국립공원에 대한 휴식년제가 실시돼 일정기간 일부 등산로를 폐쇄하고 있지마는 등산객들의 의식부족으로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국립공원 설악산의 실태를 조병관 기자가 전합니다.


조병관 기자 :

휴식년제 실시를 알리는 표지판에는 이 등산로가 올 1월1일부터 오는 93년 말까지 폐쇄됐다고 씌어져 있습니다.

국립공원 설악산의 12개 등산로 가운데 이처럼 3년동안 폐쇄된 등산로느 백담사에서 장소대, 한계령에서 중천봉등 모두 5군데에 총 연장은 43km에 이릅니다.

폐쇄된 등산로를 따라가 봤습니다.

휴식년제실시로 1년동안 폐쇄된 등산로지만 곳곳에서 취사한 자리등 사람이 가져간 흔적을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등산로부근 깊은계곡에는 온갖 쓰레기가 눈에 잘 띄지않도록 낙엽에 가려져 있습니다.

이들 대부분 등산로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이용객이 많지는 않았지만 폐쇄되고도 이처럼 등산객이 드나들어 자연을 훼손하고 있습니다.


전영환 (백담산장 주인) :

그리로 가면 안된다. 그곳은 휴식년제로 묶여 있기 때문에 굉장히 위험스럽고 사람들이 뜸하니까 가지말라 하고 우리는 알려주지요.

그런데 이제 우리는 알려줄 뿐이지, 실질적으로 여기 관리일이 바쁘다 보니까 나갈 수는 업고요.


조병관 기자 :

산악인들도 등산로가 폐쇄되면서 더 많은 샛길이 생겨나 오히려 훼손범위가 넓어졌다고 말합니다.


이근주 (설악산 관리사무소장) :

대체등산로를 개발한다 하더라도 개발할 그 여건이 상당히 마땅치가 않고 그래서 현재 훼손된 그 등산로를 갖다가 좀더 긴 휴식년제를 실시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조병관 기자 :

올해들어 지금까지 232만명의 관광객이 다녀간 국립공원 설악산의 휴식년제가 제대로 지켜지기 위해서는 현재 10명에 불과한 단속요원을 더 늘리는 것과 함께 자연을 아끼는 시민의식을 높이기 위한 지속적인 지도계몽이 필요하다는 것이 산악인들의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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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 휴식년제 효과 없어
    • 입력 1991-11-09 21:00:00
    뉴스 9

김 홍 앵커 :

자연훼손을 막기위해 오늘부터 국립공원에 대한 휴식년제가 실시돼 일정기간 일부 등산로를 폐쇄하고 있지마는 등산객들의 의식부족으로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국립공원 설악산의 실태를 조병관 기자가 전합니다.


조병관 기자 :

휴식년제 실시를 알리는 표지판에는 이 등산로가 올 1월1일부터 오는 93년 말까지 폐쇄됐다고 씌어져 있습니다.

국립공원 설악산의 12개 등산로 가운데 이처럼 3년동안 폐쇄된 등산로느 백담사에서 장소대, 한계령에서 중천봉등 모두 5군데에 총 연장은 43km에 이릅니다.

폐쇄된 등산로를 따라가 봤습니다.

휴식년제실시로 1년동안 폐쇄된 등산로지만 곳곳에서 취사한 자리등 사람이 가져간 흔적을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등산로부근 깊은계곡에는 온갖 쓰레기가 눈에 잘 띄지않도록 낙엽에 가려져 있습니다.

이들 대부분 등산로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이용객이 많지는 않았지만 폐쇄되고도 이처럼 등산객이 드나들어 자연을 훼손하고 있습니다.


전영환 (백담산장 주인) :

그리로 가면 안된다. 그곳은 휴식년제로 묶여 있기 때문에 굉장히 위험스럽고 사람들이 뜸하니까 가지말라 하고 우리는 알려주지요.

그런데 이제 우리는 알려줄 뿐이지, 실질적으로 여기 관리일이 바쁘다 보니까 나갈 수는 업고요.


조병관 기자 :

산악인들도 등산로가 폐쇄되면서 더 많은 샛길이 생겨나 오히려 훼손범위가 넓어졌다고 말합니다.


이근주 (설악산 관리사무소장) :

대체등산로를 개발한다 하더라도 개발할 그 여건이 상당히 마땅치가 않고 그래서 현재 훼손된 그 등산로를 갖다가 좀더 긴 휴식년제를 실시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조병관 기자 :

올해들어 지금까지 232만명의 관광객이 다녀간 국립공원 설악산의 휴식년제가 제대로 지켜지기 위해서는 현재 10명에 불과한 단속요원을 더 늘리는 것과 함께 자연을 아끼는 시민의식을 높이기 위한 지속적인 지도계몽이 필요하다는 것이 산악인들의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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