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분업 후 동네의원 수입 대폭 증가

입력 2002.10.28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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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의료수가 재조정을 앞두고 보건복지부와 의료계가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의약분업 이후에 동네 의원의 수입이 크게 늘어났다는 보건복지부의 발표에 의료계는 그렇지 않다고 다른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박석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사소한 감기에도 요즘은 동네 의원을 찾아야 합니다.
약을 타려면 의사의 처방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로 동네 의원들이 올해 상반기에 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의 평균 액수가 1억 3000만 원이나 됐습니다.
지난 2000년에 비해 의원 평균으로는 40%, 전체 금액으로는 무려 64%가 늘어난 것입니다.
⊙김강립(보건복지부 보험급여과장): 의약분업 이후에 종전의 전문의약품의 경우에도 약국에서 처방을 받을 수 있었던 환자들이 반드시 의원을 거쳐서 처방을 받아야 되기 때문에 환자 수가 늘었던 것이 하나의 원인이 될 수 있겠습니다.
⊙기자: 여기에다 보건복지부가 대학 연구팀과 조사한 결과를 보면 동네 의원의 진료비 수가는 실제보다 9%가량 높게 책정된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병원급이 24% 저평가된 것으로 조사된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그러나 의료계는 약조제를 통해 얻는 수입이 크게 줄어든 데다 동네 의원도 대형화하기 때문에 의사 한 명당 수입은 거의 늘지 않았다고 주장합니다.
⊙주수호(대한의사협회 대변인): 의료계의 정당한 요구를 묵살하고 정부의 의도대로 수가를 결정하려는 정부의 공작이라고 봅니다.
⊙기자: 이러한 논란 가운데 올해에도 건강보험 재정의 적자규모는 75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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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약분업 후 동네의원 수입 대폭 증가
    • 입력 2002-10-28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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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의료수가 재조정을 앞두고 보건복지부와 의료계가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의약분업 이후에 동네 의원의 수입이 크게 늘어났다는 보건복지부의 발표에 의료계는 그렇지 않다고 다른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박석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사소한 감기에도 요즘은 동네 의원을 찾아야 합니다. 약을 타려면 의사의 처방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로 동네 의원들이 올해 상반기에 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의 평균 액수가 1억 3000만 원이나 됐습니다. 지난 2000년에 비해 의원 평균으로는 40%, 전체 금액으로는 무려 64%가 늘어난 것입니다. ⊙김강립(보건복지부 보험급여과장): 의약분업 이후에 종전의 전문의약품의 경우에도 약국에서 처방을 받을 수 있었던 환자들이 반드시 의원을 거쳐서 처방을 받아야 되기 때문에 환자 수가 늘었던 것이 하나의 원인이 될 수 있겠습니다. ⊙기자: 여기에다 보건복지부가 대학 연구팀과 조사한 결과를 보면 동네 의원의 진료비 수가는 실제보다 9%가량 높게 책정된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병원급이 24% 저평가된 것으로 조사된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그러나 의료계는 약조제를 통해 얻는 수입이 크게 줄어든 데다 동네 의원도 대형화하기 때문에 의사 한 명당 수입은 거의 늘지 않았다고 주장합니다. ⊙주수호(대한의사협회 대변인): 의료계의 정당한 요구를 묵살하고 정부의 의도대로 수가를 결정하려는 정부의 공작이라고 봅니다. ⊙기자: 이러한 논란 가운데 올해에도 건강보험 재정의 적자규모는 75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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