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사친필 공개

입력 1992.02.2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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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홍 앵커 :

을사보호조약이 체결되자 대사헌 자리에서 물러나 자결한 송병선 열사가 고종 황제에게 보낸 상소문과 1919년 파리 강화회의에 조선독립을 호소하기 위해서 곽종석옹이 보낸 친필편지가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대구방송총국의 주경애 기자가 보도합니다.


주경애 기자 :

1905년 을사보호조약이 체결되자 이에 격분해 대사헌 벼슬을 내놓고 음독 자결한 연재 송병선 열사가 고종 황제에게 보낸 상소문입니다.

이 상소문에는 이완용 등 을사5족의 처단과 함께 머지않아 일본이 완전한 주권침탈을 꾀할 것이니 철저히 경계하라는 내용이 담겨져 있습니다.

1919년 파리에서 열린 파리강화회의에 조선의 독립을 요구하는 독립호소문, 일명 파리장서를 쓴 곽종석 옹의 친필 편지입니다.

이 편지는 곽 옹이 독립호소문 원안을 써줄 것을 부탁한 독립운동가 김창숙 옹에게 보낸 것으로 독립호소문은 곽 옹 자신이 쓸 테니 이 호소문에 전국 유림들의 서명을 받아달라는 내용이 쓰여져 있습니다.

열사와 지사들의 이러한 상소문과 친필은 향토서예가인 홍강 이봉호 씨가 10여년에 걸친 끈질긴 수집노력으로 빛을 보게 됐습니다.


이봉호 (서예가) :

이 지사 분들이 쓴 필적은 그 분의 넋이 담겨있는 흔적의 필적이기 때문에 귀중하다고

생각이 되어서 수집을 하고…….


주경애 기자 :

이봉호 씨가 그동안 수집한 열사와 지사들의 유물은 130여점에 이르고 있습니다.

한편 대구시 문화원은 3.1절을 맞아 독립지사들의 넋을 일반인들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이번에 수집된 각종 유물들을 한자리에 모은 전시회를 갖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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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사친필 공개
    • 입력 1992-02-29 21:00:00
    뉴스 9

김 홍 앵커 :

을사보호조약이 체결되자 대사헌 자리에서 물러나 자결한 송병선 열사가 고종 황제에게 보낸 상소문과 1919년 파리 강화회의에 조선독립을 호소하기 위해서 곽종석옹이 보낸 친필편지가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대구방송총국의 주경애 기자가 보도합니다.


주경애 기자 :

1905년 을사보호조약이 체결되자 이에 격분해 대사헌 벼슬을 내놓고 음독 자결한 연재 송병선 열사가 고종 황제에게 보낸 상소문입니다.

이 상소문에는 이완용 등 을사5족의 처단과 함께 머지않아 일본이 완전한 주권침탈을 꾀할 것이니 철저히 경계하라는 내용이 담겨져 있습니다.

1919년 파리에서 열린 파리강화회의에 조선의 독립을 요구하는 독립호소문, 일명 파리장서를 쓴 곽종석 옹의 친필 편지입니다.

이 편지는 곽 옹이 독립호소문 원안을 써줄 것을 부탁한 독립운동가 김창숙 옹에게 보낸 것으로 독립호소문은 곽 옹 자신이 쓸 테니 이 호소문에 전국 유림들의 서명을 받아달라는 내용이 쓰여져 있습니다.

열사와 지사들의 이러한 상소문과 친필은 향토서예가인 홍강 이봉호 씨가 10여년에 걸친 끈질긴 수집노력으로 빛을 보게 됐습니다.


이봉호 (서예가) :

이 지사 분들이 쓴 필적은 그 분의 넋이 담겨있는 흔적의 필적이기 때문에 귀중하다고

생각이 되어서 수집을 하고…….


주경애 기자 :

이봉호 씨가 그동안 수집한 열사와 지사들의 유물은 130여점에 이르고 있습니다.

한편 대구시 문화원은 3.1절을 맞아 독립지사들의 넋을 일반인들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이번에 수집된 각종 유물들을 한자리에 모은 전시회를 갖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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