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 외국인대상범죄 급증

입력 1991.12.0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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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석 앵커 :

심각한 경제난에 시달리고 있는 소련에서는 요즘 강도, 절도 같은 범죄가 크게 늘어서 새로운 골칫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달러를 지닌 것으로 보이는 외국인이 주요 대상이 되고 있고 밤이 낮보다 2배가량 길어서 범죄가능성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김선기 특파원이 전합니다.


김선기 특파원 :

시내 곳곳에서는 이렇게 울타리를 친 주차장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길가나 아파트 앞에 자동차를 마음대로 세웠을 경우에 틀림없이 도난의 피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주차장은 24시간 경비원이 감시합니다.

그래서 주차비는 한 달에 수백루불에서 수백 달러까지 받고 있습니다.

경제적인 침체로 인한 물품부족이 절도와 강도를 유발시키고 달러를 가진 외국인은 범죄의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바실리비치 (모스크바 경찰) :

외국인 대상 범죄는 자동차부품을 떼어 가거나 아파트, 호텔 등에 침입해 소지품을 훔쳐가는 등 2가지 유형이 있습니다.


김선기 특파원 :

내국인도 피해대상에서 제외되지는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파트마다 자체경비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비밀번호를 눌러야 문이 열리고 현관에 들어설 수 있습니다.

이 문에는 어디엔가 감시거울이 있습니다.

감시 장치는 인근 파출서와 연결되어 있어 집안사정을 모르는 외부인이 침입해 오면 3, 4분 내에 경찰이 출동합니다.

지난 1981년에서 86년까지 5년간 외국인에 피해를 준 범죄발생은 7천 5백 건인데 비해서 지난해 1년 동안에 외국인 대상범죄는 7천 6백여 건이 일어났고 올해는 그보다 더 많아질 것으로 분석됩니다.

따라서 소련의 경제가 호전되지 않는 한 모스크바 주재 외국인들은 범죄와의 전쟁에서 헤어나지 못할 것입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김선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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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련 외국인대상범죄 급증
    • 입력 1991-12-06 21:00:00
    뉴스 9

박대석 앵커 :

심각한 경제난에 시달리고 있는 소련에서는 요즘 강도, 절도 같은 범죄가 크게 늘어서 새로운 골칫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달러를 지닌 것으로 보이는 외국인이 주요 대상이 되고 있고 밤이 낮보다 2배가량 길어서 범죄가능성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김선기 특파원이 전합니다.


김선기 특파원 :

시내 곳곳에서는 이렇게 울타리를 친 주차장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길가나 아파트 앞에 자동차를 마음대로 세웠을 경우에 틀림없이 도난의 피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주차장은 24시간 경비원이 감시합니다.

그래서 주차비는 한 달에 수백루불에서 수백 달러까지 받고 있습니다.

경제적인 침체로 인한 물품부족이 절도와 강도를 유발시키고 달러를 가진 외국인은 범죄의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바실리비치 (모스크바 경찰) :

외국인 대상 범죄는 자동차부품을 떼어 가거나 아파트, 호텔 등에 침입해 소지품을 훔쳐가는 등 2가지 유형이 있습니다.


김선기 특파원 :

내국인도 피해대상에서 제외되지는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파트마다 자체경비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비밀번호를 눌러야 문이 열리고 현관에 들어설 수 있습니다.

이 문에는 어디엔가 감시거울이 있습니다.

감시 장치는 인근 파출서와 연결되어 있어 집안사정을 모르는 외부인이 침입해 오면 3, 4분 내에 경찰이 출동합니다.

지난 1981년에서 86년까지 5년간 외국인에 피해를 준 범죄발생은 7천 5백 건인데 비해서 지난해 1년 동안에 외국인 대상범죄는 7천 6백여 건이 일어났고 올해는 그보다 더 많아질 것으로 분석됩니다.

따라서 소련의 경제가 호전되지 않는 한 모스크바 주재 외국인들은 범죄와의 전쟁에서 헤어나지 못할 것입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김선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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