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택돈씨에 대한 보강수사에 수사력 집중

입력 1993.02.2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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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근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통일민주당 창당 방해사건인 이른바 용팔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배후세력이 있는지를 가리기 위해서 이미 구속된 이택돈씨 에 대한 보강수사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김형근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형근 기자 :

이번 사건에 대해 지금까지 밝혀진 것은 당시 신민당 의원이었던 이택돈씨와 이택회씨가 직접 지시를 했고 행동대원인 김용남과 이승환씨가 폭력배를 동원해 신민당 창당을 방해했다는 것이 전부입니다. 그러나 이 사건의 핵심을 쥐고 있는 이택돈씨가 검거됨으로써 이씨 이외에 다른 배후세력이 있는지 여부가 다시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습니다. 검찰이 수사력을 모으고 있는 것도 바로 이 부분입니다. 검찰은 이씨가 수감된 영등포 구치소에서 이씨에 대한 보강수사를 하는 한편 당시 사건관련 기록들을 정밀 검토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씨가 사건개입 사실을 완강하게 부인하고 있기 때문에 일명 용팔이로 불렸던 김용남씨와 이택희 전 의원 등 사건 관련자들도 다시 소환해 대질 심문을 벌일 방침입니다. 특히 검찰은 현재 미국으로 건너가 도피중인 전 신민당 총무 부국장 이용구씨가 이번 사건의 열쇠인 자금흐름에 깊숙히 개입했을 것으로 보고 이씨의 신병을 확보하기 위해 인터폴에 협조를 의뢰하기로 했습니다. 검찰은 이를 위해 이씨에 대한 사전영장을 발부받은 뒤 강제 추방형식으로 이씨의 신병을 확보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습니다. 이른바 용팔이 사건은 지난 87년 4월 김영삼씨와 김대중씨가 내각제 개헌론에 맞서 신한 민주당을 탈당하고 통일 민주당을 창당하는 과정에서 당시 신민당 의원인 이택돈, 이택희씨의 지시를 받은 이승환과 김용남이 폭력배들을 동원해 서울 관악 지부당 등 18개 지구당의 창당을 방해한 사건입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이 당내 문제란 이유로 폭력배들의 난동을 전혀 제재하지 않았고 수사 과정에서도 계속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해 배후에 고위층이나 다른 세력이 개입됐다는 의혹이 그동안 계속해서 제기됐습니다.

KBS 뉴스 김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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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이택돈씨에 대한 보강수사에 수사력 집중
    • 입력 1993-02-27 21:00:00
    뉴스 9

유근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통일민주당 창당 방해사건인 이른바 용팔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배후세력이 있는지를 가리기 위해서 이미 구속된 이택돈씨 에 대한 보강수사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김형근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형근 기자 :

이번 사건에 대해 지금까지 밝혀진 것은 당시 신민당 의원이었던 이택돈씨와 이택회씨가 직접 지시를 했고 행동대원인 김용남과 이승환씨가 폭력배를 동원해 신민당 창당을 방해했다는 것이 전부입니다. 그러나 이 사건의 핵심을 쥐고 있는 이택돈씨가 검거됨으로써 이씨 이외에 다른 배후세력이 있는지 여부가 다시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습니다. 검찰이 수사력을 모으고 있는 것도 바로 이 부분입니다. 검찰은 이씨가 수감된 영등포 구치소에서 이씨에 대한 보강수사를 하는 한편 당시 사건관련 기록들을 정밀 검토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씨가 사건개입 사실을 완강하게 부인하고 있기 때문에 일명 용팔이로 불렸던 김용남씨와 이택희 전 의원 등 사건 관련자들도 다시 소환해 대질 심문을 벌일 방침입니다. 특히 검찰은 현재 미국으로 건너가 도피중인 전 신민당 총무 부국장 이용구씨가 이번 사건의 열쇠인 자금흐름에 깊숙히 개입했을 것으로 보고 이씨의 신병을 확보하기 위해 인터폴에 협조를 의뢰하기로 했습니다. 검찰은 이를 위해 이씨에 대한 사전영장을 발부받은 뒤 강제 추방형식으로 이씨의 신병을 확보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습니다. 이른바 용팔이 사건은 지난 87년 4월 김영삼씨와 김대중씨가 내각제 개헌론에 맞서 신한 민주당을 탈당하고 통일 민주당을 창당하는 과정에서 당시 신민당 의원인 이택돈, 이택희씨의 지시를 받은 이승환과 김용남이 폭력배들을 동원해 서울 관악 지부당 등 18개 지구당의 창당을 방해한 사건입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이 당내 문제란 이유로 폭력배들의 난동을 전혀 제재하지 않았고 수사 과정에서도 계속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해 배후에 고위층이나 다른 세력이 개입됐다는 의혹이 그동안 계속해서 제기됐습니다.

KBS 뉴스 김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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