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풍, 수사발표에도 의혹은 그대로

입력 2002.10.26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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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 아들의 병역면제 의혹에 대한 검찰수사 결과가 어제 발표됐습니다.
하지만 그 동안 제기돼 왔던 의혹들은 전혀 밝혀지지 않은 채 이른바 병풍을 둘러싼 의혹이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보도에 남종혁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은 이정연 씨가 병무청 직원을 만나는 등 병역면제를 위해서 노력한 흔적이 엿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이 씨의 체중은 병역면제 당시인 지난 91년에 45kg을 제외하면 한 번도 50kg 이하로 내려간 적이 없습니다.
씨는 면접판정 나흘 전에 서울대 병원에서 병사용 진단서를 발급 받았지만 유독 당시 의무기록지만 사라졌습니다.
검찰 수사에도 의문이 많습니다.
은폐대책회의 의혹과 관련해 검찰은 지난 97년 관계자들이 만난 사실을 확인했지만 참석자 중 한나라당 의원은 조사하지 않고 대책회의가 없었다고 결론지었습니다.
김대업 씨가 녹음테이프의 목소리 주인공이라고 주장하는 김도술 씨에 대한 조사도 없이 결론이 내려진 것도 석연치 않습니다.
병역관련 수사와 김대업 씨의 이상한 행적은 더욱 의문이 생기게 하고 있습니다.
김 씨는 지난 1월 수지 김 사건으로 수감중인 윤태식 씨에게 접근해 녹음테이프를 유리하게 편집해 주겠다고 제의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게다가 김 씨는 검찰에 제출한 테이프의 녹음시기가 생산 시기보다 빠르다는 사실이 수사 결과 밝혀지자 입원한 뒤 종적을 감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따라서 지난 85일 동안 검찰의 마라톤 수사에도 불구하고 이른바 병풍을 둘러싼 의혹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KBS뉴스 남종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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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병풍, 수사발표에도 의혹은 그대로
    • 입력 2002-10-26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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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 아들의 병역면제 의혹에 대한 검찰수사 결과가 어제 발표됐습니다. 하지만 그 동안 제기돼 왔던 의혹들은 전혀 밝혀지지 않은 채 이른바 병풍을 둘러싼 의혹이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보도에 남종혁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은 이정연 씨가 병무청 직원을 만나는 등 병역면제를 위해서 노력한 흔적이 엿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이 씨의 체중은 병역면제 당시인 지난 91년에 45kg을 제외하면 한 번도 50kg 이하로 내려간 적이 없습니다. 씨는 면접판정 나흘 전에 서울대 병원에서 병사용 진단서를 발급 받았지만 유독 당시 의무기록지만 사라졌습니다. 검찰 수사에도 의문이 많습니다. 은폐대책회의 의혹과 관련해 검찰은 지난 97년 관계자들이 만난 사실을 확인했지만 참석자 중 한나라당 의원은 조사하지 않고 대책회의가 없었다고 결론지었습니다. 김대업 씨가 녹음테이프의 목소리 주인공이라고 주장하는 김도술 씨에 대한 조사도 없이 결론이 내려진 것도 석연치 않습니다. 병역관련 수사와 김대업 씨의 이상한 행적은 더욱 의문이 생기게 하고 있습니다. 김 씨는 지난 1월 수지 김 사건으로 수감중인 윤태식 씨에게 접근해 녹음테이프를 유리하게 편집해 주겠다고 제의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게다가 김 씨는 검찰에 제출한 테이프의 녹음시기가 생산 시기보다 빠르다는 사실이 수사 결과 밝혀지자 입원한 뒤 종적을 감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따라서 지난 85일 동안 검찰의 마라톤 수사에도 불구하고 이른바 병풍을 둘러싼 의혹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KBS뉴스 남종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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