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 안전보장이사회 북한 제재 긴급논의

KBS 9시 뉴스현장 먼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의 핵문제를 논의하기 시작했다는 소식입니다. 유엔 본부에서 김인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김인규 특파원 :

북한이 핵 확산 금지조약에서의 탈퇴를 일방적으로 선언함으로써 북한의 핵 문제가 이곳 유엔에서 본격적으로 다뤄지게 됐습니다. 때마침 앙골라 사태를 다루기 위해 우리나라 시간으로 오늘 새벽에 소집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북한의 핵 확산 금지조약 탈퇴선언에 대한 대응 조처가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북한의 핵 문제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습니다. 오늘 비공개 회의에서는 공국경보와의 협의를 거친 뒤,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오브라이언 안전보장이사회 의장은 이에 앞서 유종하 유엔주재 대사와 만난 자리에서 한국과 긴밀한 협의아래 북한의 핵 문제를 다루겠다고 밝혔습니다.

유종하 (주한 유엔대사) :

안보리 의장은 북한의 핵 확산 금지조약의 탈퇴로 인해서 중대한 사안이 발생이 됐다. 이렇게 얘기하면서 안보리가 이 문제를 앞으로 다룰 것이며 이 문제를 다루는데 있어서 중요한 이해 당사국인 한국과 공식 비공식으로 긴밀히 협의를 유지해 나가겠다. 이렇게 약속을 했습니다.

김인규 특파원 :

오브라이언 의장은 또 어제 박길연 북한 대사가 찾아와 팀스피리트 문제만을 거론하더니 오늘 갑자기 핵 확산 금지조약 탈퇴를 통보해 왔다고 밝히고 북한의 탈퇴선언에 따른 회원 자격시비 등 법적 문제가 우선적으로 다루어 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유종하 대사는 이 자리에서 안전보장이사회가 국제사회의 결집된 여론을 배경으로 북한 측이 탈퇴를 철회하도록 설득하는 노력을 기울여 줄 것으로 요청했습니다. 유엔 주재 한국 대표부는 어젯밤부터 잇따른 대책회의를 열고 우선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들을 상대로 우리 정부의 입장을 설명하는 등 다각적인 접촉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제까지의 비공식 접촉에서 쳉 중국대사 대리는 북한의 핵개발에 중국이 도움을 준 적이 없다고 강조하고 한반도가 비핵화 되는데 중요한 이해관계를 이끈다고 밝혀 앞으로의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상임이사국인 중국의 중개역할이 클 것으로 전망됩니다.

유엔본부에서 KBS 뉴스 김인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