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근찬 앵커 :
새 정부 출범 후의 국정운영 구상을 위해서 각계 인사들을 만나고 있는 김영삼 차기대통령은 오늘 대학교육협의회 임원을 맡고 있는 대학 총장들과 또 재야인사들을 만나 의견을 듣고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보도에 이선재 기자입니다.
이선재 기자 :
교육대통령이 되겠다고 공약했던 김영삼 차기대통령을 만난 대학 총장들은 대학 재정지원과 지방대학 육성에 대한 교육현장의 건의사항들을 전달했습니다.
김희집 고려대 총장은 GNP의 5%를 교육 분야에 투자해 줄 것, 장을병 성균관대 총장은 지방대학 육성을 위해 우수졸업자의 일부를 정부에서 채용해 줄 것, 박 홍 서강대 총장은 운동권에 몸담았다 마음을 돌린 학생들에 대한 관용을 요청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영삼 차기대통령은 지방대학의 육성은 물론 대학의 자율성 확대, 대학시설의 개선과 사립대학 재정난 해소 등을 통해 교육대통령이 되겠다는 자신의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영삼 차기대통령은 또 김정훈 서울대 총장으로부터 지난해부터 학원의 면학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다음 달에 있을 자신의 취임식에 학생대표들도 초청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김영삼 차기대통령은 이어 박형규 목사를 비롯한 7명의 재야인사들과 만나 과거 독재정치 아래서 함께 투쟁하던 시절을 회고하며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김영삼 차기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자신은 민주화를 부르짖으며 투쟁하던 과거를 잊지 않고 재야인사들과도 만남을 계속할 것이라면서 신민당 총재시절 직무집행 정지와 의원직 제명 그리고 5공 시절의 단식투쟁 등 암울했던 과거정치를 청산하고 개혁을 통해 새로운 한국을 창조하는데 재야 원로들이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이에 대해 재야 원로들도 민주화를 위해 투쟁하던 어려운 시절을 잊지 말고 개혁의지를 국정에 충분히 반영해 줄 것을 부탁했습니다.
KBS뉴스 이선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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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3-01-09 21:00:00
유근찬 앵커 :
새 정부 출범 후의 국정운영 구상을 위해서 각계 인사들을 만나고 있는 김영삼 차기대통령은 오늘 대학교육협의회 임원을 맡고 있는 대학 총장들과 또 재야인사들을 만나 의견을 듣고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보도에 이선재 기자입니다.
이선재 기자 :
교육대통령이 되겠다고 공약했던 김영삼 차기대통령을 만난 대학 총장들은 대학 재정지원과 지방대학 육성에 대한 교육현장의 건의사항들을 전달했습니다.
김희집 고려대 총장은 GNP의 5%를 교육 분야에 투자해 줄 것, 장을병 성균관대 총장은 지방대학 육성을 위해 우수졸업자의 일부를 정부에서 채용해 줄 것, 박 홍 서강대 총장은 운동권에 몸담았다 마음을 돌린 학생들에 대한 관용을 요청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영삼 차기대통령은 지방대학의 육성은 물론 대학의 자율성 확대, 대학시설의 개선과 사립대학 재정난 해소 등을 통해 교육대통령이 되겠다는 자신의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영삼 차기대통령은 또 김정훈 서울대 총장으로부터 지난해부터 학원의 면학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다음 달에 있을 자신의 취임식에 학생대표들도 초청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김영삼 차기대통령은 이어 박형규 목사를 비롯한 7명의 재야인사들과 만나 과거 독재정치 아래서 함께 투쟁하던 시절을 회고하며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김영삼 차기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자신은 민주화를 부르짖으며 투쟁하던 과거를 잊지 않고 재야인사들과도 만남을 계속할 것이라면서 신민당 총재시절 직무집행 정지와 의원직 제명 그리고 5공 시절의 단식투쟁 등 암울했던 과거정치를 청산하고 개혁을 통해 새로운 한국을 창조하는데 재야 원로들이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이에 대해 재야 원로들도 민주화를 위해 투쟁하던 어려운 시절을 잊지 말고 개혁의지를 국정에 충분히 반영해 줄 것을 부탁했습니다.
KBS뉴스 이선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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