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은경 앵커 :
92학년도 전기대 학력고사는 사상 유례 없이 쉽게 출제돼서 높은 점수를 얻고도 불안에 떨어야 했던 시험이었습니다.
갑자기 쉬워진 문제의 수준에 대해서 일부 환영의 의견도 있지마는 시험이란 것은 높은 점수를 얻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올바른 실력평가를 위한 것이라는 점에서 비판의 의견이 더 많습니다. 김혜례 기자가 정리합니다.
김혜례 기자 :
지난 83년 이후 가장 쉬웠던 이번 학력고사는 300점 이상 학생을 1만6천명이나 양산하는 고득점자 홍수를 몰고 왔습니다.
오늘 합격자를 발표한 서울대의 경우 전체 모집정원의 84%인 3,924명이 300점 이상인 것을 비롯해서 연대의 2,565명, 고대 2,081명, 서강대 431명, 경북대 416명, 포항공대 300명 등이었습니다.
이러다보니 3백점 이상을 얻고도 낙방의 고배를 마신 학생도 4천여 명이나 될 것으로 추산됩니다.
대부분의 일선학교 교사들은 이 같은 난이도 하향조정을 환영하고 있습니다.
3백점 이상이 많아졌다고 해도 전국 응시자의 2%에 불과해서 전체적으로는 학교교육정상화에 기여하고 과열과외도 사라지게 될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박용진 (경복고 교장) :
학생들에게 학습 부담을 최소화시켜주고 학교교육에 성실하게 임하는 학생이 진로결정에 큰 도움이 된다 그런 면에서의 긍정적으로 평가를 하고 싶습니다.
조승관 (용산고 교감) :
학생들이 하면 된다는 그런 자기들 자신감을 갖도록 하는데 좋고 또 학교 교육의 정상화면에서 상당히 그 문제가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김혜례 기자 :
반대 측 입장은 자격고사가 아닌 선발고사가 이렇게 쉬우면 정말 우수한 학생을 가려낼 수 없고 나아가 학력의 하향평준화를 초래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또 합격에 큰 영향을 미칠 내신 성적 때문에 치마 바람이 거세질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고득점 낙방생들의 재수를 부채질하는 결과를 낳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입니다.
박종곤 (대성학원 상담실장) :
중상위권하고 상상위권이 하나로 뭉쳐지게 되고 내년도를 비롯한 아이들, 학생들을 지도하기 위한 교육방안의 설정이 좀 어려워지겠습니다.
엄동일 (영동고 진학주임) :
280점 맞았던 애들이 다 300점대로 가고 260점 맞았던 애들이 280점대로 간다면야 상관이 없는데 느닷없이 220점 맞았던 애도 300점을 맞고 이렇게 돼가지고는 중위권에서 특히 중상위권에서는 그 분별력을 상실하는 문제였지 않느냐...
김혜례 기자 :
그러나 이번 입시의 가장 큰 문제점은 갑자기 난이도가 너무 큰 폭으로 떨어져서 수험생들에게 혼란을 줬다는 것이 공통된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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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득점 홍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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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1-12-29 21:00:00
신은경 앵커 :
92학년도 전기대 학력고사는 사상 유례 없이 쉽게 출제돼서 높은 점수를 얻고도 불안에 떨어야 했던 시험이었습니다.
갑자기 쉬워진 문제의 수준에 대해서 일부 환영의 의견도 있지마는 시험이란 것은 높은 점수를 얻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올바른 실력평가를 위한 것이라는 점에서 비판의 의견이 더 많습니다. 김혜례 기자가 정리합니다.
김혜례 기자 :
지난 83년 이후 가장 쉬웠던 이번 학력고사는 300점 이상 학생을 1만6천명이나 양산하는 고득점자 홍수를 몰고 왔습니다.
오늘 합격자를 발표한 서울대의 경우 전체 모집정원의 84%인 3,924명이 300점 이상인 것을 비롯해서 연대의 2,565명, 고대 2,081명, 서강대 431명, 경북대 416명, 포항공대 300명 등이었습니다.
이러다보니 3백점 이상을 얻고도 낙방의 고배를 마신 학생도 4천여 명이나 될 것으로 추산됩니다.
대부분의 일선학교 교사들은 이 같은 난이도 하향조정을 환영하고 있습니다.
3백점 이상이 많아졌다고 해도 전국 응시자의 2%에 불과해서 전체적으로는 학교교육정상화에 기여하고 과열과외도 사라지게 될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박용진 (경복고 교장) :
학생들에게 학습 부담을 최소화시켜주고 학교교육에 성실하게 임하는 학생이 진로결정에 큰 도움이 된다 그런 면에서의 긍정적으로 평가를 하고 싶습니다.
조승관 (용산고 교감) :
학생들이 하면 된다는 그런 자기들 자신감을 갖도록 하는데 좋고 또 학교 교육의 정상화면에서 상당히 그 문제가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김혜례 기자 :
반대 측 입장은 자격고사가 아닌 선발고사가 이렇게 쉬우면 정말 우수한 학생을 가려낼 수 없고 나아가 학력의 하향평준화를 초래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또 합격에 큰 영향을 미칠 내신 성적 때문에 치마 바람이 거세질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고득점 낙방생들의 재수를 부채질하는 결과를 낳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입니다.
박종곤 (대성학원 상담실장) :
중상위권하고 상상위권이 하나로 뭉쳐지게 되고 내년도를 비롯한 아이들, 학생들을 지도하기 위한 교육방안의 설정이 좀 어려워지겠습니다.
엄동일 (영동고 진학주임) :
280점 맞았던 애들이 다 300점대로 가고 260점 맞았던 애들이 280점대로 간다면야 상관이 없는데 느닷없이 220점 맞았던 애도 300점을 맞고 이렇게 돼가지고는 중위권에서 특히 중상위권에서는 그 분별력을 상실하는 문제였지 않느냐...
김혜례 기자 :
그러나 이번 입시의 가장 큰 문제점은 갑자기 난이도가 너무 큰 폭으로 떨어져서 수험생들에게 혼란을 줬다는 것이 공통된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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