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방송 외교관 행동규제

입력 1993.03.1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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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근찬 앵커 :

핵 확산 금지조약에서 탈퇴한다는 일방적인 선언 직후부터 북한 당국은 북한 내 외교관을 포함한 모든 외국인들의 주민접촉을 금지시키는 등 내부통제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도에 장현규 기자입니다.


장현규 기자 :

북한 외교부가 마련해 북한주재 각국 대사관에 통보한 주민접촉 금지안은 외국인이 허가 없이 평양을 이탈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평양에서 65킬로미터 떨어진 남포도 허가를 얻어 출입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접촉 금지안 발효로 북한주재 외국인은 북한 주민을 만날 때 허가를 얻어야 하며 함께 영화를 보거나 식사를 하지 못하도록 통제받고 있다고 평양주재 외교 소식통들이 전하고 있습니다. 북경 외교 소식통들은 또 북한은 이미 지난 9일부터 외국인에 대한 비자발급을 중단해 지난 11일 북한을 방문할 예정이었던 세계보건기구측은 비자발급을 거부당했다고 전했습니다. 외국인 통제조처가 준 전시상태가 해체 될 때까지 계속 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는 북한은 어제부터는 뉴스시간마다 논평을 통해 준 전시상태선포와 핵 확산 금지조약 탈퇴를 자제방어를 위한 조처라고 방송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외국인 통제와 83년 탕군 폭탄테러 사건이후 10년만의 준 전시상태 선포는 북한 주민들의 위기의식을 미리 방지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북한이 이번 핵 확산 금지조약 탈퇴를 이미 오래전부터 면밀히 계획해 왔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정부의 한당국자는 그러나 북한 내부의 위기설과 함께 나도는 김일성 와병설에 대해서는 김일성이 지난 6일 북한 후방일꾼 대회에 참석한 점으로 미루어 신빙성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장현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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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방송 외교관 행동규제
    • 입력 1993-03-13 21:00:00
    뉴스 9

유근찬 앵커 :

핵 확산 금지조약에서 탈퇴한다는 일방적인 선언 직후부터 북한 당국은 북한 내 외교관을 포함한 모든 외국인들의 주민접촉을 금지시키는 등 내부통제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도에 장현규 기자입니다.


장현규 기자 :

북한 외교부가 마련해 북한주재 각국 대사관에 통보한 주민접촉 금지안은 외국인이 허가 없이 평양을 이탈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평양에서 65킬로미터 떨어진 남포도 허가를 얻어 출입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접촉 금지안 발효로 북한주재 외국인은 북한 주민을 만날 때 허가를 얻어야 하며 함께 영화를 보거나 식사를 하지 못하도록 통제받고 있다고 평양주재 외교 소식통들이 전하고 있습니다. 북경 외교 소식통들은 또 북한은 이미 지난 9일부터 외국인에 대한 비자발급을 중단해 지난 11일 북한을 방문할 예정이었던 세계보건기구측은 비자발급을 거부당했다고 전했습니다. 외국인 통제조처가 준 전시상태가 해체 될 때까지 계속 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는 북한은 어제부터는 뉴스시간마다 논평을 통해 준 전시상태선포와 핵 확산 금지조약 탈퇴를 자제방어를 위한 조처라고 방송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외국인 통제와 83년 탕군 폭탄테러 사건이후 10년만의 준 전시상태 선포는 북한 주민들의 위기의식을 미리 방지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북한이 이번 핵 확산 금지조약 탈퇴를 이미 오래전부터 면밀히 계획해 왔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정부의 한당국자는 그러나 북한 내부의 위기설과 함께 나도는 김일성 와병설에 대해서는 김일성이 지난 6일 북한 후방일꾼 대회에 참석한 점으로 미루어 신빙성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장현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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