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궁터 박물관건립 논란; 숭정전 돈화문 등 경희궁터 전경과 서울시립박물관 외경및 인터뷰하는 김명주 서울시청문화관광국장 김성우 연세대학교수
박태남 앵커 :
수도권 뉴스입니다.
서울시가 옛 경희궁터에 지으려고 하는 시립박물관과 미술관의 건립계획을 놓고 문화공간 확보를 내세워서 강행하겠다는 시당국과 또 문화유적의 훼손을 우려하는 역사학계가 논란을 벌이고 있습니다. 박찬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박찬욱 기자 :
서울시는 오는 7월부터 옛 서울 고등학교 자리인 이곳 경희궁터에 건평 6천평 규모의 시립박물관과 미술관을 건립할 계획입니다.
1천만 시민이 사는 서울에 미술관 등 시민들을 위한 각종 문화공간이 너무 부족하다는 지적이 계속 돼 왔기 때문입니다.
또 오는 94년 맞게 될 정도 6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옛 사적지에 세운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서울시는 이에 따라 경희궁내의 일부 문화유적을 복원한 뒤 기 옆에 지하1층, 지상3층의 미술관과 박물관을 건립하기로 했습니다.
김명주 (서울시 문화관광국장) :
경희궁을 일부 복원을 하고 그 여백에 시립박물관, 미술관 등을 건립하기로 했는데 우리 시민이 가장 편리하게 찾을 수 있는 지역이 그 지역이 되겠습니다.
그래서 거기에다가 미술관, 박물관을 건립해서 시민들한테 문화공간을 제공할 계획입니다.
박찬욱 기자 :그러나 서울시의 이러한 계획은 옛 유적을 훼손하는 행위라고 역사학계는 주장합니다.
김성우 (연세대 교수) :
거기다가 박물관을 지으면은 경복궁의 근정전 앞에 일본 사람들이 지었던 조선총독부하고 똑같은 모델이 됩니다.
그거를 하나는 일본 사람이 했기 때문에 우리가 철거하려고 하면서 이번에는 우리가 우리 손으로 똑같은 건물을 또 하나 짓게 되는 결과가 되는데 그렇게 되면 안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박찬욱 기자 :
이들은 서울시의 계획대로 사업이 추진된다면 훼손된 문화유적의 복원이 불가능할 뿐 아니라 서울의 도시균형마저 깨지게 될 것이라고 문제를 제기합니다.
역사학자들은 이에 따라 서울 정도 6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짓는 이 건물들이 오히려 정도의 의의를 깨뜨리는 것이 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시민들을 위한 문화공간의 확보와 역사유적의 보전, 이 2가지 모두를 충족시킬 수 있는 서울시의 현명한 결정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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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립박물관 건립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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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2-04-21 21:00:00
경희궁터 박물관건립 논란; 숭정전 돈화문 등 경희궁터 전경과 서울시립박물관 외경및 인터뷰하는 김명주 서울시청문화관광국장 김성우 연세대학교수
박태남 앵커 :
수도권 뉴스입니다.
서울시가 옛 경희궁터에 지으려고 하는 시립박물관과 미술관의 건립계획을 놓고 문화공간 확보를 내세워서 강행하겠다는 시당국과 또 문화유적의 훼손을 우려하는 역사학계가 논란을 벌이고 있습니다. 박찬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박찬욱 기자 :
서울시는 오는 7월부터 옛 서울 고등학교 자리인 이곳 경희궁터에 건평 6천평 규모의 시립박물관과 미술관을 건립할 계획입니다.
1천만 시민이 사는 서울에 미술관 등 시민들을 위한 각종 문화공간이 너무 부족하다는 지적이 계속 돼 왔기 때문입니다.
또 오는 94년 맞게 될 정도 6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옛 사적지에 세운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서울시는 이에 따라 경희궁내의 일부 문화유적을 복원한 뒤 기 옆에 지하1층, 지상3층의 미술관과 박물관을 건립하기로 했습니다.
김명주 (서울시 문화관광국장) :
경희궁을 일부 복원을 하고 그 여백에 시립박물관, 미술관 등을 건립하기로 했는데 우리 시민이 가장 편리하게 찾을 수 있는 지역이 그 지역이 되겠습니다.
그래서 거기에다가 미술관, 박물관을 건립해서 시민들한테 문화공간을 제공할 계획입니다.
박찬욱 기자 :그러나 서울시의 이러한 계획은 옛 유적을 훼손하는 행위라고 역사학계는 주장합니다.
김성우 (연세대 교수) :
거기다가 박물관을 지으면은 경복궁의 근정전 앞에 일본 사람들이 지었던 조선총독부하고 똑같은 모델이 됩니다.
그거를 하나는 일본 사람이 했기 때문에 우리가 철거하려고 하면서 이번에는 우리가 우리 손으로 똑같은 건물을 또 하나 짓게 되는 결과가 되는데 그렇게 되면 안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박찬욱 기자 :
이들은 서울시의 계획대로 사업이 추진된다면 훼손된 문화유적의 복원이 불가능할 뿐 아니라 서울의 도시균형마저 깨지게 될 것이라고 문제를 제기합니다.
역사학자들은 이에 따라 서울 정도 6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짓는 이 건물들이 오히려 정도의 의의를 깨뜨리는 것이 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시민들을 위한 문화공간의 확보와 역사유적의 보전, 이 2가지 모두를 충족시킬 수 있는 서울시의 현명한 결정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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