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산물유통공사 온실날림공사 외 3건

입력 1991.11.1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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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재 앵커 :

산림청은 조사결과 서울지방에 내리고 있는 비가 지난 82년 조사 때보다 산성 물질이 세배 이상 늘어나 큰 산림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대기오염과 산성비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산림청은 푸르른 남산의 옛 모습을 되살리기 위해 오늘 토양산성 중화재인 석회 780kg을 뿌려 지력을 회복시키는 작업을 실시했습니다.


서울 지방검찰청 특수부는 오늘 무허가 학원을 차려놓고 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이른바 족집게 과외를 시켜온 강남 제일고시학원 원장 김웅배씨와 효성학원 원장 김석순씨 그리고 명문학당 이사장 강덕수씨 등 3명과 이들로부터 돈을 받고 불법사실을 눈감아 준 전 강남교육구청 사회교육계장 이방걸씨 그리고 학원담당 직원 김해봉씨를 구속했습니다.


교육부의 조사결과 서울 용두국민학교와 석관고등학교, 경기도 부천 북초등학교 등 전국 47개 학교 부근에는 쓰레기를 모아 옮겨가는 하치장이 설치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양재동 꽃시장에 가보면 농수산물 유통공사가 세운 큰 온실이 있습니다.

농수산물 유통공사는 이 온실이 동양 최대의 초현대식 온실이라고 자랑합니다.

그런 이 온실, 여름에는 찜통일 뿐 아니라 겨울에는 보온이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김시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시곤 기자 :

동양 최대를 자랑하는 양재동 꽃시장에는 1천 8백여 평짜리 대형온실 2동이 있습니다.

초현대식이라는 이 온실은 평당 건축비가 64만 원으로 모두 23억 원이 투입됐습니다.

그런데 이 온실은 지난 6월 문을 열자마자 문제점이 하나 둘씩 드러나기 시작해 이를 참다못한 입주상인들의 불만이 이제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첫째 이 온실은 보온이 되지 않습니다.


심재근 (입주상인) :

날씨가 추워가지고 얼어 가지고, 끝부터 이게 먹어 들어간 것인데요, 보온이 안 돼가지고 날씨가 추워서 이렇게 언겁니다. 이게.


김시곤 기자 :

때문에 입주상인들은 중앙 난방장치가 돼 있는 이 온실에 개인 돈을 들여 온풍기까지 설치했습니다.


김동욱 (입주상인) :

여기 난방이 아직도 제대로 안 돼 있기 때문에 난방을 설치하게 되었습니다.


김시곤 기자 :

상황이 이에 이르자 농수산물 유통공사 측은 유리 온실 겉에 솜을 뒤집어씌우고 있습니다. 이것으로도 모자라 온실 안으로 들어서면 출입구에서부터 비닐이 쳐져 있습니다.

유리온실임에도 불구하고 벽과 천정 할 것 없이 온통 비닐로 씌어 놓아 유리온실이 아니라 비닐하우스가 됐습니다.

이렇게 솜을 덮고 비닐을 씌우는데 예상에도 없던 6천만 원의 돈이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비닐을 씌워 놓으니깐 비닐에 물이 고여 또 다른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박덕순 (입주상인) :

비닐위에서, 이렇게 찬물이 떨어지잖아요.

그럼 이 온도가 열대성 식물이니까 떨어지면서 막 바로 구멍이 나버려요.


김시곤 기자 :

이런 게 그렇습니까?


박덕순 (입주상인) :

예.


김시곤 기자 :

때문에 비닐을 뚫어 물 빼는 일이 이곳 상인들의 하루 일과가 됐습니다.

또 비닐 때문에 가뜩이나 제대로 작동되지 않던 자동스프레이 장치가 무용지물이 됐습니다.

반대로 여름철에는 이 온실이 찜통으로 변합니다.


이문숙 (입주상인) :

사람이 그냥 숨이 콱 막힐 정도에요.

밖에서 들어왔다 이렇게 안에 들어오면은.


김시곤 기자 :

이렇게 된 데는 먼저 차광막에 문제가 있습니다.

온실 밖에 설치돼야 할 차광막이 온실 안에 설치되다 보니 태양열이 그대로 투과돼 온실 내부온도는 한없이 올라갈 수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자동으로 여닫게 돼있는 천정의 환기창도 제대로 작동하지를 않습니다.


박봉수 (입주상인) :

환기통이 작아가지고 여름에 나무가 더워가지고 늘어지고 그래서 아주 피해가 많았어요. 여름에.


이조진 (화훼공판장 부장장) :

환기는 지금 보시다시피 천장에 환기창이 있습니다.

그래서 환기창이 제대로 가동이 되고 있어요.


김시곤 기자 :

그나마 크기도 작은 환기창이 완전히 열리지를 않고 열려도 닫히지를 않습니다.

큰 피해를 본 입주상들은 이런 불순 날림공사가 더 이상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면서 반드시 책임소재를 가려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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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수산물유통공사 온실날림공사 외 3건
    • 입력 1991-11-15 21:00:00
    뉴스 9

유승재 앵커 :

산림청은 조사결과 서울지방에 내리고 있는 비가 지난 82년 조사 때보다 산성 물질이 세배 이상 늘어나 큰 산림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대기오염과 산성비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산림청은 푸르른 남산의 옛 모습을 되살리기 위해 오늘 토양산성 중화재인 석회 780kg을 뿌려 지력을 회복시키는 작업을 실시했습니다.


서울 지방검찰청 특수부는 오늘 무허가 학원을 차려놓고 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이른바 족집게 과외를 시켜온 강남 제일고시학원 원장 김웅배씨와 효성학원 원장 김석순씨 그리고 명문학당 이사장 강덕수씨 등 3명과 이들로부터 돈을 받고 불법사실을 눈감아 준 전 강남교육구청 사회교육계장 이방걸씨 그리고 학원담당 직원 김해봉씨를 구속했습니다.


교육부의 조사결과 서울 용두국민학교와 석관고등학교, 경기도 부천 북초등학교 등 전국 47개 학교 부근에는 쓰레기를 모아 옮겨가는 하치장이 설치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양재동 꽃시장에 가보면 농수산물 유통공사가 세운 큰 온실이 있습니다.

농수산물 유통공사는 이 온실이 동양 최대의 초현대식 온실이라고 자랑합니다.

그런 이 온실, 여름에는 찜통일 뿐 아니라 겨울에는 보온이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김시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시곤 기자 :

동양 최대를 자랑하는 양재동 꽃시장에는 1천 8백여 평짜리 대형온실 2동이 있습니다.

초현대식이라는 이 온실은 평당 건축비가 64만 원으로 모두 23억 원이 투입됐습니다.

그런데 이 온실은 지난 6월 문을 열자마자 문제점이 하나 둘씩 드러나기 시작해 이를 참다못한 입주상인들의 불만이 이제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첫째 이 온실은 보온이 되지 않습니다.


심재근 (입주상인) :

날씨가 추워가지고 얼어 가지고, 끝부터 이게 먹어 들어간 것인데요, 보온이 안 돼가지고 날씨가 추워서 이렇게 언겁니다. 이게.


김시곤 기자 :

때문에 입주상인들은 중앙 난방장치가 돼 있는 이 온실에 개인 돈을 들여 온풍기까지 설치했습니다.


김동욱 (입주상인) :

여기 난방이 아직도 제대로 안 돼 있기 때문에 난방을 설치하게 되었습니다.


김시곤 기자 :

상황이 이에 이르자 농수산물 유통공사 측은 유리 온실 겉에 솜을 뒤집어씌우고 있습니다. 이것으로도 모자라 온실 안으로 들어서면 출입구에서부터 비닐이 쳐져 있습니다.

유리온실임에도 불구하고 벽과 천정 할 것 없이 온통 비닐로 씌어 놓아 유리온실이 아니라 비닐하우스가 됐습니다.

이렇게 솜을 덮고 비닐을 씌우는데 예상에도 없던 6천만 원의 돈이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비닐을 씌워 놓으니깐 비닐에 물이 고여 또 다른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박덕순 (입주상인) :

비닐위에서, 이렇게 찬물이 떨어지잖아요.

그럼 이 온도가 열대성 식물이니까 떨어지면서 막 바로 구멍이 나버려요.


김시곤 기자 :

이런 게 그렇습니까?


박덕순 (입주상인) :

예.


김시곤 기자 :

때문에 비닐을 뚫어 물 빼는 일이 이곳 상인들의 하루 일과가 됐습니다.

또 비닐 때문에 가뜩이나 제대로 작동되지 않던 자동스프레이 장치가 무용지물이 됐습니다.

반대로 여름철에는 이 온실이 찜통으로 변합니다.


이문숙 (입주상인) :

사람이 그냥 숨이 콱 막힐 정도에요.

밖에서 들어왔다 이렇게 안에 들어오면은.


김시곤 기자 :

이렇게 된 데는 먼저 차광막에 문제가 있습니다.

온실 밖에 설치돼야 할 차광막이 온실 안에 설치되다 보니 태양열이 그대로 투과돼 온실 내부온도는 한없이 올라갈 수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자동으로 여닫게 돼있는 천정의 환기창도 제대로 작동하지를 않습니다.


박봉수 (입주상인) :

환기통이 작아가지고 여름에 나무가 더워가지고 늘어지고 그래서 아주 피해가 많았어요. 여름에.


이조진 (화훼공판장 부장장) :

환기는 지금 보시다시피 천장에 환기창이 있습니다.

그래서 환기창이 제대로 가동이 되고 있어요.


김시곤 기자 :

그나마 크기도 작은 환기창이 완전히 열리지를 않고 열려도 닫히지를 않습니다.

큰 피해를 본 입주상들은 이런 불순 날림공사가 더 이상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면서 반드시 책임소재를 가려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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