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명선거협회 구성

박대석 앵커 :

안녕하십니까?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마침내 정당들은 스스로 도덕적인 수준을 높여야 할 것임을 강조했습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늘 5개 정당의 관계자들을 불러 모은 자리에서 선거법을 어기지 않겠다는 서약문을 내걸도록 요청하는 한편 공명선거협의회 구성과 그 운영방식을 논의했습니다. 강갑출 기자가 보도합니다.

강갑출 기자 :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늘 민자, 민주, 국민, 민중, 공명민주 등 5개 정당관계자들을 참석시킨 가운데 회의를 열어 선관위 측과 각 정당의 선거대책본부 부본부장급이 참여하는 공명선거협의회를 구성해 빠르면 다음달 4일쯤 첫 회의를 열기로 했습니다.

중앙선관위는 오늘 회의에서 정당 활동과 관련한 위법사례로 당원단합대회 등의 일반선거구민을 참석시키거나 즉석 입당원서를 받는 행위, 금전제공, 현수막이나 벽보를 당사외의 장소에 개시하는 행위, 집회상황을 확성기로 옥외 방송하는 행위 그리고 다과, 음료외의 식사와 주류를 제공하는 행위를 중지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또 국회의원 의정보고 활동에서도 해당 지역구 의원외의 사람이 찬조 출연해 해당의원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거나 의정보고서의 선거공약이나 지지호소, 상대후보를 비방하는 경우 그리고 의정보고서의 호별배부나 가두 배보 등도 선거법에 저촉된다고 밝혔습니다.

중앙선관위는 특히 케이크나 떡 등을 대회 장소에서 소비하지 않고 포장해 돌리는 것은 통상적인 다과회 개념을 넘어서는 기부행위로 간주해 조만간 구체적인 지침을 마련해 단속활동을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중앙선관위는 이어 오늘 오후 윤 관 위원장을 주재로 열린 전체회의에서 선거에 임박함에 따라 정당 간에 상호 비방하고 폭로하는 정당대결 양상과 지구당 대회 등을 이용한 탈법적인 선거운동이 자주 일어나는 등 선거분위기가 과열돼 심히 유감스럽다는데 의견을 같이 하고 정당들이 공명선거에 앞장서 줄 것을 촉구 했습니다.

오늘 전체회의에서는 그동안 수집된 사전 선거운동 사례가 모두 231건으로 이 가운데 고발 2건, 수사의뢰 6건, 경고 36건, 시정 74건 등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