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가 이면도로 불법주차

대구 주택가 이면 도로 에 불법 주차; 하는 대형 차량 들

이규원 앵커 :

간선도로에 대한 불법주차단속이 강화되면서 트럭같은 대형 화물차량들이 당국의 단속을 피해 주택가 이면도로에 몰려들어서 주민들에게 큰 불편을 주고 있습니다.

이면도로의 주차실태와 문제점을 대구에서 김익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익진 기자 :

대구시 현옥동 주택가에 있는 한 이면도로입니다.

새벽 2시인 지금 1km에 이르는 도로 양쪽에는 노숙하는 포크레인 등 대형 차량들로 주차장이 돼 버렸습니다.

횡단보도조차 남기지 않은 마구자비 주차에 교통표지판도 쓸모없이 돼 버렸습니다.

이렇게 많은 대형차량들이 이면도로에 주차함으로서 차량통행은 물론 보행자들에게 큰 불편을 주고 있습니다.

특히 주민들은 대형차량의 엔진소음과 매연 때문에 밤잠을 설치는 등 곤욕을 치루고 있습니다.

김숙자 (주민) :

새벽에 시동걸고 이러면 애기들 자다가 깨고....

김익진 기자 :

또 대형차량들이 도로에서 불법으로 덩달아 흘린 폐유가 악취를 풍기며 도로를 오염시키고 있습니다.

박천권 (주민) :

보통 뭐 기름때 가는데 뭐 10만원씩, 15만원씩 든다고 해가지고 길가에 기름을 많이 흘려놔 놓고....

김익진 기자 :

간선도로에 대한 불법주차단속이 강화되자 이들 대형차량들이 주택가 이면도로로 파고드는 것입니다.

이 같은 주차난 속에 자기차를 세우기 위해 불법주차 표지판을 이용하는 얌체차량도 있습니다. 시내버스 종점 부근도 불법주차 문제가 심각합니다.

이 시내버스들은 보시는 것처럼 인도에 까지 버젓이 올라와 있습니다.

뭐 차고도 비좁고 하니까 길거리에 안세울 수가 없습니다.

김익진 기자 :

이들 버스나 트럭은 대부분 차고가 있는데도 비좁아 들어가지 않거나 운전자들이 이용에 편리하다는 이유로 회사주면이나 자기집 부근 이면도로에 세워놓고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