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 사의표명

입력 1991.12.1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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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이 마침내 연방대통령직에서 물러날 뜻을 밝혔습니다.

소련의 12개국 공화국이 모두 슬라브계 3국이 주도한 독립국가 공동체에 참여하는 새체제로 구체화함에 따른 것입니다.

정필모 기자가 보도합니다.


정필모 기자 :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은 독립국 공동체 창설선언이후 처음으로 연방 대통령직을 물러날 뜻을 밝혔습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 :

소 연방이 공동체 결성으로 해체된다면 사임하겠습니다.


정필모 기자 :

이같은 고르바초프의 사임의사 표명은 소련이 더 이상 하나의 국가가 아닌 상황에서 독립국 공동체의 출범이 엄연한 현실이 됐음을 스스로 인정한 것입니다.

우크라이나와 벨로루시에 이어서 러시아공화국 최고회의가 독립국 공동체를 승인하고 소연방 최고회의가 스스로 해체를 선어한 것은 고르바초프의 정치적 발판을 완전히 제거한 것입니다.

또 카자흐등 중앙아시아 5개 공화국도 참여의사를 공식 발표함으로서 소연방의 12개 공화국 모두가 참여하는 독립국 공동체가 소련의 새체제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독립국 공동체는 민스크에 위치할 중앙 행정기구가 핵무기 통제권과 군통수권등 최소한의 권한만 갖게 되는 반면에 각 공화국은 완전한 주권을 행사할 수 있습니다.

소련의 핵무기가 단일 통제아래 들어 갈 것이 확실해짐에 따라서 미국도 독립국 공동체를 승인하는 쪽으로 정책방향을 잡아 가고 있습니다.


베이커 미 국무장관 :

소련 국민은 굶주렸으며 혼란에 빠져 있습니다.

미주 개혁파들이 소련 국민에게 물자를 전달하도록 도와야 합니다.


정필모 기자 :

미국이 이처럼 소련을 도우려는 것은 체제변혁의 과도기에 일어날지도 모르는 대 혼란을 막기 위한 것입니다.

내일 소련을 방문하는 베이커 미 국무장관도 바로 이 점을 소련 지도자들에게 강조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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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 사의표명
    • 입력 1991-12-13 2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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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이 마침내 연방대통령직에서 물러날 뜻을 밝혔습니다.

소련의 12개국 공화국이 모두 슬라브계 3국이 주도한 독립국가 공동체에 참여하는 새체제로 구체화함에 따른 것입니다.

정필모 기자가 보도합니다.


정필모 기자 :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은 독립국 공동체 창설선언이후 처음으로 연방 대통령직을 물러날 뜻을 밝혔습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 :

소 연방이 공동체 결성으로 해체된다면 사임하겠습니다.


정필모 기자 :

이같은 고르바초프의 사임의사 표명은 소련이 더 이상 하나의 국가가 아닌 상황에서 독립국 공동체의 출범이 엄연한 현실이 됐음을 스스로 인정한 것입니다.

우크라이나와 벨로루시에 이어서 러시아공화국 최고회의가 독립국 공동체를 승인하고 소연방 최고회의가 스스로 해체를 선어한 것은 고르바초프의 정치적 발판을 완전히 제거한 것입니다.

또 카자흐등 중앙아시아 5개 공화국도 참여의사를 공식 발표함으로서 소연방의 12개 공화국 모두가 참여하는 독립국 공동체가 소련의 새체제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독립국 공동체는 민스크에 위치할 중앙 행정기구가 핵무기 통제권과 군통수권등 최소한의 권한만 갖게 되는 반면에 각 공화국은 완전한 주권을 행사할 수 있습니다.

소련의 핵무기가 단일 통제아래 들어 갈 것이 확실해짐에 따라서 미국도 독립국 공동체를 승인하는 쪽으로 정책방향을 잡아 가고 있습니다.


베이커 미 국무장관 :

소련 국민은 굶주렸으며 혼란에 빠져 있습니다.

미주 개혁파들이 소련 국민에게 물자를 전달하도록 도와야 합니다.


정필모 기자 :

미국이 이처럼 소련을 도우려는 것은 체제변혁의 과도기에 일어날지도 모르는 대 혼란을 막기 위한 것입니다.

내일 소련을 방문하는 베이커 미 국무장관도 바로 이 점을 소련 지도자들에게 강조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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