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북 불가침 조약 제의 일축

⊙앵커: 불가침조약을 먼저 체결하자는 북한의 조건부 대화제의를 미국이 거부했습니다.
먼저 핵개발을 포기해야 한다는 기존입장을 거듭 재확인시켰습니다.
워싱턴에서 임창건 특파원입니다.
⊙기자: 팽팽한 대치국면입니다.
백악관은 오늘 북한에 조건부 대화제의를 한마디로 거부했습니다.
맥코멕 대변인은 북한의 대량살상무기해체의 필요성은 이미 기정사실이 됐으며 이에 대한 미국의 입장은 명백하다고 못박았습니다.
북한이 먼저 핵개발을 포기하지 않는 한 더 이상 협상도 더 이상 관계 개선도 없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셈입니다.
오히려 이제는 잘못된 행위를 보상하는 시대는 지났다는 정부 고위관리의 발언이 앞으로 부시 행정부 내 대북강경파의 입김이 더욱 거세질 것임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이라크 문제가 정리될 경우 북한 핵문제가 전면으로 부상하면서 대북 압박수위는 더욱 높아질 전망입니다.
다만 아직까지는 모두가 평화적인 문제해결원칙을 내세우고 있어 당장은 큰 위기로 치달을 가능성은 적어 보입니다.
선핵개발 포기와 북한의 체제 보장, 현재로서는 정면으로 맞서 있는 양측의 주장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어 당분간 대화의 접점 찾기가 그렇게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KBS뉴스 임창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