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근찬 앵커 :
유고내전 속보입니다.
크로아티아 남부지역에서 크로아티아군의 연 엿새째 공격으로 전략요충지를 빼앗기고 수세에 몰려왔던 세르비아 민병대가 다시 격렬한 반격에 나서서 크로아티아내전은 더욱 확대돼 가고 있습니다.
KBS 차만순 특파원이 현재 크로아티아 수도 자그레브에 들어가서 취재 중입니다.
제1신을 보내왔습니다.
차만순 특파원 :
유엔의 개입으로 휴전상태가 평온하게 유지됐던 크로아티아는 휴전 1년 만에 다시 내전에 빠져들었습니다.
유고연방군의 공습까지 받았던 자그레브 시민들은 남쪽에서 연일 벌어지는 전투로 공포와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유엔군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크로아티아 남부 크라이나 지역과 자다르지역에서는 엿새째 치열한 전투가 계속됐으며 자그레브에서 60km 떨어진 할라바스 지역에서도 세르비아의 공격이 한때 재개됐습니다.
그동안 크로아티아 내 전략요충지에서 수세에 몰렸던 세르비아 민병대가 반격에 나서는 등 오늘도 계속 대 여섯 군데의 전선에서 일진일퇴의 공방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크로아티아의 내전이 확대되고 격렬해지면서 희생자조차 정확하게 집계되지 않고 있는 실정입니다.
불 (자그레브 병원 의사) :
모든 사람들이 크로아티아에 평화가 오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차만순 특파원 :
한편 사라예보를 중심으로 한 보스니아 주요 도시에서도 3대 민족 민병대사이에 연 사흘째 전투가 계속돼 적어도 50여 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도되고 있습니다.
이 같은 내전 속에서도 기슬리아크 지역의 크로아티아인과 회교도는 오늘 자정을 기해서 휴전에 들어갔습니다.
어제 러시아 외무차관이 크로아티아를 방문해 전투를 중지하고 평화회담에 참석하라고 촉구하는 등 중재노력은 계속되고 있습니다만 1주일 안에 제네바회담이 재개되지 않을 경우 유고사태는 더욱 심각한 국면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자그레브에서 KBS 뉴스 차만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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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고 내전으로 파괴된 가옥과 부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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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3-01-28 21:00:00

유근찬 앵커 :
유고내전 속보입니다.
크로아티아 남부지역에서 크로아티아군의 연 엿새째 공격으로 전략요충지를 빼앗기고 수세에 몰려왔던 세르비아 민병대가 다시 격렬한 반격에 나서서 크로아티아내전은 더욱 확대돼 가고 있습니다.
KBS 차만순 특파원이 현재 크로아티아 수도 자그레브에 들어가서 취재 중입니다.
제1신을 보내왔습니다.
차만순 특파원 :
유엔의 개입으로 휴전상태가 평온하게 유지됐던 크로아티아는 휴전 1년 만에 다시 내전에 빠져들었습니다.
유고연방군의 공습까지 받았던 자그레브 시민들은 남쪽에서 연일 벌어지는 전투로 공포와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유엔군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크로아티아 남부 크라이나 지역과 자다르지역에서는 엿새째 치열한 전투가 계속됐으며 자그레브에서 60km 떨어진 할라바스 지역에서도 세르비아의 공격이 한때 재개됐습니다.
그동안 크로아티아 내 전략요충지에서 수세에 몰렸던 세르비아 민병대가 반격에 나서는 등 오늘도 계속 대 여섯 군데의 전선에서 일진일퇴의 공방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크로아티아의 내전이 확대되고 격렬해지면서 희생자조차 정확하게 집계되지 않고 있는 실정입니다.
불 (자그레브 병원 의사) :
모든 사람들이 크로아티아에 평화가 오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차만순 특파원 :
한편 사라예보를 중심으로 한 보스니아 주요 도시에서도 3대 민족 민병대사이에 연 사흘째 전투가 계속돼 적어도 50여 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도되고 있습니다.
이 같은 내전 속에서도 기슬리아크 지역의 크로아티아인과 회교도는 오늘 자정을 기해서 휴전에 들어갔습니다.
어제 러시아 외무차관이 크로아티아를 방문해 전투를 중지하고 평화회담에 참석하라고 촉구하는 등 중재노력은 계속되고 있습니다만 1주일 안에 제네바회담이 재개되지 않을 경우 유고사태는 더욱 심각한 국면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자그레브에서 KBS 뉴스 차만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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