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의 수교는 한국 언론의 취재영역을 한층 확대시켰습니다. 물론 수교 전에도 방송과 신문 등 한국 언론이 중국에 들어가서 취재활동을 해왔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대단히 제한적이었지만 지금의 사정은 사뭇 달라졌습니다.
저희 KBS는 오늘 한국방송으로는 처음으로 북경에 총국을 공식 개설하고 광활하고 또 거대한 중국대륙에 대한 본격적인 취재활동에 들어갔습니다.
오늘 KBS 9시 뉴스현장은 KBS 북경총국의 개국을 계기로 특집을 마련했습니다.
KBS 북경총국 스튜디오를 위성으로 연결하겠습니다.
양휘부 특파원!
양휘부 특파원 :
네, 북경의 양휘부입니다.
유근찬 앵커 :
서울은 요즘 겨울답지 않게 비교적 푸근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습니다만 요즈음 북경날씨는 어떻습니까?
양휘부 특파원 :
며칠 전 눈이 많이 내렸습니다. 북경시내 대부분의 도로가 아직도 빙판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지금은 영하 9도의 쌀쌀한 겨울날씨를 보이고 있습니다.
유근찬 앵커 :
네, 오늘 북경의 주요 뉴스는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양휘부 특파원 :
네, 인민일보를 비롯해서 강영일보라든가 국경일보 그리고 영지지 차이나델리 그리고 CCTV 등의 주요 신문방송들은 오늘 한결같이 머리기사로 중국공산당 총서기 강택민이 북경에 있는 원로공산당원들과 만나서 가진 간담회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 자리에서 강택민 총서기는 금년도에 정세의 보고와 함께 금년도 업무계획을 설명하면서 개혁, 개방을 더욱 가속화시켜서 그 효과를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다짐한 것으로 그렇게 보도가 됐습니다.
유근찬 앵커 :
북경의 언론들이 개혁과 개방에 관한 소식을 크게 다루고 있다는 그런 설명이었는데 우리가 여기서 간헐적으로 듣기로는 중국의 개혁과 개방의 성과가 대단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실제로 중국의 개혁 또 개방의 성과는 지금 어떻게 나타나고 있습니까?
양휘부 특파원 :
지난해의 중국 경제성장률이 놀랍게도 12%를 넘어서버렸습니다.
이 높은 성장률이 상징이라는 것처럼 78년부터 시작된 개혁과 개방정책으로 중국은 지금 5천년역사에서 보기 드문 태평성대를 누리고 있다고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개혁, 개방의 성과가 말씀하신대로 나타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다음세기인 21세기를 준비하는 용의주도함도 만만치가 않습니다.
21세기를 준비하고 있는 상징적인 현장이 상해 포동지구로서 앞으로 북경에서 근무하게 될 이동식, 백승운 두 특파원이 이 지역을 다녀왔습니다.
이동식 특파원 :
추정인구 1,300만으로 중국 제일의 대도시이자 상업과 무역의 중심지인 상해는 지난 90년부터 두 번째로 큰 그러나 이번에는 자발적인 발전의 계기를 맞고 있습니다.
아편전쟁에서 진 중국이 열강에 문을 열어 제일먼저 국제도시가 된 1842년의 개항이후 150년 만에 처음으로 이번에는 중국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제2의 개항이 진행 중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제가 서있는 곳은 중국 최대의 도시 상해의 꿈이자 21세기 중국의 꿈이 걸려있는 포동 신지구입니다.
이 포동 신 지구에 관계되는 양포대교가 이처럼 거대한 규모로 지금 한창 세워지고 있습니다.
상해시 포동지구는 지난 90년 이붕 수상이 개발지구로 지정한 이래 지난 92년 중국 공산당 중앙위가 21세기 중국 경제개혁의 주요과제로 인준했고 강택민 총서기로부터 양자강 일대의 개발에 기관차가 돼 달라는 특별당부와 함께 앞으로 30년 동안 8백억 달러에 이르는 엄청난 투자계획을 승인받는 등 중국정부의 가장 큰 관심과 희망을 위임받고 있습니다.
오는 95년까지 제1단계 개발 사업이 이루어지는 곳은 황푸강 바로 옆의 350평방km 우리식으로 계산하면 1억 평에 이르는 드넓은 땅이 공단으로 조성돼 자유무역지역, 가공무역지역, 금융무역지역 그리고 첨단과학지역 등 4개의 지역이 들어서게 됩니다.
시위민 (상해 포동개발부 처장) :
상해 경제 진흥과 양자강재발로 중국의 중추적 역할을 기대합니다.
이동식 특파원 :
이 포동지구에는 폭 50m의 간선도로가 지난해 완공돼 드넓은 초원을 달리고 있고 이면연결도로와 상하수도, 가스, 통신시설 공사 등으로 이곳은 중국에서 가장 시끄럽고 혼잡한 지역이 돼 버렸습니다. 포동지구 개발계획이 대내외에 발표되자 이미 지난 연말 현재 666건 32억 달러에 이르는 투자선정이 쇄도했으며 이 가운데에는 홍콩, 일본, 대만, 미국 등 외국의 대형자본이 전체의 40%를 차지하는 등 해외의 관심이 높습니다.
제가 지금 나와 있는 곳은 상해시의 가장 번화가인 남경로입니다.
이곳에서는 중국이 갖고 있는 가장 큰 자원 즉 값싸고 풍부한 노동력의 위력을 실감할 수가 있습니다.
사방을 둘러보아도 보이는 것은 사람뿐, 상해뿐 아니라 주변의 농촌지역 아니 멀리 사천과 티베트에서도 모인 사람들입니다.
인구밀집지역인 양자강 일대는 중국내에서도 노동력이 가장 풍부해 이들의 평균급료는 중국 돈으로 한 달에 3백 원 우리 돈 5만 원정도로 우리의 10분의1 수준입니다.
정연준(삼구무역 상해공장장) :
또 세계적으로 수출하는데 이용할 수 있는 선박이라고 할까 이런게 좀 유리하고 순박하니까 저희들이 지도하기 나름대로 따라오고 있기 때문에...
이동식 특파원 :
더구나 이들에게 무서운 것은 타고난 천성으로 지적됐던 게 이름이 사라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24시간 교대로 밤낮없이 일하며 일을 통해 보다 많은 수입을 얻고 그 돈으로 상품을 사려는 이들의 욕망이 상해의 밤을 환하게 밝히고 있습니다.
바로 이런 점 때문에 지난해 말 대만의 한 신문은 중국투자에 가장 알맞은 지역으로 상해를 첫 손으로 꼽고 있었습니다.
정재옥 (상해시 대외부 부처장) :
중국경제 발전에 지금 영구적인 역할을 합니다. 용의머리가 뜨게 되면 밑이 딸려오는 것처럼 그래서 이 상해를 발전시키면서 양자강 유역에 있는 큰 도시들의 경제를 지금 발전시키려고 하는 그런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동식 특파원 :
개항 150년 만에 제2의 도약을 꿈꾸는 상해. 이미 우리기술의 상당부분을 배워버린 중국. 거대한 자본을 모아가며 경공업, 중화학공업 그리고 첨단과학 산업에 이르기까지 무섭게 우리를 추격하는 중국. 21세기 상해는 새로 개발하는 포동지구를 통해 우리에게 손짓을 하면서도 또한 무엇보다도 가장 우리를 위협하는 무서운 땅이 될 것입니다.
상해에서 KBS 뉴스 이동식입니다.
유근찬 앵커 :
양 특파원도 아시다시피 우리나라는 다음 달에 차기정부가 들어서게 됩니다.
차기 한국정부와 또 중국의 관계는 앞으로 어떻게 발전해 나갈 것으로 현지에서 보고 있습니까?
양휘부 특파원 :
예, 한. 중 관계에 있어서 원칙적인 얘기이지만 중국 외교부 오건만 대변인의 설명이 있습니다. 우선 함께 들어보시죠.
오건민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국과 한국은 경제면에서 보완적 성격을 가지고 있고 문화와 국제 분야에서도 여러 공동견해를 가지고 있습니다. 양국의 선린우호 관계도 크게 발전할 것입니다.
김영삼 차기대통령 취임 후 양국 협력이 계속 확대될 것입니다. 이것은 한반도 안정뿐 아니라 이 지역 평화에도 도움이 됩니다.
양휘부 특파원 :
지금 설명처럼 김영삼 차기대통령에 대해서도 여전히 우호적인 태도를 지니고 있을 뿐만 아니라 오늘 3월 중국에서도 새로이 국가주석이 선출되게 돼 있습니다. 그래서 새로이 선출된 국가주석과 우리의 차기대통령간의 상호방문에 대해서도 지극히 자연스럽고 바람직스러운 일이라고 그렇게 설명을 덧붙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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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해항 전경과 공단조성되는 상해 포동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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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3-01-12 21:00:00
한국과 중국의 수교는 한국 언론의 취재영역을 한층 확대시켰습니다. 물론 수교 전에도 방송과 신문 등 한국 언론이 중국에 들어가서 취재활동을 해왔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대단히 제한적이었지만 지금의 사정은 사뭇 달라졌습니다.
저희 KBS는 오늘 한국방송으로는 처음으로 북경에 총국을 공식 개설하고 광활하고 또 거대한 중국대륙에 대한 본격적인 취재활동에 들어갔습니다.
오늘 KBS 9시 뉴스현장은 KBS 북경총국의 개국을 계기로 특집을 마련했습니다.
KBS 북경총국 스튜디오를 위성으로 연결하겠습니다.
양휘부 특파원!
양휘부 특파원 :
네, 북경의 양휘부입니다.
유근찬 앵커 :
서울은 요즘 겨울답지 않게 비교적 푸근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습니다만 요즈음 북경날씨는 어떻습니까?
양휘부 특파원 :
며칠 전 눈이 많이 내렸습니다. 북경시내 대부분의 도로가 아직도 빙판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지금은 영하 9도의 쌀쌀한 겨울날씨를 보이고 있습니다.
유근찬 앵커 :
네, 오늘 북경의 주요 뉴스는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양휘부 특파원 :
네, 인민일보를 비롯해서 강영일보라든가 국경일보 그리고 영지지 차이나델리 그리고 CCTV 등의 주요 신문방송들은 오늘 한결같이 머리기사로 중국공산당 총서기 강택민이 북경에 있는 원로공산당원들과 만나서 가진 간담회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 자리에서 강택민 총서기는 금년도에 정세의 보고와 함께 금년도 업무계획을 설명하면서 개혁, 개방을 더욱 가속화시켜서 그 효과를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다짐한 것으로 그렇게 보도가 됐습니다.
유근찬 앵커 :
북경의 언론들이 개혁과 개방에 관한 소식을 크게 다루고 있다는 그런 설명이었는데 우리가 여기서 간헐적으로 듣기로는 중국의 개혁과 개방의 성과가 대단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실제로 중국의 개혁 또 개방의 성과는 지금 어떻게 나타나고 있습니까?
양휘부 특파원 :
지난해의 중국 경제성장률이 놀랍게도 12%를 넘어서버렸습니다.
이 높은 성장률이 상징이라는 것처럼 78년부터 시작된 개혁과 개방정책으로 중국은 지금 5천년역사에서 보기 드문 태평성대를 누리고 있다고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개혁, 개방의 성과가 말씀하신대로 나타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다음세기인 21세기를 준비하는 용의주도함도 만만치가 않습니다.
21세기를 준비하고 있는 상징적인 현장이 상해 포동지구로서 앞으로 북경에서 근무하게 될 이동식, 백승운 두 특파원이 이 지역을 다녀왔습니다.
이동식 특파원 :
추정인구 1,300만으로 중국 제일의 대도시이자 상업과 무역의 중심지인 상해는 지난 90년부터 두 번째로 큰 그러나 이번에는 자발적인 발전의 계기를 맞고 있습니다.
아편전쟁에서 진 중국이 열강에 문을 열어 제일먼저 국제도시가 된 1842년의 개항이후 150년 만에 처음으로 이번에는 중국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제2의 개항이 진행 중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제가 서있는 곳은 중국 최대의 도시 상해의 꿈이자 21세기 중국의 꿈이 걸려있는 포동 신지구입니다.
이 포동 신 지구에 관계되는 양포대교가 이처럼 거대한 규모로 지금 한창 세워지고 있습니다.
상해시 포동지구는 지난 90년 이붕 수상이 개발지구로 지정한 이래 지난 92년 중국 공산당 중앙위가 21세기 중국 경제개혁의 주요과제로 인준했고 강택민 총서기로부터 양자강 일대의 개발에 기관차가 돼 달라는 특별당부와 함께 앞으로 30년 동안 8백억 달러에 이르는 엄청난 투자계획을 승인받는 등 중국정부의 가장 큰 관심과 희망을 위임받고 있습니다.
오는 95년까지 제1단계 개발 사업이 이루어지는 곳은 황푸강 바로 옆의 350평방km 우리식으로 계산하면 1억 평에 이르는 드넓은 땅이 공단으로 조성돼 자유무역지역, 가공무역지역, 금융무역지역 그리고 첨단과학지역 등 4개의 지역이 들어서게 됩니다.
시위민 (상해 포동개발부 처장) :
상해 경제 진흥과 양자강재발로 중국의 중추적 역할을 기대합니다.
이동식 특파원 :
이 포동지구에는 폭 50m의 간선도로가 지난해 완공돼 드넓은 초원을 달리고 있고 이면연결도로와 상하수도, 가스, 통신시설 공사 등으로 이곳은 중국에서 가장 시끄럽고 혼잡한 지역이 돼 버렸습니다. 포동지구 개발계획이 대내외에 발표되자 이미 지난 연말 현재 666건 32억 달러에 이르는 투자선정이 쇄도했으며 이 가운데에는 홍콩, 일본, 대만, 미국 등 외국의 대형자본이 전체의 40%를 차지하는 등 해외의 관심이 높습니다.
제가 지금 나와 있는 곳은 상해시의 가장 번화가인 남경로입니다.
이곳에서는 중국이 갖고 있는 가장 큰 자원 즉 값싸고 풍부한 노동력의 위력을 실감할 수가 있습니다.
사방을 둘러보아도 보이는 것은 사람뿐, 상해뿐 아니라 주변의 농촌지역 아니 멀리 사천과 티베트에서도 모인 사람들입니다.
인구밀집지역인 양자강 일대는 중국내에서도 노동력이 가장 풍부해 이들의 평균급료는 중국 돈으로 한 달에 3백 원 우리 돈 5만 원정도로 우리의 10분의1 수준입니다.
정연준(삼구무역 상해공장장) :
또 세계적으로 수출하는데 이용할 수 있는 선박이라고 할까 이런게 좀 유리하고 순박하니까 저희들이 지도하기 나름대로 따라오고 있기 때문에...
이동식 특파원 :
더구나 이들에게 무서운 것은 타고난 천성으로 지적됐던 게 이름이 사라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24시간 교대로 밤낮없이 일하며 일을 통해 보다 많은 수입을 얻고 그 돈으로 상품을 사려는 이들의 욕망이 상해의 밤을 환하게 밝히고 있습니다.
바로 이런 점 때문에 지난해 말 대만의 한 신문은 중국투자에 가장 알맞은 지역으로 상해를 첫 손으로 꼽고 있었습니다.
정재옥 (상해시 대외부 부처장) :
중국경제 발전에 지금 영구적인 역할을 합니다. 용의머리가 뜨게 되면 밑이 딸려오는 것처럼 그래서 이 상해를 발전시키면서 양자강 유역에 있는 큰 도시들의 경제를 지금 발전시키려고 하는 그런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동식 특파원 :
개항 150년 만에 제2의 도약을 꿈꾸는 상해. 이미 우리기술의 상당부분을 배워버린 중국. 거대한 자본을 모아가며 경공업, 중화학공업 그리고 첨단과학 산업에 이르기까지 무섭게 우리를 추격하는 중국. 21세기 상해는 새로 개발하는 포동지구를 통해 우리에게 손짓을 하면서도 또한 무엇보다도 가장 우리를 위협하는 무서운 땅이 될 것입니다.
상해에서 KBS 뉴스 이동식입니다.
유근찬 앵커 :
양 특파원도 아시다시피 우리나라는 다음 달에 차기정부가 들어서게 됩니다.
차기 한국정부와 또 중국의 관계는 앞으로 어떻게 발전해 나갈 것으로 현지에서 보고 있습니까?
양휘부 특파원 :
예, 한. 중 관계에 있어서 원칙적인 얘기이지만 중국 외교부 오건만 대변인의 설명이 있습니다. 우선 함께 들어보시죠.
오건민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국과 한국은 경제면에서 보완적 성격을 가지고 있고 문화와 국제 분야에서도 여러 공동견해를 가지고 있습니다. 양국의 선린우호 관계도 크게 발전할 것입니다.
김영삼 차기대통령 취임 후 양국 협력이 계속 확대될 것입니다. 이것은 한반도 안정뿐 아니라 이 지역 평화에도 도움이 됩니다.
양휘부 특파원 :
지금 설명처럼 김영삼 차기대통령에 대해서도 여전히 우호적인 태도를 지니고 있을 뿐만 아니라 오늘 3월 중국에서도 새로이 국가주석이 선출되게 돼 있습니다. 그래서 새로이 선출된 국가주석과 우리의 차기대통령간의 상호방문에 대해서도 지극히 자연스럽고 바람직스러운 일이라고 그렇게 설명을 덧붙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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