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대통령 정경분리 촉구

입력 1992.04.2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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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정경분리 촉구; 유창순 전경련회장 과 이건희 구자경 최종현 정세영 김우중 등 대기업총수와 환담하는 노태우 대통령


신은경 앵커 :

노태우 대통령은 오늘 전경련 회장과 5대 대기업 총수들을 만난 자리에서 정경분리를 강력히 촉구했습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정세영 현대그룹 회장은 정주영 명예회장의 정치참여로 물의를 일으킨데 대해서 사과의 뜻을 표했습니다. 문재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문재철 기자 :

노태우 대통령은 오늘 전경련 회장과 삼성, 현대, 대우, 럭키, 선경그룹 등의 대재벌 총수들을 청와대로 불러 재벌기업의 특정 정당지원으로 정치마저 재벌에 예속되는 사태가 일어나는 것이 아니냐 하는 국민의 우려와 비판여론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정경분리를 강력히 촉구했습니다.

노대통령은 재벌이 국민으로부터 비판받는 이유는 문어발식 기업 확장과 소유와 경영의 미분리 그리고 금융자금 지원의 편중화 현상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특히 가족 경영체제를 고수하면서 회사돈을 개인 돈처럼 유용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노대통령은 대기업이 대출받은 자금이나 회사채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부동산 투기나 주식투자 등에 유용해서도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노태우 대통령은 그럼에도 지난번 선거를 계기로 현대그룹이 인력과 자금을 동원해 정치활동을 함으로서 정경분리 문제가 파문을 일으키고 마치 정부와 현대그룹이 대결하는 듯이 비쳐진 점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유감의 뜻을 표명했습니다.

노대통령은 이어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자신도 정치와 경제의 연결고리를 차단하고 선거가 조용하고 평온한 분위기에서 이루어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자리에서 정세영 현대그룹 회장은 정주영 명예회장의 정치참여로 사회적, 경제적 물의를 일으킨데 대해 죄송하게 생각하며 현대가 정부의 입장을 불편하게 한데 대해서도 사과드린다고 말하고 정경분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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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태우대통령 정경분리 촉구
    • 입력 1992-04-25 21:00:00
    뉴스 9

대통령 정경분리 촉구; 유창순 전경련회장 과 이건희 구자경 최종현 정세영 김우중 등 대기업총수와 환담하는 노태우 대통령


신은경 앵커 :

노태우 대통령은 오늘 전경련 회장과 5대 대기업 총수들을 만난 자리에서 정경분리를 강력히 촉구했습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정세영 현대그룹 회장은 정주영 명예회장의 정치참여로 물의를 일으킨데 대해서 사과의 뜻을 표했습니다. 문재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문재철 기자 :

노태우 대통령은 오늘 전경련 회장과 삼성, 현대, 대우, 럭키, 선경그룹 등의 대재벌 총수들을 청와대로 불러 재벌기업의 특정 정당지원으로 정치마저 재벌에 예속되는 사태가 일어나는 것이 아니냐 하는 국민의 우려와 비판여론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정경분리를 강력히 촉구했습니다.

노대통령은 재벌이 국민으로부터 비판받는 이유는 문어발식 기업 확장과 소유와 경영의 미분리 그리고 금융자금 지원의 편중화 현상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특히 가족 경영체제를 고수하면서 회사돈을 개인 돈처럼 유용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노대통령은 대기업이 대출받은 자금이나 회사채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부동산 투기나 주식투자 등에 유용해서도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노태우 대통령은 그럼에도 지난번 선거를 계기로 현대그룹이 인력과 자금을 동원해 정치활동을 함으로서 정경분리 문제가 파문을 일으키고 마치 정부와 현대그룹이 대결하는 듯이 비쳐진 점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유감의 뜻을 표명했습니다.

노대통령은 이어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자신도 정치와 경제의 연결고리를 차단하고 선거가 조용하고 평온한 분위기에서 이루어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자리에서 정세영 현대그룹 회장은 정주영 명예회장의 정치참여로 사회적, 경제적 물의를 일으킨데 대해 죄송하게 생각하며 현대가 정부의 입장을 불편하게 한데 대해서도 사과드린다고 말하고 정경분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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