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군 주둔 후유증

입력 1992.04.2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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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석 앵커 :

독일에서는 요즘 40년에 걸친 분단시대의 뒤처리가 사회문제로 제기되고 있습니다.

그중의 하나가 옛 소련군과 미국 군대가 주둔하면서 파괴한 환경을 복구하는 문제입니다.

베를린에서 이병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이병순 특파원 :

옛 소련 군대가 40년 동안 주둔했다가 물러간 옛 동독 땅의 군사지역입니다.

부서진 군사장비와 무기류가 어지럽게 쌓여 있습니다.

이 같은 옛 소련 군대의 주둔지역이 4만ha에 이릅니다.

폐유가 넘쳐 수질오염 상태가 두드러집니다.

이러한 군용 폐유와 공장폐수로 수원지가 오염돼서 7백만 가까운 동독 사람들이 불량 식수를 마십니다.


골프리트 (자연보호 자문관) :

소련군 주둔지가 유독물질로 오염된 사실이 명백해졌습니다.


이병순 특파원 :

이 문제 해결을 위해서 두 나라는 조정위원회를 만들었지마는 소련 쪽이 두고 가는 재산으로 상쇄하자는 입장입니다.


푀게 (코트부스시 재정관) :

옛 소련 재산의 자체 평가액이 우리 감정가격의 10배 이상입니다.


이병순 특파원 :

배상 분쟁은 미국 등 서독 주둔지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65개 미군 주둔지 대부분이 군사훈련으로 자연보호 구역을 파괴했습니다.

고철 등 폐기물 처리와 함께 환경복구가 시급합니다.

미군 철수와 함께 땅 소유권이 독일로 돌아오자 복구비 배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독일은 과거 점령국들로부터 통일이라는 큰 선물을 받았지마는 그러나 주둔군의 국토파괴와 자연훼손의 보상문제 등 배상할 것과 받을 것은 반드시 짚어가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뉴스 이병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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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일 군 주둔 후유증
    • 입력 1992-04-22 21:00:00
    뉴스 9

박대석 앵커 :

독일에서는 요즘 40년에 걸친 분단시대의 뒤처리가 사회문제로 제기되고 있습니다.

그중의 하나가 옛 소련군과 미국 군대가 주둔하면서 파괴한 환경을 복구하는 문제입니다.

베를린에서 이병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이병순 특파원 :

옛 소련 군대가 40년 동안 주둔했다가 물러간 옛 동독 땅의 군사지역입니다.

부서진 군사장비와 무기류가 어지럽게 쌓여 있습니다.

이 같은 옛 소련 군대의 주둔지역이 4만ha에 이릅니다.

폐유가 넘쳐 수질오염 상태가 두드러집니다.

이러한 군용 폐유와 공장폐수로 수원지가 오염돼서 7백만 가까운 동독 사람들이 불량 식수를 마십니다.


골프리트 (자연보호 자문관) :

소련군 주둔지가 유독물질로 오염된 사실이 명백해졌습니다.


이병순 특파원 :

이 문제 해결을 위해서 두 나라는 조정위원회를 만들었지마는 소련 쪽이 두고 가는 재산으로 상쇄하자는 입장입니다.


푀게 (코트부스시 재정관) :

옛 소련 재산의 자체 평가액이 우리 감정가격의 10배 이상입니다.


이병순 특파원 :

배상 분쟁은 미국 등 서독 주둔지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65개 미군 주둔지 대부분이 군사훈련으로 자연보호 구역을 파괴했습니다.

고철 등 폐기물 처리와 함께 환경복구가 시급합니다.

미군 철수와 함께 땅 소유권이 독일로 돌아오자 복구비 배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독일은 과거 점령국들로부터 통일이라는 큰 선물을 받았지마는 그러나 주둔군의 국토파괴와 자연훼손의 보상문제 등 배상할 것과 받을 것은 반드시 짚어가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뉴스 이병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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