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양면 작전

입력 1993.01.0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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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근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이라크에 대한 서방측의 최후통첩 시한을 약 10시간 정도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이라크는 서방측의 최후통첩에 강력 대항적이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화해의 몸짓을 보이는 양면작전을 구사하고 있습니다. 세계 각국은 이번 사태를 걸프전 이후 최악의 위기 상황으로 우려하고 있지마는 사담 후세인은 그러나 결국 무릎을 꿇고 말거라는 게 일반적인 시각입니다. 송철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송철호 기자 :

서방측이 이라크에 통보한 최후통첩 시한이 우리 시각으로 내일 오전 7시 반에 만료됨에 따라 걸프전 재발의 위험이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이라크는 어제 아지즈부총리의 국내성명을 통해 최후통첩을 정면 거부한데 이어 오늘은 유엔 주재대사를 통해 거부의사를 유엔에 공식 전달했습니다.


함둔 (유엔주재 이라크대사) :

자국영토에서의 군사이동은 우리의 포기할 수 없는 권리입니다.


송철호 기자 :

함둔 이라크대사는 그러나 이러한 강경한 공식입장과는 별도로 이라크는 미국과의 대화를 원하고 있다고 아울러 밝혔습니다. 이라크는 이번 위기의 발단이 된 지대공미사일을 배치한 뒤에도 공격의 사전경보인 레이다 추적 장치를 작동하지 않는 점으로 미루어 이번 미사일배치가 군사적 위협이 궁극적인 목적이 아님을 보여줬습니다. 따라서 이번 사태도 걸프전 이후 피폐된 경제사정과 반발세력의 불만을 무마하기 위해 어느 정도의 외부압력을 교묘히 이용하려는 사담 후세인의 술책일 뿐 결국은 이라크가 미사일을 철수함으로써 걸프전 재발의 위기를 수습할 것이라고 많은 외교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습니다.

KBS뉴스 송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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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라크 양면 작전
    • 입력 1993-01-08 21:00:00
    뉴스 9

유근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이라크에 대한 서방측의 최후통첩 시한을 약 10시간 정도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이라크는 서방측의 최후통첩에 강력 대항적이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화해의 몸짓을 보이는 양면작전을 구사하고 있습니다. 세계 각국은 이번 사태를 걸프전 이후 최악의 위기 상황으로 우려하고 있지마는 사담 후세인은 그러나 결국 무릎을 꿇고 말거라는 게 일반적인 시각입니다. 송철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송철호 기자 :

서방측이 이라크에 통보한 최후통첩 시한이 우리 시각으로 내일 오전 7시 반에 만료됨에 따라 걸프전 재발의 위험이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이라크는 어제 아지즈부총리의 국내성명을 통해 최후통첩을 정면 거부한데 이어 오늘은 유엔 주재대사를 통해 거부의사를 유엔에 공식 전달했습니다.


함둔 (유엔주재 이라크대사) :

자국영토에서의 군사이동은 우리의 포기할 수 없는 권리입니다.


송철호 기자 :

함둔 이라크대사는 그러나 이러한 강경한 공식입장과는 별도로 이라크는 미국과의 대화를 원하고 있다고 아울러 밝혔습니다. 이라크는 이번 위기의 발단이 된 지대공미사일을 배치한 뒤에도 공격의 사전경보인 레이다 추적 장치를 작동하지 않는 점으로 미루어 이번 미사일배치가 군사적 위협이 궁극적인 목적이 아님을 보여줬습니다. 따라서 이번 사태도 걸프전 이후 피폐된 경제사정과 반발세력의 불만을 무마하기 위해 어느 정도의 외부압력을 교묘히 이용하려는 사담 후세인의 술책일 뿐 결국은 이라크가 미사일을 철수함으로써 걸프전 재발의 위기를 수습할 것이라고 많은 외교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습니다.

KBS뉴스 송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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