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운대학교 입시부정사건 총장 직접지시

입력 1993.02.0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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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운대학은 지난 2년 동안 모두 72명을 부정 입학 시키고 그 대가로 71억 6천만원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오늘 새벽에 자수한 광운대학의 교무처장은 기부금 대책회의까지 여는 등, 부정입학을 총장이 직접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용태영 기자의 취재입니다.


용태영 기자 :

한 사람에 1억원씩, 72명의 학부모들은 한 사람이 6천만원을 낸 것을 제외하고는 모두 1억원씩 도합 71억 6천만원을 광운대에 주었습니다. 학교측은 이 돈을 제일은행 미아동 지점에 8개 통장으로 나누어 입금시켰습니다.


조한숙 (광운대 회계과장) :

18억 이구요, 그 다음이 11억 이구요, 총액을 말씀드리는 거예요. 그 다음에 41억 6천만원입니다.


용태영 기자 :

경찰은 이 가운데 17억 4천만원이 이미 광운대 문화관 등에 신축비용으로 사용된 사실을 확인 했습니다.


김종우 (서울 경찰청 강력과장) :

잔고를 오늘 저희들이 확인을 했고, 지불정지 요청을 오늘 했습니다. 53억 천 7백 60만원이 현재 잔고가 남아 있습니다.


용태영 기자 :

경찰은 광운대측이 수표 추적을 막기 위해서 돈 세탁까지해서 입금 시켰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또 조무성 총장의 지시아래 김창옥 부총장과 김용복 기획관리실장 등 학교 간부들이 기부금 대책회의를 열어 구체적인 부정 입학 방법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조하희 교무처장은 경찰에서 시험을 치를 때마다 기부금 대책회의를 세 차례씩 열었고, 돈은 바로 경리과로 입금시키도록 하는 등, 구체적인 지침도 마련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송호용 학생과장과 전용식 경리계장, 그리고 김춘식 경영대 교수 등 부정 입학 알선에 개입한 교직원들이 더 드러남에 따라 이들을 곧 소환,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또 국가 안전 기획부 전용관, 박하진씨도 2명의 학부모를 조처장에게 알선한 것으로 드러나 박씨를 긴급 수배했습니다. 경찰은 또 조하희 교무처장 등이 지난해 후기대 입시와 올해 전기대 입시에 OMR 카드를 분실했거나 폐기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들의 진술이 신빙성이 없다고 보고, OMR 카드를 찾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경찰은 대리시험의 주범인 이정택씨와 김성수씨가 광운대 입시 부정에도 개입하는 등 이른바 입시 전문 브로커임이 드러남에 따라 이들이 다른 사립대학에도 부정 입학을 알선했을 것으로 보고 재정상태가 취약한 사립대학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어제 17명의 학부모를 구속한 경찰은 오늘 국립공원 관리공단 운영부장 이창헌씨의 부인 김현진씨 등, 학부모 4명에 대해서 구속 영장을 신청하고 달아난 13명의 학부모 등에 대해 법무부에 출국 금지를 요청 했습니다.

KBS 뉴스 용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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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운대학교 입시부정사건 총장 직접지시
    • 입력 1993-02-08 2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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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운대학은 지난 2년 동안 모두 72명을 부정 입학 시키고 그 대가로 71억 6천만원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오늘 새벽에 자수한 광운대학의 교무처장은 기부금 대책회의까지 여는 등, 부정입학을 총장이 직접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용태영 기자의 취재입니다.


용태영 기자 :

한 사람에 1억원씩, 72명의 학부모들은 한 사람이 6천만원을 낸 것을 제외하고는 모두 1억원씩 도합 71억 6천만원을 광운대에 주었습니다. 학교측은 이 돈을 제일은행 미아동 지점에 8개 통장으로 나누어 입금시켰습니다.


조한숙 (광운대 회계과장) :

18억 이구요, 그 다음이 11억 이구요, 총액을 말씀드리는 거예요. 그 다음에 41억 6천만원입니다.


용태영 기자 :

경찰은 이 가운데 17억 4천만원이 이미 광운대 문화관 등에 신축비용으로 사용된 사실을 확인 했습니다.


김종우 (서울 경찰청 강력과장) :

잔고를 오늘 저희들이 확인을 했고, 지불정지 요청을 오늘 했습니다. 53억 천 7백 60만원이 현재 잔고가 남아 있습니다.


용태영 기자 :

경찰은 광운대측이 수표 추적을 막기 위해서 돈 세탁까지해서 입금 시켰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또 조무성 총장의 지시아래 김창옥 부총장과 김용복 기획관리실장 등 학교 간부들이 기부금 대책회의를 열어 구체적인 부정 입학 방법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조하희 교무처장은 경찰에서 시험을 치를 때마다 기부금 대책회의를 세 차례씩 열었고, 돈은 바로 경리과로 입금시키도록 하는 등, 구체적인 지침도 마련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송호용 학생과장과 전용식 경리계장, 그리고 김춘식 경영대 교수 등 부정 입학 알선에 개입한 교직원들이 더 드러남에 따라 이들을 곧 소환,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또 국가 안전 기획부 전용관, 박하진씨도 2명의 학부모를 조처장에게 알선한 것으로 드러나 박씨를 긴급 수배했습니다. 경찰은 또 조하희 교무처장 등이 지난해 후기대 입시와 올해 전기대 입시에 OMR 카드를 분실했거나 폐기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들의 진술이 신빙성이 없다고 보고, OMR 카드를 찾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경찰은 대리시험의 주범인 이정택씨와 김성수씨가 광운대 입시 부정에도 개입하는 등 이른바 입시 전문 브로커임이 드러남에 따라 이들이 다른 사립대학에도 부정 입학을 알선했을 것으로 보고 재정상태가 취약한 사립대학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어제 17명의 학부모를 구속한 경찰은 오늘 국립공원 관리공단 운영부장 이창헌씨의 부인 김현진씨 등, 학부모 4명에 대해서 구속 영장을 신청하고 달아난 13명의 학부모 등에 대해 법무부에 출국 금지를 요청 했습니다.

KBS 뉴스 용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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