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고 내전 군사개입 임박

입력 1993.01.2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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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근찬 앵커 :

2년 동안 계속되고 있는 유고내전을 종식시키기 위한 서방측의 군사개입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은 세르비아를 유고내전을 주범으로 보고 세르비아 공군기지를 공습하는 방안을 현재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마는 러시아가 미국의 대 유고정책을 노골적으로 비난하고 나서서 실제로 군사행동이 이루어질지는 관심사가 되고 있습니다.

송철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송철호 기자 :

미국은 날로 악화돼 가는 유고내전을 수습하기 위해 크리스토퍼 미 국무 장관의 지시로 보스니아 내 세르비아 공군기지를 공습하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은 이밖에도 보스니아 내 세르비아의 중무기 거점을 파괴하고 보스니아에 대한 무기수해제도 고려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국함대는 이미 아드리아해에 도착해 대기상태에 들어갔으며 프랑스 함대도 이번 주말쯤 아드리아해에 도착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때를 같이해 유엔은 지난해 10월 발효된 비행 금지 조처를 지키기 위해서는 무력사용도 불사해야 한다는 북대서양조약기구의 제의를 수용함으로서 서방국들의 본격적인 대유고 군사개입이 임박했음을 시사했습니다.

그러나 러시아는 크로아티아가 오히려 군사공격의 대상이 돼야 한다며 유고내전의 주범이 세르비아라고 보는 미국의 대 유고정책을 노골적으로 비난하고 나서 주목되고 있습니다.

이라크사태에 이은 러시아의 이 같은 제목소리 내기는 냉전체가 무너진 이후 미국이 독주하는 국제무대에서 상대적으로 약속해진 위상을 높이려는 의도로 분석됩니다.

미국으로선 유엔안전보장이사국 가운데 하나인 러시아의 이런 태도를 무시할 수 없는 데다 유고와 관련된 서방국들의 이해관계도 복잡하게 얽혀있어 유고에 대한 군사행동이 과연 미국의 의도대로 이루어질 수 있을지는 아직 더 두고 봐야 할 문제입니다.

KBS 뉴스 송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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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고 내전 군사개입 임박
    • 입력 1993-01-28 21:00:00
    뉴스 9

유근찬 앵커 :

2년 동안 계속되고 있는 유고내전을 종식시키기 위한 서방측의 군사개입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은 세르비아를 유고내전을 주범으로 보고 세르비아 공군기지를 공습하는 방안을 현재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마는 러시아가 미국의 대 유고정책을 노골적으로 비난하고 나서서 실제로 군사행동이 이루어질지는 관심사가 되고 있습니다.

송철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송철호 기자 :

미국은 날로 악화돼 가는 유고내전을 수습하기 위해 크리스토퍼 미 국무 장관의 지시로 보스니아 내 세르비아 공군기지를 공습하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은 이밖에도 보스니아 내 세르비아의 중무기 거점을 파괴하고 보스니아에 대한 무기수해제도 고려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국함대는 이미 아드리아해에 도착해 대기상태에 들어갔으며 프랑스 함대도 이번 주말쯤 아드리아해에 도착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때를 같이해 유엔은 지난해 10월 발효된 비행 금지 조처를 지키기 위해서는 무력사용도 불사해야 한다는 북대서양조약기구의 제의를 수용함으로서 서방국들의 본격적인 대유고 군사개입이 임박했음을 시사했습니다.

그러나 러시아는 크로아티아가 오히려 군사공격의 대상이 돼야 한다며 유고내전의 주범이 세르비아라고 보는 미국의 대 유고정책을 노골적으로 비난하고 나서 주목되고 있습니다.

이라크사태에 이은 러시아의 이 같은 제목소리 내기는 냉전체가 무너진 이후 미국이 독주하는 국제무대에서 상대적으로 약속해진 위상을 높이려는 의도로 분석됩니다.

미국으로선 유엔안전보장이사국 가운데 하나인 러시아의 이런 태도를 무시할 수 없는 데다 유고와 관련된 서방국들의 이해관계도 복잡하게 얽혀있어 유고에 대한 군사행동이 과연 미국의 의도대로 이루어질 수 있을지는 아직 더 두고 봐야 할 문제입니다.

KBS 뉴스 송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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