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억 파문 확산

입력 1993.01.0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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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근찬 앵커 :

국민당과 새한국당 사이의 50억원 수수설을 둘러싼 파문이 더욱 확산돼 가고 있습니다. 민주당과 신정당은 오늘 정주영 대표와 이종찬의원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면서 두 사람은 정계를 떠나라고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정작 당사자인 국민당은 일절 입을 열지 않고 있고 또 새한국당도 매우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정은창 기자의 보도입니다.


정은창 기자 :

어제 이 사건이 선거법 위반일 수도 있다던 민자당은 오늘은 오히려 사태의 추이를 관망하는 입장을 보였으나 야당은 정치도덕의 붕괴와 정치적 허무주의의 확산을 막기 위해서 50억원 수수설이 철저히 규명돼야 한다며 국회 윤리위원회소집까지 요구하고 있습니다.


박지원 (민자당 대변인) :

정치적 도의가 완전히 무너져 가는 현상이라고 생각됩니다. 이러한 사람들은 국민을 위해서나 우리 정치권을 위해서 이 기회에 정계를 떠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박천종 (신정당대표 회견) :

국민당과 새한국당 사이 금품수수에 대한 수사. 이것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합니다. 이런 일이 더 이상 이 땅에 발붙이는 그러한 정치풍토를 우리는 용납해서는 아니 된다고 생각합니다.


정은창 기자 :

그러나 정작 50억원을 줬다고 폭로한 국민당은 아예 이 문제는 더 이상 거론조차 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당론을 정하고 어떠한 대응도 하지 않고 여론의 소나기를 피해 가는데만 급급한 실정이고 국민당으로부터 결코 돈을 받은 적이 없다는 새한국당은


이경일 (새한국당 대변인) :

그래서 일단 우리가 법적대응책을 강구한 후에, 강구하면 당연히 수사를 해야겠지요.


정은창 기자 :

새한국당은 그러나 고소고발 여부는 국민당의 입장을 보고 결정하겠다는 방침이어서 이 문제가 법적으로까지 비화되기를 바라지 않는 표정이 역력합니다. 그러나 국민당과 새한국당의 50억원 수수설은 이처럼 적당한 선에서 얼버무리려 한다 하더라도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여론과 자금제공을 둘러싼 사회적 정치적 파문은 쉽게 누그러들지 않을 전망입니다. KBS뉴스 정은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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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0억 파문 확산
    • 입력 1993-01-08 21:00:00
    뉴스 9

유근찬 앵커 :

국민당과 새한국당 사이의 50억원 수수설을 둘러싼 파문이 더욱 확산돼 가고 있습니다. 민주당과 신정당은 오늘 정주영 대표와 이종찬의원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면서 두 사람은 정계를 떠나라고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정작 당사자인 국민당은 일절 입을 열지 않고 있고 또 새한국당도 매우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정은창 기자의 보도입니다.


정은창 기자 :

어제 이 사건이 선거법 위반일 수도 있다던 민자당은 오늘은 오히려 사태의 추이를 관망하는 입장을 보였으나 야당은 정치도덕의 붕괴와 정치적 허무주의의 확산을 막기 위해서 50억원 수수설이 철저히 규명돼야 한다며 국회 윤리위원회소집까지 요구하고 있습니다.


박지원 (민자당 대변인) :

정치적 도의가 완전히 무너져 가는 현상이라고 생각됩니다. 이러한 사람들은 국민을 위해서나 우리 정치권을 위해서 이 기회에 정계를 떠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박천종 (신정당대표 회견) :

국민당과 새한국당 사이 금품수수에 대한 수사. 이것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합니다. 이런 일이 더 이상 이 땅에 발붙이는 그러한 정치풍토를 우리는 용납해서는 아니 된다고 생각합니다.


정은창 기자 :

그러나 정작 50억원을 줬다고 폭로한 국민당은 아예 이 문제는 더 이상 거론조차 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당론을 정하고 어떠한 대응도 하지 않고 여론의 소나기를 피해 가는데만 급급한 실정이고 국민당으로부터 결코 돈을 받은 적이 없다는 새한국당은


이경일 (새한국당 대변인) :

그래서 일단 우리가 법적대응책을 강구한 후에, 강구하면 당연히 수사를 해야겠지요.


정은창 기자 :

새한국당은 그러나 고소고발 여부는 국민당의 입장을 보고 결정하겠다는 방침이어서 이 문제가 법적으로까지 비화되기를 바라지 않는 표정이 역력합니다. 그러나 국민당과 새한국당의 50억원 수수설은 이처럼 적당한 선에서 얼버무리려 한다 하더라도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여론과 자금제공을 둘러싼 사회적 정치적 파문은 쉽게 누그러들지 않을 전망입니다. KBS뉴스 정은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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