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가격 급락 전망

입력 1992.02.09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급락전망하는 아파트 값 ; 한국물가협회 의 김철상 한국물가협회조사부장 과 허상목 건설부주택국장 서영택 건설부장관 인터뷰


김 홍 앵커 :

집값의 내림세가 올해도 지속될 것인지 무주택, 집 없는 서민들의 걱정이 많습니다.

지난해 연말이후 두 달 가까이 주춤하고 있는 아파트값이 이사철과 선거를 앞두고 어떻게 변할지 이종학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이종학 기자 :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치솟던 아파트값이 지난해 5월을 고비로 고개를 숙이기 시작해 9개월째 큰 폭의 내림세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건설부가 조사한 것을 보면 전국 평균 집값 수준을 나타내는 가격지수가 90년 말을 100으로 할 때 지난해 말에는 99.7을 기록함으로써 지난 86년 이래 처음 내림세를 나타냈습니다.

건설부는 이러한 집값 내림세가 올해에도 계속돼 주택가격이 7%정도 떨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부 부동산업계에서는 선거와 물가불안 심리로 집값의 안정기조가 흐트러지면서 집값의 내림세가 멈출 것이란 예상도 나오고 있습니다.

서울의 아파트값을 중심으로 한 집값이 계속 내릴 것인가.

내린다면 그 폭은 얼마나 될 것인지가 많은 사람들의 관심사항이 되고 있습니다.


강동진 (장미부동산) :

왜 그러냐 하면 4월달부터 한 6월달 사이에는 구입자가 거의 없다고 봐야 되기 때문에 거래가 되더라도 많은 시간이 걸리고 지금 거래가 되기 힘들다고 봐야 되거든요.


이종학 기자 :

전세값 동향이 어떻습니까?


이창훈 (한국부동산문제연구소) :

전세가격은 지금 작년 12월 2일부터는 강보합세를 유지하면서 지금 특히 이 팔학군 같은 경우에는 그 겨울철에 전세가격이 오르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전세가격은 강보합세를 유지하면서 지금 매물이 좀 부족한 편에 있습니다.


이종학 기자 :

서울 강남지역의 경우 지난 연말까지 큰 폭으로 떨어졌던 아파트값이 지난달에 소형아파트를 중심으로 강보합세를 나타냈다는 업계의 설명입니다.

강남의 경우 팔학군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학년 초가 시작되기 전인 방학 중에 이사 오려는 사람들로 항상 강세를 보여 왔다는 평입니다.

이러한 추세는 한국물가협회의 1월 아파트값 동향에서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많이 떨어진 지역이나 소형아파트의 경우 약간 올랐지만 대부분은 지난 연말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김철상 (물가협회 조사부장) :

1월 중 아파트의 가격동향은 거래가 위축된 가운데 작년 하반기 동안의 큰 폭 하락세에서 전세, 매매 모두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종학 기자 : 1/4분기 전망은 어떻습니까?


김철상 (물가협회 조사부장) :

지역별 평형별 다소 등락은 있겠습니다만 전반적으로 1월 시황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이종학 기자 :

정부는 아파트값이 계속 큰 폭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하고 있습니다.

건설부가 예측하고 있는 올 연말의 전국 주택가격지수 93.1은 지난해의 하락폭을 넘어서는 것인데 실제로 서울의 집값은 20% 가까이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허상목 (건설부 주택국장) :

금년도에 63만호가 실제의 조합이 되고 또 가구별 전산화를 금년에 완료해서 가수요를 철저히 색출해 나가면 주택가격은 계속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종학 기자 :

일부에서는 선거의 영향을 받지 않겠나 이러한 의견도 있는데...


허상목 (건설부 주택국장) :

일부에서 그런 걱정의 말씀도 많이 하고 계십니다만 정부와 총통화를 기초운영을 해 나가면서 자금의 흐름을 정상적으로 유도해 나가고 있기 때문에 여유자금이 주택 등 부동산 부문으로 흘러들어갈 염려는 전혀 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종학 기자 :

특히 그동안 가수요와 투기심리 등으로 지나치게 높게 형성돼 있던 집값이 떨어지긴 했지만 아직도 비싸다는 점과 정부의 부동산 투기대책이 갈수록 강화되고 있는 점도 집값 내림세를 전망하는 중요한 몫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서영택 (건설부 장관) :

지금 집값, 땅값이 상당히 안정이 되고 있습니다만 이런 그 부동산값은 더 떨어져야 된다고 봅니다.

그래서 금년에는 부동산 투기심리가 근절이 될 수 있도록 부동산 투기억제 시책은 지속적으로 펴나갈 생각입니다.


이종학 기자 :

문제는 정부의 주택정책이 일관성을 유지해 나갈 수 있느냐 하는데 달려 있습니다.

부동산 투기대책의 지속적인 추진과 함께 분양에서 준공까지 2,3년을 예측하는 정확한 주택수급대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주택정책의 이러한 과제를 제대로 풀지 못할 경우 모처럼 찾아온 집값의 안정세는 짧은 기간에 그친 채 한정된 공급물량이 경기호황에 따른 수요와 연결되면서 반등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아파트 가격 급락 전망
    • 입력 1992-02-09 21:00:00
    뉴스 9

급락전망하는 아파트 값 ; 한국물가협회 의 김철상 한국물가협회조사부장 과 허상목 건설부주택국장 서영택 건설부장관 인터뷰


김 홍 앵커 :

집값의 내림세가 올해도 지속될 것인지 무주택, 집 없는 서민들의 걱정이 많습니다.

지난해 연말이후 두 달 가까이 주춤하고 있는 아파트값이 이사철과 선거를 앞두고 어떻게 변할지 이종학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이종학 기자 :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치솟던 아파트값이 지난해 5월을 고비로 고개를 숙이기 시작해 9개월째 큰 폭의 내림세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건설부가 조사한 것을 보면 전국 평균 집값 수준을 나타내는 가격지수가 90년 말을 100으로 할 때 지난해 말에는 99.7을 기록함으로써 지난 86년 이래 처음 내림세를 나타냈습니다.

건설부는 이러한 집값 내림세가 올해에도 계속돼 주택가격이 7%정도 떨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부 부동산업계에서는 선거와 물가불안 심리로 집값의 안정기조가 흐트러지면서 집값의 내림세가 멈출 것이란 예상도 나오고 있습니다.

서울의 아파트값을 중심으로 한 집값이 계속 내릴 것인가.

내린다면 그 폭은 얼마나 될 것인지가 많은 사람들의 관심사항이 되고 있습니다.


강동진 (장미부동산) :

왜 그러냐 하면 4월달부터 한 6월달 사이에는 구입자가 거의 없다고 봐야 되기 때문에 거래가 되더라도 많은 시간이 걸리고 지금 거래가 되기 힘들다고 봐야 되거든요.


이종학 기자 :

전세값 동향이 어떻습니까?


이창훈 (한국부동산문제연구소) :

전세가격은 지금 작년 12월 2일부터는 강보합세를 유지하면서 지금 특히 이 팔학군 같은 경우에는 그 겨울철에 전세가격이 오르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전세가격은 강보합세를 유지하면서 지금 매물이 좀 부족한 편에 있습니다.


이종학 기자 :

서울 강남지역의 경우 지난 연말까지 큰 폭으로 떨어졌던 아파트값이 지난달에 소형아파트를 중심으로 강보합세를 나타냈다는 업계의 설명입니다.

강남의 경우 팔학군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학년 초가 시작되기 전인 방학 중에 이사 오려는 사람들로 항상 강세를 보여 왔다는 평입니다.

이러한 추세는 한국물가협회의 1월 아파트값 동향에서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많이 떨어진 지역이나 소형아파트의 경우 약간 올랐지만 대부분은 지난 연말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김철상 (물가협회 조사부장) :

1월 중 아파트의 가격동향은 거래가 위축된 가운데 작년 하반기 동안의 큰 폭 하락세에서 전세, 매매 모두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종학 기자 : 1/4분기 전망은 어떻습니까?


김철상 (물가협회 조사부장) :

지역별 평형별 다소 등락은 있겠습니다만 전반적으로 1월 시황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이종학 기자 :

정부는 아파트값이 계속 큰 폭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하고 있습니다.

건설부가 예측하고 있는 올 연말의 전국 주택가격지수 93.1은 지난해의 하락폭을 넘어서는 것인데 실제로 서울의 집값은 20% 가까이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허상목 (건설부 주택국장) :

금년도에 63만호가 실제의 조합이 되고 또 가구별 전산화를 금년에 완료해서 가수요를 철저히 색출해 나가면 주택가격은 계속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종학 기자 :

일부에서는 선거의 영향을 받지 않겠나 이러한 의견도 있는데...


허상목 (건설부 주택국장) :

일부에서 그런 걱정의 말씀도 많이 하고 계십니다만 정부와 총통화를 기초운영을 해 나가면서 자금의 흐름을 정상적으로 유도해 나가고 있기 때문에 여유자금이 주택 등 부동산 부문으로 흘러들어갈 염려는 전혀 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종학 기자 :

특히 그동안 가수요와 투기심리 등으로 지나치게 높게 형성돼 있던 집값이 떨어지긴 했지만 아직도 비싸다는 점과 정부의 부동산 투기대책이 갈수록 강화되고 있는 점도 집값 내림세를 전망하는 중요한 몫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서영택 (건설부 장관) :

지금 집값, 땅값이 상당히 안정이 되고 있습니다만 이런 그 부동산값은 더 떨어져야 된다고 봅니다.

그래서 금년에는 부동산 투기심리가 근절이 될 수 있도록 부동산 투기억제 시책은 지속적으로 펴나갈 생각입니다.


이종학 기자 :

문제는 정부의 주택정책이 일관성을 유지해 나갈 수 있느냐 하는데 달려 있습니다.

부동산 투기대책의 지속적인 추진과 함께 분양에서 준공까지 2,3년을 예측하는 정확한 주택수급대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주택정책의 이러한 과제를 제대로 풀지 못할 경우 모처럼 찾아온 집값의 안정세는 짧은 기간에 그친 채 한정된 공급물량이 경기호황에 따른 수요와 연결되면서 반등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