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계기 기대

입력 1991.12.1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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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석 앵커 :

오늘 오전에 역사적인 합의서 서명장면을 지켜 본 많은 국민들은 이제 화해의 시대가 열리고 통일이 가까워 왔다는 기대감으로 텔레비전 앞을 떠날 줄을 몰랐습니다.

정지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정지환 기자 :

얼마나 갈망해 오던 순간인가, 역사적인 남북합의서가 서명되던 순간, TV를 지켜보던 실향민들의 눈엔 한줄기 기쁨의 눈물이 스쳐 지나갔습니다.

오늘 오전 서울역등 각 역과 버스 터미널의 대합실에서는 TV수상기 앞에서 많은 시민들이 발길을 멈춘채 새롭게 열릴 민족통일의 기운을 축하했습니다.


임헌우 (회사원) :

빠른 시일내에 남북이 통일되는거와 같고 매우 반갑고 기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애순 (주부) :

아, 아제는 쌈들 안하고 제대로 잘 이루어지는가 보다 생각을 했어요.


정지환 기자 :

각 기업체의 사무실에서도 환호와 함께 큰 박수소리가 터졌습니다.

46년만에 이루어지는 남북 화해무드를 놓칠 수는 없는 것이 온 국민들의 심정이었습니다.


윤정호 (회사원) :

특히 TV라든지 이런 제품을 북한에서 생산을 한다든지, 북한 주민이 그것을 본다든지 그런게 굉장히 좋은 일이 아니겠어요.


정영미 (회사원) :

정말 남남북녀라는데 그쪽 북한의 여성들이 얼마나 이쁜지 정말 보고 싶어요.


정지환 기자 :

그러나 북녘땅의 고향을 둔 실향민들 만큼이나 오늘의 순간이 절실하게 와닿을 수는 없었습니다.


김사성 (평안북도 지사) :

이별도 제대로 못한채 헤어진 거니까, 참 그런 의미에서 실향민들은 통일, 남북교류 또 고향방문 이게 아주 절실한 이야기고...


정지환 기자 :

대학가의 하숙집에서 뉴스를 지켜보던 젊은 세대들이나 흰머리가 희끗희끗한 기성세대들이나 오늘 만큼은 한마음을 이룰 수가 있었습니다.


정인수 (이대 경제학과) :

이번 같은 경우에는 좀 구체적인 조치가 많이 이야기가 거론됐잖아요, 그러니까 이런 것이 실제적으로 이루어져 가지고 우리도 이제 지금 이 시대에 통일을 직접 느낄 수 있게끔 그랬으면 좋겠어요.


서정우 (연세대 신방과 교수) :

외세의 개입이 없이 남북한 당사국간에 이루어졌다는 것이 첫 번째 결실입니다.

따라서 우리 민족의 위대한 저력을 세계사에 과시하게 됐다는데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정지한 기자 :

그러나 이제 시작에 불과합니다.

합의사항을 성사시키겠다는 양측의 실천의지가 우선돼야 하는 만큼 많은 시민들은 이제 흥분을 가라앉히고 남북한 불신의 벽을 허물어 서로의 신뢰 속에 합의사항을 하나하나 이루어 나가 통일의 날을 앞당겨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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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일계기 기대
    • 입력 1991-12-13 21:00:00
    뉴스 9

박대석 앵커 :

오늘 오전에 역사적인 합의서 서명장면을 지켜 본 많은 국민들은 이제 화해의 시대가 열리고 통일이 가까워 왔다는 기대감으로 텔레비전 앞을 떠날 줄을 몰랐습니다.

정지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정지환 기자 :

얼마나 갈망해 오던 순간인가, 역사적인 남북합의서가 서명되던 순간, TV를 지켜보던 실향민들의 눈엔 한줄기 기쁨의 눈물이 스쳐 지나갔습니다.

오늘 오전 서울역등 각 역과 버스 터미널의 대합실에서는 TV수상기 앞에서 많은 시민들이 발길을 멈춘채 새롭게 열릴 민족통일의 기운을 축하했습니다.


임헌우 (회사원) :

빠른 시일내에 남북이 통일되는거와 같고 매우 반갑고 기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애순 (주부) :

아, 아제는 쌈들 안하고 제대로 잘 이루어지는가 보다 생각을 했어요.


정지환 기자 :

각 기업체의 사무실에서도 환호와 함께 큰 박수소리가 터졌습니다.

46년만에 이루어지는 남북 화해무드를 놓칠 수는 없는 것이 온 국민들의 심정이었습니다.


윤정호 (회사원) :

특히 TV라든지 이런 제품을 북한에서 생산을 한다든지, 북한 주민이 그것을 본다든지 그런게 굉장히 좋은 일이 아니겠어요.


정영미 (회사원) :

정말 남남북녀라는데 그쪽 북한의 여성들이 얼마나 이쁜지 정말 보고 싶어요.


정지환 기자 :

그러나 북녘땅의 고향을 둔 실향민들 만큼이나 오늘의 순간이 절실하게 와닿을 수는 없었습니다.


김사성 (평안북도 지사) :

이별도 제대로 못한채 헤어진 거니까, 참 그런 의미에서 실향민들은 통일, 남북교류 또 고향방문 이게 아주 절실한 이야기고...


정지환 기자 :

대학가의 하숙집에서 뉴스를 지켜보던 젊은 세대들이나 흰머리가 희끗희끗한 기성세대들이나 오늘 만큼은 한마음을 이룰 수가 있었습니다.


정인수 (이대 경제학과) :

이번 같은 경우에는 좀 구체적인 조치가 많이 이야기가 거론됐잖아요, 그러니까 이런 것이 실제적으로 이루어져 가지고 우리도 이제 지금 이 시대에 통일을 직접 느낄 수 있게끔 그랬으면 좋겠어요.


서정우 (연세대 신방과 교수) :

외세의 개입이 없이 남북한 당사국간에 이루어졌다는 것이 첫 번째 결실입니다.

따라서 우리 민족의 위대한 저력을 세계사에 과시하게 됐다는데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정지한 기자 :

그러나 이제 시작에 불과합니다.

합의사항을 성사시키겠다는 양측의 실천의지가 우선돼야 하는 만큼 많은 시민들은 이제 흥분을 가라앉히고 남북한 불신의 벽을 허물어 서로의 신뢰 속에 합의사항을 하나하나 이루어 나가 통일의 날을 앞당겨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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