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용 정신대 등 조선인강제연행 국제심포지엄; 모습
김 홍 앵커 :
정신대의 종군위안부 강제징용, 3.1절을 맞아 다시 되새겨야 할 일들이 많습니다.
오늘 서울에서는 우리나라와 일본의 역사연구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조선인 강제연행에 관한 심포지엄을 열었습니다. 한상덕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한상덕 기자 :
전장으로 탄광으로 끌려가 굶주림과 살인적인 중노동 속에 쓰러져간 징용의 역사는 흑백사진 속에 이처럼 생생히 남아 있습니다.
허리도 펼 수 없는 좁은 갱도에서 하루 종일 누워서 탄을 캐야 하는 비참한 생활이었습니다.
자신들의 앞날에 놓인 엄청난 비극도 모른 체 정신대로 끌려온 12살에서 16살 소녀들의 천진한 모습은 처연한 느낌마저 들게 합니다.
일제 36년사 연구소 주최로 열린 오늘 심포지엄에서 일본의 시라토씨는 일본으로 연행돼온 조선 노동자의 약 30%가 북해도로 끌려갔으며 이들 가운데 65%가 목숨을 잃기 쉬운 탄광노동에 종사했다고 조사결과를 밝혔습니다.
북해도 민중사 발굴운동을 펴온 도노히라 씨는 한. 일 양구의 진정한 화해의 길은 일본인 스스로가 과거의 잘못을 뉘우치는 데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도노히라 (공지 민중사 강좌사무국장) :
일본 스스로 한국 등 아시아인에게 저지른 만행을 알 수 있도록 해왔습니다.
한상덕 기자 :
태평양 전쟁이 끝난 지 47년 만에 열린 오늘 조선인 강제연행 국제 심포지엄은 아직도 사할린에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한 우리 동포가 남아 있고 70만 재일 한국인의 엄연한 법적 차별이 존재하는 한 징용의 역사는 과거로만 돌릴 수 없음을 생각게 하는 자리가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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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징용 정신대 등 조선인강제연행 국제심포지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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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2-02-29 21:00:00

징용 정신대 등 조선인강제연행 국제심포지엄; 모습
김 홍 앵커 :
정신대의 종군위안부 강제징용, 3.1절을 맞아 다시 되새겨야 할 일들이 많습니다.
오늘 서울에서는 우리나라와 일본의 역사연구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조선인 강제연행에 관한 심포지엄을 열었습니다. 한상덕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한상덕 기자 :
전장으로 탄광으로 끌려가 굶주림과 살인적인 중노동 속에 쓰러져간 징용의 역사는 흑백사진 속에 이처럼 생생히 남아 있습니다.
허리도 펼 수 없는 좁은 갱도에서 하루 종일 누워서 탄을 캐야 하는 비참한 생활이었습니다.
자신들의 앞날에 놓인 엄청난 비극도 모른 체 정신대로 끌려온 12살에서 16살 소녀들의 천진한 모습은 처연한 느낌마저 들게 합니다.
일제 36년사 연구소 주최로 열린 오늘 심포지엄에서 일본의 시라토씨는 일본으로 연행돼온 조선 노동자의 약 30%가 북해도로 끌려갔으며 이들 가운데 65%가 목숨을 잃기 쉬운 탄광노동에 종사했다고 조사결과를 밝혔습니다.
북해도 민중사 발굴운동을 펴온 도노히라 씨는 한. 일 양구의 진정한 화해의 길은 일본인 스스로가 과거의 잘못을 뉘우치는 데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도노히라 (공지 민중사 강좌사무국장) :
일본 스스로 한국 등 아시아인에게 저지른 만행을 알 수 있도록 해왔습니다.
한상덕 기자 :
태평양 전쟁이 끝난 지 47년 만에 열린 오늘 조선인 강제연행 국제 심포지엄은 아직도 사할린에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한 우리 동포가 남아 있고 70만 재일 한국인의 엄연한 법적 차별이 존재하는 한 징용의 역사는 과거로만 돌릴 수 없음을 생각게 하는 자리가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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