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부정 사건 48명 구속

해마다 연례행사처럼 대학 입시 부정사건이 있어왔지만 올해의 경우에는 전례없는 대규모 구속사태를 낳았습니다. 광운대학 부정 입학과 한양대학 등의 대리시험 사건으로 오늘까지 구속된 사람은 학부모를 포함해서 모두 48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번 입시 부정 사건을 구속자별로 정리해 봅니다. 이준희 기자입니다.

이준희 기자 :

이번 대학입시 부정 사건의 발단이 된 한양대와 덕성여대, 그리고 국민대의 대리시험 사건으로 구속된 사람은 주범 신훈식씨 등 모두 17명입니다. 이 가운데는 1억 5천만원을 주고 아들의 대리시험을 부탁한 민병욱씨 등 학부모가 5명, 또 주범 신씨 일당으로부터 2천여만원을 받고 한양대와 전문대 등 두 차례에 걸쳐 대리응시를 한 연세대 합격생 노혁재군 등, 대리응시 학생 6명이 포함돼 있습니다. 또 대리입시 사건으로 구속된 주범들은 학부모들로부터 거액을 받고 8명의 학생들을 합격, 또는 응시하도록 한 현직 광문고등학교 교사인 신훈식씨, 그리고 알선책인 정릉 여상 교감 홍정남씨 등 모두 6명입니다. 대리시험과 관련돼 17명이 구속된 반면 총장을 중심으로 컴퓨터를 이용해 합격자의 성적을 조작하는 방법으로 학생들을 부정 입학 시킨 광운대 입시 부정 사건으로는 오늘까지 모두 31명이 구속됐습니다. 먼저 이 학교 관리처장인 장창용씨와 전산소장 김순엽씨 등 학교 교직원 7명과 부정 입학을 알선한 강동 고등학교 교사 이두산씨, 그리고 조총장의 누나 조정남씨 등 알선책 4명이 구속됐습니다. 또 광운대에 1억원 상당의 돈을 건내주고 부정 입학을 부탁한 최혜선씨 등 학부모 20명이 잇따라 구속됐습니다. 따라서 광운대 입시 부정 사건으로 구속된 사람은 모두 31명이며, 대리시험 사건 구속자 17명을 합치면 이번 대학입시 부정 사건으로 구속된 사람은 모두 48명이나 됩니다. 한편 수배된 사람은 국민대 대리시험 사건을 주도한 대일 외국어 고등학교 교사 김성수씨 등 모두 58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준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