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간벽지 버스결행 빈번

입력 1991.12.1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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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원 앵커 :

산간벽지를 운행하는 버스업체의 상당수가 적자를 이유로 결행을 자주하거나 운행횟수를 줄이고 있어서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벽지노선이 많은 강원도의 경우 이같은 결행이 더욱 심한 실정입니다마는 경상북도의 경우는 대부분의 업체가 벽지노선에도 정상적으로 운행을 하고 있어서 큰 대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춘천과 대구에서 김재명 임오진 두 기자가 차례로 보도합니다.


김재명 기자 :

산간지역이 많은 강원도 내는 166개 벽지노선 버스가 운행되고 564개 마을 21만8천여명이 이 버스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하루에 2,3차례 다니는 이 벽지노선 버스는 농촌주민들의 빼놓을 수 없는 교통수단입니다.

그러나 산간벽지를 다니는 버스들이 운행횟수를 줄이거나 결행하는 일이 잦습니다.


이대성 (강원도 춘성군 북산면) :

찻시간 맞춰가지고 기다리는데 버스가 안지나간다거나 또는 전화를 해보면은 중간에서 고장났다, 사전에 뭐 대책도 없고....


김진호 (강원도 삼척군 하장면) :

일반 주민뿐 아니라 뭐 학생들 그 통학관계가 지장이 많습니다.

그런게 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김재명 기자 :

벽지를 다니는 버슨는 대부분이 낮고 겨울철에 난방이 제대로 안될때도 있어 승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벽지노선 버스업체들은 당국에서 지원해주는 손실보상금만으로는 적자를 매우기 어려워 규정대로 운행하기 어렵다고 말합니다.


이수영 (강원운수 상무) :

승객이 아주 적습니다.

그래서 국가에서 벽지노선에 대해서는 손실보상을 하는 그런 제도가 있긴 있습니다마는 그 청구절차도 매우 까다롭고 그래서 회사로서는 어려운 점이 매우 많습니다.


김재명 기자 :

교통문제전문가들은 벽지노선버스가 정상적으로 운행되기 위해서는 서울시의 보상금을 현실화 해주고 소형버스를 운행하는 방안도 검토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임오진 기자 :

차량한대가 겨우 지나 다닐 수 있는 산골 비포장길을 따라서 부연 흙먼지를 일으키며 버스가 달려갑니다.

고르지 못한 노면상태로 인해 요동이 심하고 걷는 속도와도 별 차이가 없는 버스지만 주민들에게는 없어서는 안될 소중한 다리입니다.

경주군 산내면에서 15km떨어진 우라마을은 60여가구가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전형적인 산간마을로 하루 3차례 다니는 버스가 유일한 교통수단입니다.


손영목 (경북 경주군 산내면) :

오지라서 손님도 없고 그래서 뭐 기사들도 욕보고 다니는데 길도 나쁘고, 계속 차가 와주니까요, 뭐 크게 불편한 점은 없습니다.


전동조 (버스기사) :

손님도 적고 길도 험하고요, 운행하는데 어려움이 많지마는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서 운행을 하고 있고 저 역시도 보람을 느낍니다.


임오진 기자 :

경북지역에서는 모두 11개업체에 60여개 노선이 벽지 명명노선으로 지정되어 있는데 지금까지 결행이나 운행횟수를 줄인 경우는 별로 없으나 주민들은 업체마다 적자가 늘고 있다는 사실에 따라 언제 운행이 중단될지 걱정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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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간벽지 버스결행 빈번
    • 입력 1991-12-13 21:00:00
    뉴스 9

이규원 앵커 :

산간벽지를 운행하는 버스업체의 상당수가 적자를 이유로 결행을 자주하거나 운행횟수를 줄이고 있어서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벽지노선이 많은 강원도의 경우 이같은 결행이 더욱 심한 실정입니다마는 경상북도의 경우는 대부분의 업체가 벽지노선에도 정상적으로 운행을 하고 있어서 큰 대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춘천과 대구에서 김재명 임오진 두 기자가 차례로 보도합니다.


김재명 기자 :

산간지역이 많은 강원도 내는 166개 벽지노선 버스가 운행되고 564개 마을 21만8천여명이 이 버스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하루에 2,3차례 다니는 이 벽지노선 버스는 농촌주민들의 빼놓을 수 없는 교통수단입니다.

그러나 산간벽지를 다니는 버스들이 운행횟수를 줄이거나 결행하는 일이 잦습니다.


이대성 (강원도 춘성군 북산면) :

찻시간 맞춰가지고 기다리는데 버스가 안지나간다거나 또는 전화를 해보면은 중간에서 고장났다, 사전에 뭐 대책도 없고....


김진호 (강원도 삼척군 하장면) :

일반 주민뿐 아니라 뭐 학생들 그 통학관계가 지장이 많습니다.

그런게 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김재명 기자 :

벽지를 다니는 버슨는 대부분이 낮고 겨울철에 난방이 제대로 안될때도 있어 승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벽지노선 버스업체들은 당국에서 지원해주는 손실보상금만으로는 적자를 매우기 어려워 규정대로 운행하기 어렵다고 말합니다.


이수영 (강원운수 상무) :

승객이 아주 적습니다.

그래서 국가에서 벽지노선에 대해서는 손실보상을 하는 그런 제도가 있긴 있습니다마는 그 청구절차도 매우 까다롭고 그래서 회사로서는 어려운 점이 매우 많습니다.


김재명 기자 :

교통문제전문가들은 벽지노선버스가 정상적으로 운행되기 위해서는 서울시의 보상금을 현실화 해주고 소형버스를 운행하는 방안도 검토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임오진 기자 :

차량한대가 겨우 지나 다닐 수 있는 산골 비포장길을 따라서 부연 흙먼지를 일으키며 버스가 달려갑니다.

고르지 못한 노면상태로 인해 요동이 심하고 걷는 속도와도 별 차이가 없는 버스지만 주민들에게는 없어서는 안될 소중한 다리입니다.

경주군 산내면에서 15km떨어진 우라마을은 60여가구가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전형적인 산간마을로 하루 3차례 다니는 버스가 유일한 교통수단입니다.


손영목 (경북 경주군 산내면) :

오지라서 손님도 없고 그래서 뭐 기사들도 욕보고 다니는데 길도 나쁘고, 계속 차가 와주니까요, 뭐 크게 불편한 점은 없습니다.


전동조 (버스기사) :

손님도 적고 길도 험하고요, 운행하는데 어려움이 많지마는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서 운행을 하고 있고 저 역시도 보람을 느낍니다.


임오진 기자 :

경북지역에서는 모두 11개업체에 60여개 노선이 벽지 명명노선으로 지정되어 있는데 지금까지 결행이나 운행횟수를 줄인 경우는 별로 없으나 주민들은 업체마다 적자가 늘고 있다는 사실에 따라 언제 운행이 중단될지 걱정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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