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근찬 앵커 :
정부는 오늘 그동안 북한이 송환을 요구해온 비전향 장기수 이인모 노인을 아무런 조건 없이 이달 중에 북한으로 돌려보낸다는 방침을 정했습니다. 정부는 오늘 통일관계장관 전략회의를 열어서 이 같은 방침을 정하고 송환시기와 그 절차 등을 논의하기 위해서 내일 남북 연락관 접촉을 북측에 제의하기로 했습니다. 이제 북한도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때가 됐습니다. 장현규 기자입니다.
장현규 기자 :
지난 88년 가석방 되면서부터 끈질기게 거론돼 온 비전향자 이인모 씨의 귀향이 북한 방문이라는 이름으로 오늘 최종 확정 발표됐습니다.
송영대 (통일원 차관) :
민족복리 차원에서 남북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은 계속 되어야 한다는 입장에서 이인모 노인의 북한방문을 남북 교류협력에 관한 법률에 따라 허용할 것입니다.
장현규 기자 :
정부는 이 씨를 가능한 한 빠른 시일 안에 판문점을 통해 돌려보낸다는 원칙아래 내일 남북 연락관 접촉을 제의키로 했습니다. 따라서 현재 부산의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이 씨는 빠르면 이달 안에 북한의 부인과 딸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오늘 발표에서 다른 비전향자와 이산가족을 염두에 둔 듯 이 씨의 북한행을 이 씨가 우리 국적을 가졌다는 이유를 들어 송환이 아니라 북한방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정부는 이번 조처가 북한의 새 정부의 통일정책을 믿고 대화에 나서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산가족 문제와 경제협력 문제가 곧 논의될 것으로 전망되는데 아직까지는 합작 사업을 위한 물자와 자본이 투입되는 실질적인 경제협력을 핵문제와 연계시킨 기존의 방침에는 변화가 없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북정책을 민족이익 차원에서 다룬다는 대원칙 아래 경제협력을 위한 기업인 북한방문을 곧 허용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어 다음 달쯤이면 경제인의 북한방문도 이루어 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 뉴스 장현규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이인모씨 방북 허용
-
- 입력 1993-03-11 21:00:00

유근찬 앵커 :
정부는 오늘 그동안 북한이 송환을 요구해온 비전향 장기수 이인모 노인을 아무런 조건 없이 이달 중에 북한으로 돌려보낸다는 방침을 정했습니다. 정부는 오늘 통일관계장관 전략회의를 열어서 이 같은 방침을 정하고 송환시기와 그 절차 등을 논의하기 위해서 내일 남북 연락관 접촉을 북측에 제의하기로 했습니다. 이제 북한도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때가 됐습니다. 장현규 기자입니다.
장현규 기자 :
지난 88년 가석방 되면서부터 끈질기게 거론돼 온 비전향자 이인모 씨의 귀향이 북한 방문이라는 이름으로 오늘 최종 확정 발표됐습니다.
송영대 (통일원 차관) :
민족복리 차원에서 남북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은 계속 되어야 한다는 입장에서 이인모 노인의 북한방문을 남북 교류협력에 관한 법률에 따라 허용할 것입니다.
장현규 기자 :
정부는 이 씨를 가능한 한 빠른 시일 안에 판문점을 통해 돌려보낸다는 원칙아래 내일 남북 연락관 접촉을 제의키로 했습니다. 따라서 현재 부산의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이 씨는 빠르면 이달 안에 북한의 부인과 딸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오늘 발표에서 다른 비전향자와 이산가족을 염두에 둔 듯 이 씨의 북한행을 이 씨가 우리 국적을 가졌다는 이유를 들어 송환이 아니라 북한방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정부는 이번 조처가 북한의 새 정부의 통일정책을 믿고 대화에 나서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산가족 문제와 경제협력 문제가 곧 논의될 것으로 전망되는데 아직까지는 합작 사업을 위한 물자와 자본이 투입되는 실질적인 경제협력을 핵문제와 연계시킨 기존의 방침에는 변화가 없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북정책을 민족이익 차원에서 다룬다는 대원칙 아래 경제협력을 위한 기업인 북한방문을 곧 허용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어 다음 달쯤이면 경제인의 북한방문도 이루어 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 뉴스 장현규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