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철 서울특별시장 해임

입력 1993.03.0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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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근찬 앵커 :

김영삼 대통령은 오늘 그린벨트 훼손으로 물의를 빚은 김상철 서울 특별시장을 해임했습니다.

김상철 전 시장은 지난 달 26일 취임한지 꼭 일주일 만에 물러나서 역대 서울시장 가운데 가장 짧은 재임기간을 기록했습니다.

김영삼 대통령은 그러나 박희태 법무부 장관의 경우는 딸의 문제가 장관의 진퇴와 관련한 중대 사안이 아니라고 말해서 더 이상 문제삼지 않을 뜻임을 밝혔습니다.

문재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문재철 기자 :

김영삼 대통령은 오늘 그린벨트 훼손으로 물의를 빚은 김상철 서울시장을 해임했습니다.


김영삼 (대통령) :

서울시장의 임명권자인 대통령의 입장에서 국민들한테 이러한 물의를 일으킨데 대해서 대단히 국민에게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그러기 때문에 오늘 사의를 표명하게 돼 사표를 수리하고 후임을 지금 아주 여러 가지로 찾는 중입니다.

박희태 장관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보고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대학을 딸이 이미 자퇴를 했고요, 또 미국 국적을 포기하는 수속을 밟도록 했답니다.

한국 국적을 회복하는 또 방법을 이것도 시간이 조금 걸립니다.

그러나 법무부 장관의 임명의 진퇴에 관한 정도의 중요한 문제냐 이것은 우리가 다시 생각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문재철 기자 :

이에 앞서 김상철 서울시장은 오늘 오전 김 대통령에게 업무를 보고하는 자리에서 변화와 개혁을 위해 신 한국을 창조하려는 대통령의 원대한 뜻에 누를 끼치고 사회적 물의를 빚은데 대해 죄송하다면서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고 김 대통령은 이를 수리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고위당국자는 청와대 민정 비서실이 조사한 결과, 김상철 시장은 두 차례나 서울시로부터 그린벨트 원상 복구 명령을 받았고 집의 면적도 보도된 것보다 더 넓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히고 그린벨트 보호에 책임을 진 서울시장으로서 법적인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서 경질하기로 했으며 김상철 시장의 사법처리 문제는 관계기관 소관이라고 밝히면서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박관용 대통령 비서실장은 정말 겁이 나서 인사를 하지 못할 정도로 이번 김상철 서울시장 문제가 좋은 교훈이 됐다고 말하고 잘못을 눈감아 달라는 것이 아니라 이제는 일을 할 수 있도록 언론들이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문재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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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상철 서울특별시장 해임
    • 입력 1993-03-04 21:00:00
    뉴스 9

유근찬 앵커 :

김영삼 대통령은 오늘 그린벨트 훼손으로 물의를 빚은 김상철 서울 특별시장을 해임했습니다.

김상철 전 시장은 지난 달 26일 취임한지 꼭 일주일 만에 물러나서 역대 서울시장 가운데 가장 짧은 재임기간을 기록했습니다.

김영삼 대통령은 그러나 박희태 법무부 장관의 경우는 딸의 문제가 장관의 진퇴와 관련한 중대 사안이 아니라고 말해서 더 이상 문제삼지 않을 뜻임을 밝혔습니다.

문재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문재철 기자 :

김영삼 대통령은 오늘 그린벨트 훼손으로 물의를 빚은 김상철 서울시장을 해임했습니다.


김영삼 (대통령) :

서울시장의 임명권자인 대통령의 입장에서 국민들한테 이러한 물의를 일으킨데 대해서 대단히 국민에게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그러기 때문에 오늘 사의를 표명하게 돼 사표를 수리하고 후임을 지금 아주 여러 가지로 찾는 중입니다.

박희태 장관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보고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대학을 딸이 이미 자퇴를 했고요, 또 미국 국적을 포기하는 수속을 밟도록 했답니다.

한국 국적을 회복하는 또 방법을 이것도 시간이 조금 걸립니다.

그러나 법무부 장관의 임명의 진퇴에 관한 정도의 중요한 문제냐 이것은 우리가 다시 생각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문재철 기자 :

이에 앞서 김상철 서울시장은 오늘 오전 김 대통령에게 업무를 보고하는 자리에서 변화와 개혁을 위해 신 한국을 창조하려는 대통령의 원대한 뜻에 누를 끼치고 사회적 물의를 빚은데 대해 죄송하다면서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고 김 대통령은 이를 수리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고위당국자는 청와대 민정 비서실이 조사한 결과, 김상철 시장은 두 차례나 서울시로부터 그린벨트 원상 복구 명령을 받았고 집의 면적도 보도된 것보다 더 넓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히고 그린벨트 보호에 책임을 진 서울시장으로서 법적인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서 경질하기로 했으며 김상철 시장의 사법처리 문제는 관계기관 소관이라고 밝히면서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박관용 대통령 비서실장은 정말 겁이 나서 인사를 하지 못할 정도로 이번 김상철 서울시장 문제가 좋은 교훈이 됐다고 말하고 잘못을 눈감아 달라는 것이 아니라 이제는 일을 할 수 있도록 언론들이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문재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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