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파동 조기수습

입력 1992.05.18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경선파동 조기수습; 청와대 민주자유당 긴급당직자회의 주재하는 노태우 대통령 및 김영삼 노대통령과 회동하는 박태준 최고위원; 이춘구 이웅희 회견



박대석 앵커 :

이종찬 후보의 경선 거부로 위기를 맞은 민자당은 여당 사상 처음 시도된 대통령 후보 경선을 무산시킨 이종찬 의원에게 제재를 가하기로 일단 방침을 정했습니다.

민자당 총재인 노태우 대통령은 오늘 낮에 박태준 최고위원을 만났고 당 차원에서는 내분수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득송 기자입니다.


박득송 기자 :

민자당은 이종찬 후보의 경선 거부 직후인 어젯밤 노태우 대통령 주재로 열린 청와대 긴급 당직자 회의에서 이후보의 행위를 명백한 해당행위로 규정해 이후보를 단호히 조처키로 결정했습니다.

노태우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납득할 수 없는 이유를 들어 경선을 거부하고 당의 명예를 훼손시킨 이후보의 행위는 명백한 해당행위라고 규정하고 당헌 당규에 따라 단호히 조처해야 한다며 징계를 지시했습니다.

김중권 정무수석비서관은 특히 이종찬 후보의 해당행위에 대해서는 당기위원회 회부가 불가피하겠지만 이후보를 지지해 온 인사들에 대한 문책은 전혀 고려되지 않고 있다고 말하고 오늘부터 이후보 진영의 인사들과 광범위한 접촉을 통해 새로운 화합책을 모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이후보에 대한 제재문제가 당면 현안으로 부각된 가운데 경선파문을 조기에 수습하기 위해 이후보 진영에 대한 설득작업도 본격화 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종필 최고위원이 이후보 진영의 박태준 최고위원 등 원로들을 만난데 이어 노태우 대통령이 오늘 낮 박최고위원과 청와대에서 오찬을 함께 하며 당 내분 수습책과 내일 전당대회의 원만한 진행을 위한 방안을 협의했습니다.

오늘 청와대 오찬에서 노대통령은 민자당이 맞고 있는 어려움을 잘 극복할 수 있도록 박최고위원이 적극 나서 줄 것을 요청했으며 박태준 최고위원도 내일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직을 수락하는 등 전당대회가 원만히 진행될 수 있도록 협조할 것을 다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경선의 관리를 맞고 있는 이춘구 사무총장도 이후보 징계문제보다 전당대회를 차질 없이 치루는 것이 급선무라고 전제하고 이후보가 주장하는 불공정 경선, 위장 경선에 대한 지의를 규명한 뒤 결과에 따라 조처를 취해야 할 것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이춘구(민자당 사무총장) :

불공정한 뭐다, 또 여기 보면 위장경선이다 뭐, 이런 얘기를 하는데 왜 그런 얘기가 나오는지 잘 납득이 안갑니다.


박득송 기자 :

김영삼 후보 진영도 단합된 힘으로 정권 재창출을 위해 이후보 진영을 적극 포용한다는 입장입니다.


이웅희(김후보 추대위 대변인) :

결속과 화합을 다지는 가운데 연말 대통령 선거에서 필승을 기할 수 있는 하나의 명쾌한 출발점이 될 수 있도록 최대한도로 노력할 것임을 다시 한 번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박득송 기자 :

김영삼 후보는 이번 전당대회를 새로운 전환점으로 삼아 모든 당원들은 당 총재를 중심으로 합심해 대통령 선거에서 기필코 승리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고 신경식 비서실장이 전했습니다.

김후보 진영은 내일 전당대회에서 최대한 많은 대의원을 참석시킨 가운데 압승을 이끌어 냄으로서 이후보의 경선거부 명분을 약화시키고 당의 단합을 다져 정권 재창출에 총력을 기울여 나간다는 전략입니다.

이에 대해 이종찬 후보는 오늘 선거대책본부 관계자와 당원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지모임을 열고 새 정치와 새 시대 구현을 위해 함께 투쟁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종찬 후보 :

저는 지금도 저의 이 거부의 의사가 그야말로 구당적이고 구국적인 결단임을 저는 확인하고 있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박득송 기자 :

이종찬 후보는 특히 우리에게는 더욱 어려운 과제가 남아 있다며 당과 나라를 구하는 일을 위해 첫 발을 내디딜 때가 왔다고 강조해 경우에 따라서는 당내 투쟁차원을 넘어 독자적인 행동에 나설 뜻이 있음을 비쳤습니다.

이후보 진영은 이어 선거대책위원과 지구당위원장 등 30여명이 참석한 대책회의를 열어 전원이 이후보와 행동을 함께 하기로 하고 박태준 명예위원장은 내일 전당대회에 참석해 최고위원직을 수락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경선파동 조기수습
    • 입력 1992-05-18 21:00:00
    뉴스 9

경선파동 조기수습; 청와대 민주자유당 긴급당직자회의 주재하는 노태우 대통령 및 김영삼 노대통령과 회동하는 박태준 최고위원; 이춘구 이웅희 회견



박대석 앵커 :

이종찬 후보의 경선 거부로 위기를 맞은 민자당은 여당 사상 처음 시도된 대통령 후보 경선을 무산시킨 이종찬 의원에게 제재를 가하기로 일단 방침을 정했습니다.

민자당 총재인 노태우 대통령은 오늘 낮에 박태준 최고위원을 만났고 당 차원에서는 내분수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득송 기자입니다.


박득송 기자 :

민자당은 이종찬 후보의 경선 거부 직후인 어젯밤 노태우 대통령 주재로 열린 청와대 긴급 당직자 회의에서 이후보의 행위를 명백한 해당행위로 규정해 이후보를 단호히 조처키로 결정했습니다.

노태우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납득할 수 없는 이유를 들어 경선을 거부하고 당의 명예를 훼손시킨 이후보의 행위는 명백한 해당행위라고 규정하고 당헌 당규에 따라 단호히 조처해야 한다며 징계를 지시했습니다.

김중권 정무수석비서관은 특히 이종찬 후보의 해당행위에 대해서는 당기위원회 회부가 불가피하겠지만 이후보를 지지해 온 인사들에 대한 문책은 전혀 고려되지 않고 있다고 말하고 오늘부터 이후보 진영의 인사들과 광범위한 접촉을 통해 새로운 화합책을 모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이후보에 대한 제재문제가 당면 현안으로 부각된 가운데 경선파문을 조기에 수습하기 위해 이후보 진영에 대한 설득작업도 본격화 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종필 최고위원이 이후보 진영의 박태준 최고위원 등 원로들을 만난데 이어 노태우 대통령이 오늘 낮 박최고위원과 청와대에서 오찬을 함께 하며 당 내분 수습책과 내일 전당대회의 원만한 진행을 위한 방안을 협의했습니다.

오늘 청와대 오찬에서 노대통령은 민자당이 맞고 있는 어려움을 잘 극복할 수 있도록 박최고위원이 적극 나서 줄 것을 요청했으며 박태준 최고위원도 내일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직을 수락하는 등 전당대회가 원만히 진행될 수 있도록 협조할 것을 다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경선의 관리를 맞고 있는 이춘구 사무총장도 이후보 징계문제보다 전당대회를 차질 없이 치루는 것이 급선무라고 전제하고 이후보가 주장하는 불공정 경선, 위장 경선에 대한 지의를 규명한 뒤 결과에 따라 조처를 취해야 할 것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이춘구(민자당 사무총장) :

불공정한 뭐다, 또 여기 보면 위장경선이다 뭐, 이런 얘기를 하는데 왜 그런 얘기가 나오는지 잘 납득이 안갑니다.


박득송 기자 :

김영삼 후보 진영도 단합된 힘으로 정권 재창출을 위해 이후보 진영을 적극 포용한다는 입장입니다.


이웅희(김후보 추대위 대변인) :

결속과 화합을 다지는 가운데 연말 대통령 선거에서 필승을 기할 수 있는 하나의 명쾌한 출발점이 될 수 있도록 최대한도로 노력할 것임을 다시 한 번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박득송 기자 :

김영삼 후보는 이번 전당대회를 새로운 전환점으로 삼아 모든 당원들은 당 총재를 중심으로 합심해 대통령 선거에서 기필코 승리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고 신경식 비서실장이 전했습니다.

김후보 진영은 내일 전당대회에서 최대한 많은 대의원을 참석시킨 가운데 압승을 이끌어 냄으로서 이후보의 경선거부 명분을 약화시키고 당의 단합을 다져 정권 재창출에 총력을 기울여 나간다는 전략입니다.

이에 대해 이종찬 후보는 오늘 선거대책본부 관계자와 당원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지모임을 열고 새 정치와 새 시대 구현을 위해 함께 투쟁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종찬 후보 :

저는 지금도 저의 이 거부의 의사가 그야말로 구당적이고 구국적인 결단임을 저는 확인하고 있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박득송 기자 :

이종찬 후보는 특히 우리에게는 더욱 어려운 과제가 남아 있다며 당과 나라를 구하는 일을 위해 첫 발을 내디딜 때가 왔다고 강조해 경우에 따라서는 당내 투쟁차원을 넘어 독자적인 행동에 나설 뜻이 있음을 비쳤습니다.

이후보 진영은 이어 선거대책위원과 지구당위원장 등 30여명이 참석한 대책회의를 열어 전원이 이후보와 행동을 함께 하기로 하고 박태준 명예위원장은 내일 전당대회에 참석해 최고위원직을 수락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패럴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