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도적 영토분쟁

입력 1992.02.28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박대석 앵커 :

일본이 최근 들어서 영토욕심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습니다.

한동안 독도가 자기네 땅이라고 주장하던 일본은 우리가 러시아와 어업협정을 맺자 북방 4개 섬은 일본 땅이라고 항의하더니 이번에는 중국에 속해있는 조도의 영유권을 놓고 외교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전여옥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전여옥 특파원 :

우리나라 어선이 러시아의 북방 4개 섬 부근에서 고기잡이를 하게 된 사실을 놓고 와타나베 일본 외무장관은 연이틀째 유감이다, 공식 항의하겠다면서 강경발언을 했습니다.

이어 오늘은 일본 외무계의 오와 유럽. 러시아국장이 고츠네초프 주일공사를 불러서 한국이 북방 외계섬에서 고기잡이를 못하도록 하라고 러시아 측에 최후통첩을 했습니다.

고츠네초프 주일공사는 북방 외계섬은 일본의 영토가 아니라 엄연히 현재 러시아의 영토이므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대답했습니다.

오와 국장은 오늘 주일 한국대사관에도 같은 공식항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와 (일 외무부 유럽. 러시아 국장) :

일본 정부로서는 이런 상태를 그대로 두고 볼 수 없으며 한국과 러시아에 규제를 요청할 것입니다.

전여옥 특파원 :

특히 최근 일본이 지난 70년 이후에 미국으로부터 넘겨받은 센가쿠 열도를 중국의 영해에 포함시킨 영해법을 중국에 통과시키자 즉각 가토 관방장관의 반박성명을 발표하고 자민당의 총무회의를 여는 등 기민하게 대처하고 있습니다.


가토 (일 관방장관) :

센가쿠 열도는 역사적으로나 국제법으로 분명한 일본 영토이므로 중국의 처사는 옳지 않습니다.


전여옥 특파원 :

그런데 이 문제의 센가쿠 열도는 역 1900년대까지는 중국의 땅이었습니다.

따라서 북방 4개 섬이 옛날에는 일본의 땅이었으니까 지금도 일본 땅이라는 일본의 논리는 이 센가쿠 열도 문제에서는 스스로의 주장을 뒤집어엎어야만 하는 자기모순에 빠지게 됐습니다. 도쿄에서 KBS뉴스 전여옥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의도적 영토분쟁
    • 입력 1992-02-28 21:00:00
    뉴스 9

박대석 앵커 :

일본이 최근 들어서 영토욕심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습니다.

한동안 독도가 자기네 땅이라고 주장하던 일본은 우리가 러시아와 어업협정을 맺자 북방 4개 섬은 일본 땅이라고 항의하더니 이번에는 중국에 속해있는 조도의 영유권을 놓고 외교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전여옥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전여옥 특파원 :

우리나라 어선이 러시아의 북방 4개 섬 부근에서 고기잡이를 하게 된 사실을 놓고 와타나베 일본 외무장관은 연이틀째 유감이다, 공식 항의하겠다면서 강경발언을 했습니다.

이어 오늘은 일본 외무계의 오와 유럽. 러시아국장이 고츠네초프 주일공사를 불러서 한국이 북방 외계섬에서 고기잡이를 못하도록 하라고 러시아 측에 최후통첩을 했습니다.

고츠네초프 주일공사는 북방 외계섬은 일본의 영토가 아니라 엄연히 현재 러시아의 영토이므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대답했습니다.

오와 국장은 오늘 주일 한국대사관에도 같은 공식항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와 (일 외무부 유럽. 러시아 국장) :

일본 정부로서는 이런 상태를 그대로 두고 볼 수 없으며 한국과 러시아에 규제를 요청할 것입니다.

전여옥 특파원 :

특히 최근 일본이 지난 70년 이후에 미국으로부터 넘겨받은 센가쿠 열도를 중국의 영해에 포함시킨 영해법을 중국에 통과시키자 즉각 가토 관방장관의 반박성명을 발표하고 자민당의 총무회의를 여는 등 기민하게 대처하고 있습니다.


가토 (일 관방장관) :

센가쿠 열도는 역사적으로나 국제법으로 분명한 일본 영토이므로 중국의 처사는 옳지 않습니다.


전여옥 특파원 :

그런데 이 문제의 센가쿠 열도는 역 1900년대까지는 중국의 땅이었습니다.

따라서 북방 4개 섬이 옛날에는 일본의 땅이었으니까 지금도 일본 땅이라는 일본의 논리는 이 센가쿠 열도 문제에서는 스스로의 주장을 뒤집어엎어야만 하는 자기모순에 빠지게 됐습니다. 도쿄에서 KBS뉴스 전여옥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