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버스 여객선 승객 감소

입력 1992.04.21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승객 감소; 포항 고속버스터미널 에 정차한 텅빈 고속버스 및 목포항 여객터미널 에서 여객선 승.하차하는 승객 과 항해중인 여객선


박대석 앵커 :

승객을 열차와 비행기로 밀어 낼 수밖에 없었던 고속버스는 거의 빈차로 운행하는 형편입니다.

연안 여객선들도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포항과 목포에서 김흥규, 김상천 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흥규 기자 :

20분 간격으로 포항 - 수원간을 하루 35차례 운행하는 포항 시내 고속버스 터미널입니다.

지금 떠날 이 고속버스의 승객이 얼마 탔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정원 45명의 이 버스에는 5명의 손님만 탔습니다.

고속버스는 3년 전만 해도 표를 구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승객이 많이 몰렸으나 요즘은 평일의 경우 버스 한 대에 평균 정원의 절반도 안 되는 20여명을 태우고 운행하고 있습니다.


김경섭 (승객) :

고속버스 사정이 너무 심각하다 보니까는 항공편을 이용하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김흥규 기자 :고속버스 승객이 이렇게 줄어든 데는 고속도로의 교통체증이 심해지면서 넉넉잡아 5시간이면 갈 수 있었던 포항 - 서울 구간이 요즘 들어 2,3시간씩 지연되고 주말이나 휴일이면 운행시간에 배인 12시간씩 걸리는 것이 예사이기 때문입니다.


조종환 (고속버스 운전기사) :

도로가 정체되다 보니까 철도를 이용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김흥규 기자 :지난해에 전국의 고속버스 이용승객인 6천6백만 명으로 한해 전보다 16%인 천만 명이 감소했는데 업계는 적자운영을 막기 위해 운행횟수를 줄일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김상천 기자 :

목포에서 해남군 목장들을 정기 운항하는 여객선 금영호는 정원이 150명으로 3,4년 전만 해도 승객이 많아 정원을 초과해서 무리한 운항을 했습니다.

그러나 보시는 바와 같이 승객들이 40여명도 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 배의 현재 정원 1/3도 되지 않았습니다.

승객 감소현상은 섬지방을 운항하는 여객선이 모두 같은 실정입니다.

이곳 목포항을 비롯해 국내 연안 여객선의 수송인원은 지난 89년에 880여만 명이었으나 해마다 감소돼 지난해는 840여만 명 3년 사이에 무려 40여만 명이나 크게 줄었습니다.


이 원 (금영호 선장) :

한 1년 전부터 승객이 현저하게 줄어가지고 회사도 적자운영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김상천 기자 :

연안 여객선의 승객 이용률이 크게 감소한 것은 고기잡이 부진 등으로 섬주민들이 줄고 있고 전화 등 통신수단의 발달로 육지 나들이를 자주 할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여객선 업계는 승객들이 날로 감소해 적자운영을 면치 못하고 있다면서 낙도 보도항로를 확대 지정해 줄 것을 바라고 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고속버스 여객선 승객 감소
    • 입력 1992-04-21 21:00:00
    뉴스 9

승객 감소; 포항 고속버스터미널 에 정차한 텅빈 고속버스 및 목포항 여객터미널 에서 여객선 승.하차하는 승객 과 항해중인 여객선


박대석 앵커 :

승객을 열차와 비행기로 밀어 낼 수밖에 없었던 고속버스는 거의 빈차로 운행하는 형편입니다.

연안 여객선들도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포항과 목포에서 김흥규, 김상천 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흥규 기자 :

20분 간격으로 포항 - 수원간을 하루 35차례 운행하는 포항 시내 고속버스 터미널입니다.

지금 떠날 이 고속버스의 승객이 얼마 탔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정원 45명의 이 버스에는 5명의 손님만 탔습니다.

고속버스는 3년 전만 해도 표를 구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승객이 많이 몰렸으나 요즘은 평일의 경우 버스 한 대에 평균 정원의 절반도 안 되는 20여명을 태우고 운행하고 있습니다.


김경섭 (승객) :

고속버스 사정이 너무 심각하다 보니까는 항공편을 이용하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김흥규 기자 :고속버스 승객이 이렇게 줄어든 데는 고속도로의 교통체증이 심해지면서 넉넉잡아 5시간이면 갈 수 있었던 포항 - 서울 구간이 요즘 들어 2,3시간씩 지연되고 주말이나 휴일이면 운행시간에 배인 12시간씩 걸리는 것이 예사이기 때문입니다.


조종환 (고속버스 운전기사) :

도로가 정체되다 보니까 철도를 이용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김흥규 기자 :지난해에 전국의 고속버스 이용승객인 6천6백만 명으로 한해 전보다 16%인 천만 명이 감소했는데 업계는 적자운영을 막기 위해 운행횟수를 줄일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김상천 기자 :

목포에서 해남군 목장들을 정기 운항하는 여객선 금영호는 정원이 150명으로 3,4년 전만 해도 승객이 많아 정원을 초과해서 무리한 운항을 했습니다.

그러나 보시는 바와 같이 승객들이 40여명도 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 배의 현재 정원 1/3도 되지 않았습니다.

승객 감소현상은 섬지방을 운항하는 여객선이 모두 같은 실정입니다.

이곳 목포항을 비롯해 국내 연안 여객선의 수송인원은 지난 89년에 880여만 명이었으나 해마다 감소돼 지난해는 840여만 명 3년 사이에 무려 40여만 명이나 크게 줄었습니다.


이 원 (금영호 선장) :

한 1년 전부터 승객이 현저하게 줄어가지고 회사도 적자운영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김상천 기자 :

연안 여객선의 승객 이용률이 크게 감소한 것은 고기잡이 부진 등으로 섬주민들이 줄고 있고 전화 등 통신수단의 발달로 육지 나들이를 자주 할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여객선 업계는 승객들이 날로 감소해 적자운영을 면치 못하고 있다면서 낙도 보도항로를 확대 지정해 줄 것을 바라고 있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