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범 김구 묘소 앞에서 참회의 눈물

입력 1992.02.2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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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범 김구 묘소 앞에서 참회의 눈물; 흘리는 안두희 와 권중희 민족정기구현회장


박대석 앵커 :

백범 김 구 선생을 암살한 안두희 씨가 오늘 40여년 만에 백범 묘소를 찾아서 참회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이현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이현주 기자 :

속죄의 눈물인가, 회한의 눈물인가.

김 구 선생의 묘소 앞에 엎드린 암살범 안두희 씨는 약 30분 동안이나 알아듣기 어려운 말과 함께 계속 흐느꼈습니다.

기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공식적으로는 처음으로 백범의 묘소를 찾은 안 씨는 매우 초췌한 모습이었으며 당시의 범행에 대해서는 처음에는 단독범이라고 했다가 나중에는 배후가 있었다는 뜻을 비치기도 했습니다.


안두희 (75살, 백 범 암살범) :

배후될만한 사람들이 다 지금 7,80이 넘었는데 40년 동안 얘기 못 오고서 고초를 겪은 거 이유가 뭐겠어요.


이현주 기자 :

그러나 오늘 안 씨를 묘소로 데리고 온 민족정기 구현회장인 권중희 씨는 형식적인 묘소참배로는 속죄가 될 수 없다며 배후를 밝히라며 다그쳤습니다.


권중희 (민족정기구현회장) :

고회 성사하는 그런 기분에서 해야 될 텐데 여기 와서 이렇게 횡설수설로 동문서답을 하고 있으니 이는 도저히 얘기가 안되겠습니다.


이현주 기자 :

백범이 암살된 지 40여년이 지났지만 당사자인 안 씨의 이와 같은 태도로 역사의 진실은 좀처럼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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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범 김구 묘소 앞에서 참회의 눈물
    • 입력 1992-02-28 21:00:00
    뉴스 9

백범 김구 묘소 앞에서 참회의 눈물; 흘리는 안두희 와 권중희 민족정기구현회장


박대석 앵커 :

백범 김 구 선생을 암살한 안두희 씨가 오늘 40여년 만에 백범 묘소를 찾아서 참회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이현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이현주 기자 :

속죄의 눈물인가, 회한의 눈물인가.

김 구 선생의 묘소 앞에 엎드린 암살범 안두희 씨는 약 30분 동안이나 알아듣기 어려운 말과 함께 계속 흐느꼈습니다.

기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공식적으로는 처음으로 백범의 묘소를 찾은 안 씨는 매우 초췌한 모습이었으며 당시의 범행에 대해서는 처음에는 단독범이라고 했다가 나중에는 배후가 있었다는 뜻을 비치기도 했습니다.


안두희 (75살, 백 범 암살범) :

배후될만한 사람들이 다 지금 7,80이 넘었는데 40년 동안 얘기 못 오고서 고초를 겪은 거 이유가 뭐겠어요.


이현주 기자 :

그러나 오늘 안 씨를 묘소로 데리고 온 민족정기 구현회장인 권중희 씨는 형식적인 묘소참배로는 속죄가 될 수 없다며 배후를 밝히라며 다그쳤습니다.


권중희 (민족정기구현회장) :

고회 성사하는 그런 기분에서 해야 될 텐데 여기 와서 이렇게 횡설수설로 동문서답을 하고 있으니 이는 도저히 얘기가 안되겠습니다.


이현주 기자 :

백범이 암살된 지 40여년이 지났지만 당사자인 안 씨의 이와 같은 태도로 역사의 진실은 좀처럼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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