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아 아나운서 :
포항제철은 오늘 주주총회에서 회장에 정명식 부회장을, 사장에 조말수 수석 부사장을 각각 선임했습니다. 또 미리 사표를 낸 박태준 명예회장과 황경로 회장, 박득표 사장 등 7명이 물러났습니다. 박태준 이후의 포항제철 경제부 이종학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종학 기자 :
오늘 포항 본사에서 열린 주주총회는 박태준의 포철 시대가 마감되는 의미 있는 장이었습니다. 25년간 포철을 감쌌던 박태준 명예회장과 회장, 사장 등 측근인사 6명이 임기여부와 관계없이 물러남으로써 23,000명의 포철가족은 새로운 변신을 요구받게 된 것입니다. 박씨의 퇴진은 지난달 10년 만에 처음으로 국세청의 세무조사가 시작되면서 예상됐던 것입니다. 다만 정부는 후임인사에 따른 후유증을 우려해 오다 25년 전통인 내부승진 원칙을 지켜줌으로써 별 동의 없이 이른바 포철개혁을 마무리 지은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 김철수 상공자원부 장관은 국내의 어려운 여건을 감안해 경영의 안전성과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외부인사의 영입을 배제하고 내부승진을 관계요로와 협의한 것이 받아들여진 것으로 안다고 밝혔습니다. 포철의 새 경영진은 이제 박태준씨 한사람에게 의존해 왔던 경영체제를 민주적으로 탈바꿈하고 국민 주주를 갖고 있는 국민기업으로서의 위상정립 등 여러 과제를 해결해야 할 부담을 안게 됐습니다. 이와 함께 포철이 한 사람의 체제에서 벗어난 것을 계기로 20%에 이르는 정부의 소유지분도 국민주로 추가 공개함으로써 참된 국민의 기업으로 성장해야 한다는 의견을 정부와 포철 관계자는 새겨들어야 할 것입니다.
KBS 뉴스 이종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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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항재철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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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3-03-12 21:00:00
유정아 아나운서 :
포항제철은 오늘 주주총회에서 회장에 정명식 부회장을, 사장에 조말수 수석 부사장을 각각 선임했습니다. 또 미리 사표를 낸 박태준 명예회장과 황경로 회장, 박득표 사장 등 7명이 물러났습니다. 박태준 이후의 포항제철 경제부 이종학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종학 기자 :
오늘 포항 본사에서 열린 주주총회는 박태준의 포철 시대가 마감되는 의미 있는 장이었습니다. 25년간 포철을 감쌌던 박태준 명예회장과 회장, 사장 등 측근인사 6명이 임기여부와 관계없이 물러남으로써 23,000명의 포철가족은 새로운 변신을 요구받게 된 것입니다. 박씨의 퇴진은 지난달 10년 만에 처음으로 국세청의 세무조사가 시작되면서 예상됐던 것입니다. 다만 정부는 후임인사에 따른 후유증을 우려해 오다 25년 전통인 내부승진 원칙을 지켜줌으로써 별 동의 없이 이른바 포철개혁을 마무리 지은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 김철수 상공자원부 장관은 국내의 어려운 여건을 감안해 경영의 안전성과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외부인사의 영입을 배제하고 내부승진을 관계요로와 협의한 것이 받아들여진 것으로 안다고 밝혔습니다. 포철의 새 경영진은 이제 박태준씨 한사람에게 의존해 왔던 경영체제를 민주적으로 탈바꿈하고 국민 주주를 갖고 있는 국민기업으로서의 위상정립 등 여러 과제를 해결해야 할 부담을 안게 됐습니다. 이와 함께 포철이 한 사람의 체제에서 벗어난 것을 계기로 20%에 이르는 정부의 소유지분도 국민주로 추가 공개함으로써 참된 국민의 기업으로 성장해야 한다는 의견을 정부와 포철 관계자는 새겨들어야 할 것입니다.
KBS 뉴스 이종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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