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대 국회의원선거 공천경합

입력 1991.12.2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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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홍 앵커 :

14대 국회의원 선거가 내년 3,4월에 실시될 것이 확실해짐에 따라서 전국 각 지역구에서는 원내진출을 노리는 인사들의 움직임이 표면화되고 있습니다.

여권성향의 후보끼리 치열한 공천경합을 벌이는 곳이 있는가 하면 야권후보들이 난립하는 곳도 있고 여. 야가 모두 팽팽히 맞서있는 곳도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여권후보들이 가장 치열하게 공천경합을 하고 있는 경북 안동시와 야당인사 18명이 맞붙고 있는 광주 북구를 강갑출, 고광남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강갑출 기자 :

예로부터 유림의 고장으로 널리 알려진 안동시에서 14대 국회 진출을 노리는 여권인 사만도 6명이나 됩니다.

이 가운데 현역 국회의원 3명과 전 서울시 부시장, 전 해병대 사령관 등 5명은 사실상 당선이라고도 할 수 있는 민자당 공천을 갖기 위해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으며 돈 봉투운동 사건으로 13대 총선에서 고배를 든 전직 장관은 무소속 출마를 붙이고 재기를 다짐하고 있습니다.

특히 현 지구당위원장인 오경의 의원과 전 민주당 위원장이던 전국구 김길홍 의원이 합당이후부터 조직분규로 줄곧 마찰을 빚어 왔습니다.


오경의 (민자당 의원) :

법에 지키고 내 스스로 양심을 지키고 또 정직하게 성실하게 해서 성공하는 그런 풍토를 만들었으면 하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김길홍 (민자당 의원) :

지난 3년 반 동안의 제가 한 일을 내세워서 겸허한 자세로 안동시민의 심판을 받을 작정입니다.


강갑출 기자 :

두 의원사이의 신경전이 위험수위에 이르렀다는 의견이 대두되면서 민자당 내에서는 제3의 인물 공천설도 떠돌고 있습니다.


김인기 (민자당 의원) :

고향의 발전과 또 고향의 여러분들을 위해서 봉사를 하고 싶은 생각은 있습니다.


김명련 (전 서울시 부시장) :

안동을 약진시키겠다는 그러한 뜻이 있으므로 21세기를 위한 안동개발에 저를 많이 뒤받쳐 줄 줄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박구일 (전 해병대 사령관) :

만일에 공천이 되지 않을 때 무소속이라도 출마를 하겠다하는 생각은 없습니다.


강갑출 기자 :

지난 13대 선거에서 돈 봉투 우편배달사건으로 낙선됐던 권중동 전 노동부 장관은 무소속 출마를 굳혔습니다.


권중동 (전 노동부 장관) :

몸이 닳도록 깨끗한 자세로 또 당당한 자세로 국민 앞에 나가가지고 또 심판을 받는다.


강갑출 기자 :

뚜렷한 야권후보가 없는 이곳 안동시에서는 여권경향의 이들 예비후보들이 문중과 동창회, 사조직 등을 통해 벌써부터 새 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어 자칫 과열선거전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고광남 기자 :

광주 북구에서 민주당 공천을 노리고 있는 인사들은 모두 18명, 이들 가운데는 우선 현역의원장인 정 옹 의원의 재공천 여부가 가장 큰 관심입니다.

정 의원은 민주당에서 유일한 군 장성출신이라는 경력 상의 이점이 있고 반면에 13대 국회에서 광주문제가 명쾌하게 매듭지어지지 않았다는 현지 여론의 부담도 져야 할 형편입니다.

정 웅 의원에 도전하는 전국구의 김주호 의원은 한달 전부터 현지에 사무실을 내고 상주하다시피 하고 있으며 역시 전국구 김영도 의원은 이곳 출마를 전제로 유권자 분석까지 미쳤다는 주장입니다.

여기다가 조직책 심사위원으로서 최근 복권이 된 이길채 대외협력위원장이 이곳을 택했고 광주문제에 관한 르포라이터로 다양한 언론계의 경력의 윤재걸 부대변인, 김대중 대표의 미국 내 지지기반을 다져온 박재원씨, 정책실의 부대변인 고재득씨도 각기 인물 론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어느 누구가 공천을 받는다 하더라도 국정에 커다란 기여를 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됩니다.

지역주민의 뜻을 제대로 수령을 해서 국정에 반영하는 사람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고광남 기자 :

광주에서 5대와 10대의원을 지낸 이필선씨와 소장 정치학교수인 조선대의 김홍명씨도 집념을 불태우고 있으며 광주 YWCA 총무인 김경천씨와 중앙당 인권위원회 부위원회 김방림씨는 여성 몫의 할당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밖에 5.18 회장출신의 윤강옥씨와 야당의 전국구 후보를 냈던 김옥천씨와 손민영씨 등 재력가 그리고 오랜 야당경력의 이준수, 김장옥, 김병수, 이영춘씨 등도 공천경합의 열기를 더하고 있습니다.

현역의원들에다 당료와 김대중 대표의 측근 그리고 학계인사와 저력가 등이 나선 광주북구의 조직책 결정은 민주당 호남지역 공천의 성향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가늠자가 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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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대 국회의원선거 공천경합
    • 입력 1991-12-29 2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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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홍 앵커 :

14대 국회의원 선거가 내년 3,4월에 실시될 것이 확실해짐에 따라서 전국 각 지역구에서는 원내진출을 노리는 인사들의 움직임이 표면화되고 있습니다.

여권성향의 후보끼리 치열한 공천경합을 벌이는 곳이 있는가 하면 야권후보들이 난립하는 곳도 있고 여. 야가 모두 팽팽히 맞서있는 곳도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여권후보들이 가장 치열하게 공천경합을 하고 있는 경북 안동시와 야당인사 18명이 맞붙고 있는 광주 북구를 강갑출, 고광남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강갑출 기자 :

예로부터 유림의 고장으로 널리 알려진 안동시에서 14대 국회 진출을 노리는 여권인 사만도 6명이나 됩니다.

이 가운데 현역 국회의원 3명과 전 서울시 부시장, 전 해병대 사령관 등 5명은 사실상 당선이라고도 할 수 있는 민자당 공천을 갖기 위해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으며 돈 봉투운동 사건으로 13대 총선에서 고배를 든 전직 장관은 무소속 출마를 붙이고 재기를 다짐하고 있습니다.

특히 현 지구당위원장인 오경의 의원과 전 민주당 위원장이던 전국구 김길홍 의원이 합당이후부터 조직분규로 줄곧 마찰을 빚어 왔습니다.


오경의 (민자당 의원) :

법에 지키고 내 스스로 양심을 지키고 또 정직하게 성실하게 해서 성공하는 그런 풍토를 만들었으면 하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김길홍 (민자당 의원) :

지난 3년 반 동안의 제가 한 일을 내세워서 겸허한 자세로 안동시민의 심판을 받을 작정입니다.


강갑출 기자 :

두 의원사이의 신경전이 위험수위에 이르렀다는 의견이 대두되면서 민자당 내에서는 제3의 인물 공천설도 떠돌고 있습니다.


김인기 (민자당 의원) :

고향의 발전과 또 고향의 여러분들을 위해서 봉사를 하고 싶은 생각은 있습니다.


김명련 (전 서울시 부시장) :

안동을 약진시키겠다는 그러한 뜻이 있으므로 21세기를 위한 안동개발에 저를 많이 뒤받쳐 줄 줄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박구일 (전 해병대 사령관) :

만일에 공천이 되지 않을 때 무소속이라도 출마를 하겠다하는 생각은 없습니다.


강갑출 기자 :

지난 13대 선거에서 돈 봉투 우편배달사건으로 낙선됐던 권중동 전 노동부 장관은 무소속 출마를 굳혔습니다.


권중동 (전 노동부 장관) :

몸이 닳도록 깨끗한 자세로 또 당당한 자세로 국민 앞에 나가가지고 또 심판을 받는다.


강갑출 기자 :

뚜렷한 야권후보가 없는 이곳 안동시에서는 여권경향의 이들 예비후보들이 문중과 동창회, 사조직 등을 통해 벌써부터 새 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어 자칫 과열선거전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고광남 기자 :

광주 북구에서 민주당 공천을 노리고 있는 인사들은 모두 18명, 이들 가운데는 우선 현역의원장인 정 옹 의원의 재공천 여부가 가장 큰 관심입니다.

정 의원은 민주당에서 유일한 군 장성출신이라는 경력 상의 이점이 있고 반면에 13대 국회에서 광주문제가 명쾌하게 매듭지어지지 않았다는 현지 여론의 부담도 져야 할 형편입니다.

정 웅 의원에 도전하는 전국구의 김주호 의원은 한달 전부터 현지에 사무실을 내고 상주하다시피 하고 있으며 역시 전국구 김영도 의원은 이곳 출마를 전제로 유권자 분석까지 미쳤다는 주장입니다.

여기다가 조직책 심사위원으로서 최근 복권이 된 이길채 대외협력위원장이 이곳을 택했고 광주문제에 관한 르포라이터로 다양한 언론계의 경력의 윤재걸 부대변인, 김대중 대표의 미국 내 지지기반을 다져온 박재원씨, 정책실의 부대변인 고재득씨도 각기 인물 론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어느 누구가 공천을 받는다 하더라도 국정에 커다란 기여를 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됩니다.

지역주민의 뜻을 제대로 수령을 해서 국정에 반영하는 사람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고광남 기자 :

광주에서 5대와 10대의원을 지낸 이필선씨와 소장 정치학교수인 조선대의 김홍명씨도 집념을 불태우고 있으며 광주 YWCA 총무인 김경천씨와 중앙당 인권위원회 부위원회 김방림씨는 여성 몫의 할당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밖에 5.18 회장출신의 윤강옥씨와 야당의 전국구 후보를 냈던 김옥천씨와 손민영씨 등 재력가 그리고 오랜 야당경력의 이준수, 김장옥, 김병수, 이영춘씨 등도 공천경합의 열기를 더하고 있습니다.

현역의원들에다 당료와 김대중 대표의 측근 그리고 학계인사와 저력가 등이 나선 광주북구의 조직책 결정은 민주당 호남지역 공천의 성향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가늠자가 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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