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당대회 예정대로

전당대회 예정대로; 신경식 비서실장과 환담하는 김영삼 후보와 추대회의갖는 김윤환 김종호 권익현 등; 이원경 선관위장 선거업무 참관

신은경 앵커 :

이후보의 경선 거부 선언에 대해서 김영삼 후보 진영은 경악과 실망을 금치 못한다면서 이후보는 이를 철회하고 전당대회에 참여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후보의 경선 거부에도 불구하고 모레 전당대회에서의 투표, 개표절차는 예정대로 변함없이 진행된다고 민자당 선거관리위원회는 밝혔습니다. 김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진석 기자 :

상대가 경선거부를 선언했다는 보고에 김영삼 후보는 별다른 대꾸를 하지 않았다는 게 측근이 전하는 말입니다.

김후보 진영의 공식 반응은 경악과 실망이라는 말로 표현됐습니다.

이웅희(김영삼 후보 추대위 대변인) :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까 이종찬 후보께서는 냉정을 되찾고 축제 분위기의 전당대회가 될 수 있도록 참여해 줄 것을 관망한 따름입니다.

김진석 기자 :

물론 열세를 인정한 포기지 무슨 거부냐, 당원은 물론 국민이 용납 못할 비겁한 행동이라는 비난도 부분적으로 터져 나왔습니다.

두 차례나 긴급 소집된 대책회의, 우선은 모레 전당대회에 최대한 많은 대의원들이 참석토록 해서 경선을 이 상태에서나마 모양 있게 마무리하는 게 급선무다, 그리고 나선 이후보 진영에 참여했던 인사들도 적극 포용해서 후유증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습니다,

김후보 진영은 그래서 내일 오후 반도유스호스텔에서 추대위원회 전체 모임을 열어서 원만한 경선 마무리와 당의 화합을 다짐할 예정입니다.

민자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이종찬 후보가 경선 거부를 선언했지만 모레 전당대회에서의 투.개표 등 대통령 후보 선거 절차는 예정대로 변함없이 진행한다는 입장입니다.

이후보가 후보 사퇴서를 제출하거나 하지 않거나 대의원들이 무기명 비밀투표를 실시해서 과반수 득표될 대통령 후보를 선출하는데 이후보가 사퇴서를 제출하면 이후보에 던진 표는 무효가 되고 사퇴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이후보의 득표도 유효로 집계된다고 선관위의 한 관계자는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