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강세로 득보는 가전제품 반도체

입력 1993.02.2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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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근찬 앵커 :

일본의 엔화의 가치가 이처럼 연일 치솟으면서 원화에 대한 가치도 오르고 있고 또 당분간 이 현상이 계속될 전망이기 때문에 우리 경제가 받는 영향도 만만치가 않습니다.

단기적으로는 수출효과는 적고 수입 부담만 막대해 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다만 엔화강세가 을 하반기까지 지속되고 또 그 폭이 클 경우는 우리 경제에 다소 도움을 주리라는 그런 전망입니다.

전복수 기자의 취재입니다.


전복수 기자 :

지난 연말 100엔당 633원이었던 엔화는 이달 들어 오름세를 거듭해 오늘 현재 688원 50전이라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러한 일본 돈의 오름세로 당장 주머니 사정이 달라지는 사람들은 일본에 자녀를 유학 보낸 학부모들입니다.

매달 10만엔을 송금한 경우 지난달에 63만원이 이달부터는 68만원이나 필요하게 된 것입니다.

이러한 사정은 일본에서 각종 원자재를 수입해야 하는 수입업자들도 마찬 가지입니다.

지난해 말 현재 일본에서 수입한 금액은 195억 달러, 7, 80%가 기계류로 값이 오른다고 해서 그만 들 수 없는 부품들입니다.

따라서 엔화가 오름에 따라 일본에서 들여오는 각종 수입품들의 값이 오르게 되며, 수입품의 가격상승은 국내 물가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입니다.

결국 이것은 일본과의 무역 적자의 폭의 더욱 늘리는 결과가 된다는 분석입니다.


최세형 (무역협회 상무) :

우리 수입의 대일 수입 구조가 상당히 기계, 부품, 소재 등으로 경직적인 비탄력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현상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전복수 기자 :

엔화 급등으로 득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은 수출품들로 특히 일본과 경쟁관계에 있는 가전제품과 반도체 등은 일본 제품의 값이 오름으로 해서 다소 유리 해졌다는 내용입니다.

그러나 이도 낙관하기는 어렵습니다.

엔화 오름에 대비한 일본의 준비가 만만치 않기 때문입니다.

이경석 (외환은행 외자부 과장) :

최근 몇 년 동안 꾸준히 이러한 현재와 같은 연화의 강세를 예상을 하고 이미 동남아라든지 중국 등에 현지 진출을 함으로써 연화강세에 대비해온 상태입니다.


전복수 기자 :

다만 엔화 오름세가 을 하반기까지 계속된다면 우리 경제에 도움을 주리라는 전망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엔화 강세가 우리 경제에 주름살을 만들어 주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전복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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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엔화강세로 득보는 가전제품 반도체
    • 입력 1993-02-23 21:00:00
    뉴스 9

유근찬 앵커 :

일본의 엔화의 가치가 이처럼 연일 치솟으면서 원화에 대한 가치도 오르고 있고 또 당분간 이 현상이 계속될 전망이기 때문에 우리 경제가 받는 영향도 만만치가 않습니다.

단기적으로는 수출효과는 적고 수입 부담만 막대해 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다만 엔화강세가 을 하반기까지 지속되고 또 그 폭이 클 경우는 우리 경제에 다소 도움을 주리라는 그런 전망입니다.

전복수 기자의 취재입니다.


전복수 기자 :

지난 연말 100엔당 633원이었던 엔화는 이달 들어 오름세를 거듭해 오늘 현재 688원 50전이라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러한 일본 돈의 오름세로 당장 주머니 사정이 달라지는 사람들은 일본에 자녀를 유학 보낸 학부모들입니다.

매달 10만엔을 송금한 경우 지난달에 63만원이 이달부터는 68만원이나 필요하게 된 것입니다.

이러한 사정은 일본에서 각종 원자재를 수입해야 하는 수입업자들도 마찬 가지입니다.

지난해 말 현재 일본에서 수입한 금액은 195억 달러, 7, 80%가 기계류로 값이 오른다고 해서 그만 들 수 없는 부품들입니다.

따라서 엔화가 오름에 따라 일본에서 들여오는 각종 수입품들의 값이 오르게 되며, 수입품의 가격상승은 국내 물가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입니다.

결국 이것은 일본과의 무역 적자의 폭의 더욱 늘리는 결과가 된다는 분석입니다.


최세형 (무역협회 상무) :

우리 수입의 대일 수입 구조가 상당히 기계, 부품, 소재 등으로 경직적인 비탄력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현상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전복수 기자 :

엔화 급등으로 득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은 수출품들로 특히 일본과 경쟁관계에 있는 가전제품과 반도체 등은 일본 제품의 값이 오름으로 해서 다소 유리 해졌다는 내용입니다.

그러나 이도 낙관하기는 어렵습니다.

엔화 오름에 대비한 일본의 준비가 만만치 않기 때문입니다.

이경석 (외환은행 외자부 과장) :

최근 몇 년 동안 꾸준히 이러한 현재와 같은 연화의 강세를 예상을 하고 이미 동남아라든지 중국 등에 현지 진출을 함으로써 연화강세에 대비해온 상태입니다.


전복수 기자 :

다만 엔화 오름세가 을 하반기까지 계속된다면 우리 경제에 도움을 주리라는 전망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엔화 강세가 우리 경제에 주름살을 만들어 주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전복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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