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자와총리 경제인들과 오찬

입력 1992.01.1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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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호텔 에서 한국 경제인 과 오찬; 에서 대일무역역조문제 등에대해 언급하는 미야자와.기이치 일본수상; 이한구 대우경제연구소장 인터뷰


박대석 앵커 :

민족정기까지 말살한 과거는 다 덮어 두고 오늘의 시점에서만 본다면 한.일 간의 무역적자가 백억 달러 가까이 빚어진 데에는 우리의 잘못이 더 많다고 할 수 있습니다.

미야자와 총리는 오늘 우리 경제인들과 만났는데 이 자리에서는 무역 역조와 기술격차는 한국의 책임이라고 한마디로 잘랐습니다. 정찬호 기자가 전합니다.


정찬호 기자 :

미야자와 일본 총리는 오늘 낮 우리나라 경제인과 만난 자리에서 한.일 간 무역 역조가 심화되고 있는 것은 한국기업들이 설비투자 급증으로 일본의 자본재와 중간재의 수입이 늘었기 때문으로 주장하면서 우리 측에 책임을 떠넘겼습니다.

또 일본 측의 기술이전 기피에 대해서도 오히려 한국이 투자환경을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고 구실을 댔습니다.


미야자와 (일본 총리) :

첨단기술 이전 추진을 위해서는 기업 간 협력관계가 발전하도록 환경정비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투자환경 정비 등 한국 측에도 개선해야 할 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찬호 기자 :

일본 총리의 이런 주장은 한.일 양국의 주요현안인 무역 역조개선과 기술협력 문제에 대해 일본 측이 자발적으로 협력할 뜻이 별로 없음을 간접적으로 나타낸 셈입니다.


이한구 (대우경제 연구소장 ) :

이번 한국 방문 때도 조금 구체적인 결론을 내릴 수 있지 않겠나 하는 기대를 했던 것은 사실입니다만 그것이 제대로 안 되서 좀 안타깝습니다.


정찬호 기자 :

지난 90년 한.일 정상회담 때도 일본 측은 무역 역조개선과 기술이전 노력을 다짐했으나 그 구체적인 성과가 없었던 것처럼 이번 일본 총리의 방한에서도 우리 기대와는 달리 무역 역조개선 문제에 관한한 실직적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지적입니다.

국교정상화 후 30년이 가깝도록 힘에 지기만 하는 한.일 무역 역조의 개선문제는 결국 우리의 산업 활동과 소비생활에서 불필요한 일본제품의 수입을 줄이는 노력에서 출발할 수밖에 없는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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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야자와총리 경제인들과 오찬
    • 입력 1992-01-17 21:00:00
    뉴스 9

롯데호텔 에서 한국 경제인 과 오찬; 에서 대일무역역조문제 등에대해 언급하는 미야자와.기이치 일본수상; 이한구 대우경제연구소장 인터뷰


박대석 앵커 :

민족정기까지 말살한 과거는 다 덮어 두고 오늘의 시점에서만 본다면 한.일 간의 무역적자가 백억 달러 가까이 빚어진 데에는 우리의 잘못이 더 많다고 할 수 있습니다.

미야자와 총리는 오늘 우리 경제인들과 만났는데 이 자리에서는 무역 역조와 기술격차는 한국의 책임이라고 한마디로 잘랐습니다. 정찬호 기자가 전합니다.


정찬호 기자 :

미야자와 일본 총리는 오늘 낮 우리나라 경제인과 만난 자리에서 한.일 간 무역 역조가 심화되고 있는 것은 한국기업들이 설비투자 급증으로 일본의 자본재와 중간재의 수입이 늘었기 때문으로 주장하면서 우리 측에 책임을 떠넘겼습니다.

또 일본 측의 기술이전 기피에 대해서도 오히려 한국이 투자환경을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고 구실을 댔습니다.


미야자와 (일본 총리) :

첨단기술 이전 추진을 위해서는 기업 간 협력관계가 발전하도록 환경정비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투자환경 정비 등 한국 측에도 개선해야 할 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찬호 기자 :

일본 총리의 이런 주장은 한.일 양국의 주요현안인 무역 역조개선과 기술협력 문제에 대해 일본 측이 자발적으로 협력할 뜻이 별로 없음을 간접적으로 나타낸 셈입니다.


이한구 (대우경제 연구소장 ) :

이번 한국 방문 때도 조금 구체적인 결론을 내릴 수 있지 않겠나 하는 기대를 했던 것은 사실입니다만 그것이 제대로 안 되서 좀 안타깝습니다.


정찬호 기자 :

지난 90년 한.일 정상회담 때도 일본 측은 무역 역조개선과 기술이전 노력을 다짐했으나 그 구체적인 성과가 없었던 것처럼 이번 일본 총리의 방한에서도 우리 기대와는 달리 무역 역조개선 문제에 관한한 실직적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지적입니다.

국교정상화 후 30년이 가깝도록 힘에 지기만 하는 한.일 무역 역조의 개선문제는 결국 우리의 산업 활동과 소비생활에서 불필요한 일본제품의 수입을 줄이는 노력에서 출발할 수밖에 없는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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