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치레 유통기한

입력 1993.02.15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유통기한이 지난 식품들이 시중에 버젓이 나돌고 있습니다.

제조업소는 기한이 지난 물품을 제때 수거해가지 않고 판매없소는 지난줄 뻔히 알면서도 소비자에게 팔고 있는 것입니다.

소비자 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 조사 내용을 권혁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권혁주 기자 :

해태제과의 이 사탕은 유통기한이 90년 1월 17일까지로 3년이 넘은 천 백 25일이나 지났는데도 정릉에 있는 슈퍼마켓 대흥식품에서 팔리고 있었습니다.

가양동의 서광유통 센터에서는 유통기한이 905일이나 지난 오뚜기의 식품의 이 라면과 유통기한이 569일이나 지난 삼양식품의 포장마차 육개장을 팔고 있었습니다.

영하 15도 이하에서 보존하더라도 유통기한을 하루라도 지나서는 안되는 냉동식품과 신선함을 생명으로 하는 즉석식품 가운데도 롯데햄의 오리로스와 동원사업의 오징어볼 튀김과 땡튀김, 삼양식품의 울릉도 호박죽, 제일제당의 즉석 김치찌개 등이 유통기한을 100일에서 300일까지 넘긴채 팔리고 있습니다.


김재옥 (소비자문제 연구 시민모임) :

일차적으로 판매업체들이 책임을 지도록 돼 있습니다.

그런데 판매업자들은 자기네들이 책임이 있다 하는 것도 의식하고 있지 못하고 또 제조업자들은 자기네들이 일차적인 책임을 안갖고 있다 보니까 이것을 수거하거나 반품을 받고 있지 않고 그래서 보건사회부에서는 판매업자들 뿐만 아니라 제조업자들도 책임을 지도록 이것을 법제화 해야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권혁주 기자 :

그레이스 백화점에서는 이처럼 주마게다리란 자체 상표를 붙여 팔고 있으면서도 아예 유통기한과 용량 등은 표시하지도 않은채 가격만 붙였으며 한양유통에서는 유통기한을 표시하지 않은 사조 로하이 참치 등을 팔고 있습니다.

소비자 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이 지난 11일과 12일 이틀 동안 서울과 성남, 원주, 안산지역의 52군데 유통업체를 조사한 결과 719개 제품이 이같이 유통기한을 훨씬 지났는데도 팔리고 있어 판매업소와 제조업소의 유통기한 진수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BS 뉴스 권혁주 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겉치레 유통기한
    • 입력 1993-02-15 21:00:00
    뉴스 9

유통기한이 지난 식품들이 시중에 버젓이 나돌고 있습니다.

제조업소는 기한이 지난 물품을 제때 수거해가지 않고 판매없소는 지난줄 뻔히 알면서도 소비자에게 팔고 있는 것입니다.

소비자 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 조사 내용을 권혁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권혁주 기자 :

해태제과의 이 사탕은 유통기한이 90년 1월 17일까지로 3년이 넘은 천 백 25일이나 지났는데도 정릉에 있는 슈퍼마켓 대흥식품에서 팔리고 있었습니다.

가양동의 서광유통 센터에서는 유통기한이 905일이나 지난 오뚜기의 식품의 이 라면과 유통기한이 569일이나 지난 삼양식품의 포장마차 육개장을 팔고 있었습니다.

영하 15도 이하에서 보존하더라도 유통기한을 하루라도 지나서는 안되는 냉동식품과 신선함을 생명으로 하는 즉석식품 가운데도 롯데햄의 오리로스와 동원사업의 오징어볼 튀김과 땡튀김, 삼양식품의 울릉도 호박죽, 제일제당의 즉석 김치찌개 등이 유통기한을 100일에서 300일까지 넘긴채 팔리고 있습니다.


김재옥 (소비자문제 연구 시민모임) :

일차적으로 판매업체들이 책임을 지도록 돼 있습니다.

그런데 판매업자들은 자기네들이 책임이 있다 하는 것도 의식하고 있지 못하고 또 제조업자들은 자기네들이 일차적인 책임을 안갖고 있다 보니까 이것을 수거하거나 반품을 받고 있지 않고 그래서 보건사회부에서는 판매업자들 뿐만 아니라 제조업자들도 책임을 지도록 이것을 법제화 해야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권혁주 기자 :

그레이스 백화점에서는 이처럼 주마게다리란 자체 상표를 붙여 팔고 있으면서도 아예 유통기한과 용량 등은 표시하지도 않은채 가격만 붙였으며 한양유통에서는 유통기한을 표시하지 않은 사조 로하이 참치 등을 팔고 있습니다.

소비자 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이 지난 11일과 12일 이틀 동안 서울과 성남, 원주, 안산지역의 52군데 유통업체를 조사한 결과 719개 제품이 이같이 유통기한을 훨씬 지났는데도 팔리고 있어 판매업소와 제조업소의 유통기한 진수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BS 뉴스 권혁주 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