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미국개방압력 대책 부심

입력 1992.01.0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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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미국의개방압력대책부심; 호주 방문 중인 부시,조지 미국대통령 동정; 신년 담화 발표하는 미야자와.기이치 일본수상


김 홍 앵커 :

일본 정부와 업계는 부시 대통령의 일본 방문을 앞두고 미국의 시장개방 압력에 따른 대책을 마련하느라고 부심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이윤성 특파원입니다.


이윤성 특파원 :

지금 아시아 태평양지역을 건너오고 있는 부시 대통령 일행을 가리켜서 이곳 일본에서는 검은 함대에 비유하고 있습니다.

옛 무적함대의 위력과 미국의 시장개방 압력을 동일시하는데서 나온 새로운 말입니다.

일본 국민의 반이 지난 28일부터 시작된 신정휴가에서 돌아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혹자는 이 여유조차가 정초부터 강행군인 미국 측에 허를 보이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입니다.

특히 부시 대통령의 첫 방문국인 오스트레일리아에서 무역이 10억 달러 늘 때 2만여 명의 실업자가 일자리를 갖는다는 구체적인 숫자까지 거론하면서 일본 방문목적이 일본 시장 개방과 미국 노동자의 고용확대라고 선전포고를 함으로서 더욱 긴장하고 있습니다.


미야자와 총리 신년담화 :

우리는 곧 부시 대통령을 맞습니다.

미, 일 두 나라의 협력문제와 관련해 일본 업계가 한층 더 노력해 줄 것을 부탁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윤성 특파원 :

우선 최대의 현안인 자동차가 문제에 있어서 미국 자체의 합격품의 경우 일본 수입이 가능하도록 기준과 인정제도를 완화하고 일본 자동차 메이커로 하여금 미국 부품수입을 확대하도록 할 방침입니다.

미국과 합작 연구과제인 FSC, 즉 초전도 대형입자 가속기 개발은 향우 10년간에 걸쳐서 2천억엔을 투자하겠다는 의향을 비쳤습니다.

그러나 금년 대통령선거에서의 재선을 목표로 해서 점차 떨어지고 있는 인기를 일본시장공약으로 회복하겠다는 부시 진영의 필사적이고도 구체적인 실리추구에 벌써부터 지도력에 의심을 받고 있는 미야자와 내각이 어느 정도 대처해 나갈 수 있을까가 안팍의 관심입니다.

일본은 미국과의 화해가 깨질 때의 국제적인 고립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KBS뉴스 이윤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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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미국개방압력 대책 부심
    • 입력 1992-01-05 21:00:00
    뉴스 9

일본 미국의개방압력대책부심; 호주 방문 중인 부시,조지 미국대통령 동정; 신년 담화 발표하는 미야자와.기이치 일본수상


김 홍 앵커 :

일본 정부와 업계는 부시 대통령의 일본 방문을 앞두고 미국의 시장개방 압력에 따른 대책을 마련하느라고 부심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이윤성 특파원입니다.


이윤성 특파원 :

지금 아시아 태평양지역을 건너오고 있는 부시 대통령 일행을 가리켜서 이곳 일본에서는 검은 함대에 비유하고 있습니다.

옛 무적함대의 위력과 미국의 시장개방 압력을 동일시하는데서 나온 새로운 말입니다.

일본 국민의 반이 지난 28일부터 시작된 신정휴가에서 돌아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혹자는 이 여유조차가 정초부터 강행군인 미국 측에 허를 보이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입니다.

특히 부시 대통령의 첫 방문국인 오스트레일리아에서 무역이 10억 달러 늘 때 2만여 명의 실업자가 일자리를 갖는다는 구체적인 숫자까지 거론하면서 일본 방문목적이 일본 시장 개방과 미국 노동자의 고용확대라고 선전포고를 함으로서 더욱 긴장하고 있습니다.


미야자와 총리 신년담화 :

우리는 곧 부시 대통령을 맞습니다.

미, 일 두 나라의 협력문제와 관련해 일본 업계가 한층 더 노력해 줄 것을 부탁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윤성 특파원 :

우선 최대의 현안인 자동차가 문제에 있어서 미국 자체의 합격품의 경우 일본 수입이 가능하도록 기준과 인정제도를 완화하고 일본 자동차 메이커로 하여금 미국 부품수입을 확대하도록 할 방침입니다.

미국과 합작 연구과제인 FSC, 즉 초전도 대형입자 가속기 개발은 향우 10년간에 걸쳐서 2천억엔을 투자하겠다는 의향을 비쳤습니다.

그러나 금년 대통령선거에서의 재선을 목표로 해서 점차 떨어지고 있는 인기를 일본시장공약으로 회복하겠다는 부시 진영의 필사적이고도 구체적인 실리추구에 벌써부터 지도력에 의심을 받고 있는 미야자와 내각이 어느 정도 대처해 나갈 수 있을까가 안팍의 관심입니다.

일본은 미국과의 화해가 깨질 때의 국제적인 고립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KBS뉴스 이윤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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