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고 내전 무력개입 임박

입력 1993.01.0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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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근찬 앵커 :

보스니아의 내전 종식을 목표로 지난 2일부터 사흘 동안 열린 유고평화회담이 교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미국의 항공모함이 유고해역에 급파되는 등 유고에 대한 무력개입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빈에서 차만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차만순 특파원 :

제네바에서 열린 유고평화회담에 참석한 보스니아 내전 당사자인 3개 민족 대표들은 유엔중재자가 제시한 10개 자치주 관할안을 놓고 사흘 동안 협상을 벌였으나 커다란 의견 차이를 보여 회담이 결렬위기를 맞았습니다.

이번 회담에서 보스니아 주요지역을 대부분 점령하고 있는 세르비아 대표와 크로아티아 대표는 민족 분포에 따른 자치주분할 안에 찬성하고 있으나 회교도 대표인 보스니아 대통령은 내전 격화를 이유로 이에 적극 반대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회담이 교착상태에 빠지자 유엔 특사인 사이러스 델스와 EC 특사인 오헨경은 평화회담을 오는 일요일 다시 열기로 하고 협상의 돌파구 마련을 위해서 오늘 델드라드와 사라예보를 각각 방문해 비로세비키 세르비아 대통령 등과 회담할 예정입니다.

유고평화회담이 교착상태인 가운데 미국의 항공모함 존에프 케네디호가 어제 지중해상 작전지역에 투입됨으로서 유고에 대한 무력개입이 임박했음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움직임이 부시 미국 대통령과 미테랑 프랑스 대통령이 보스니아 비행금지조처를 강제 집행하기로 합의한 지 하루 만에 이루어진 점으로 미루어서 보스니아 내전이 외교적으로 해결되지 않을 경우 군사적 해결이 불가피하다는 서방측의 의지로 분석됩니다.

한편 보스니아 전역은 폭설에 강추위가 계속돼 주민들이 생존에 많은 위협을 받고 있는 가운데 전투는 연일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빈에서 KBS뉴스 차만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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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고 내전 무력개입 임박
    • 입력 1993-01-05 2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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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근찬 앵커 :

보스니아의 내전 종식을 목표로 지난 2일부터 사흘 동안 열린 유고평화회담이 교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미국의 항공모함이 유고해역에 급파되는 등 유고에 대한 무력개입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빈에서 차만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차만순 특파원 :

제네바에서 열린 유고평화회담에 참석한 보스니아 내전 당사자인 3개 민족 대표들은 유엔중재자가 제시한 10개 자치주 관할안을 놓고 사흘 동안 협상을 벌였으나 커다란 의견 차이를 보여 회담이 결렬위기를 맞았습니다.

이번 회담에서 보스니아 주요지역을 대부분 점령하고 있는 세르비아 대표와 크로아티아 대표는 민족 분포에 따른 자치주분할 안에 찬성하고 있으나 회교도 대표인 보스니아 대통령은 내전 격화를 이유로 이에 적극 반대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회담이 교착상태에 빠지자 유엔 특사인 사이러스 델스와 EC 특사인 오헨경은 평화회담을 오는 일요일 다시 열기로 하고 협상의 돌파구 마련을 위해서 오늘 델드라드와 사라예보를 각각 방문해 비로세비키 세르비아 대통령 등과 회담할 예정입니다.

유고평화회담이 교착상태인 가운데 미국의 항공모함 존에프 케네디호가 어제 지중해상 작전지역에 투입됨으로서 유고에 대한 무력개입이 임박했음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움직임이 부시 미국 대통령과 미테랑 프랑스 대통령이 보스니아 비행금지조처를 강제 집행하기로 합의한 지 하루 만에 이루어진 점으로 미루어서 보스니아 내전이 외교적으로 해결되지 않을 경우 군사적 해결이 불가피하다는 서방측의 의지로 분석됩니다.

한편 보스니아 전역은 폭설에 강추위가 계속돼 주민들이 생존에 많은 위협을 받고 있는 가운데 전투는 연일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빈에서 KBS뉴스 차만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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