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헬렌켈러 양정신 할머니; 상허대상 수상 하고 맹아학교 방문해 시각 장애자 돌보는 양할머니
6살 때 두 눈을 잃었지만 그 장애를 극복하고 새 삶을 개척해서 맹인들의 등불이 되어 온 양정신 할머니가 오늘 제 4회 상허대상을 수상했습니다. 우리나라 장로교 최초의 여성 목사이기도 한 한국의 헬렌 켈러 양정신 할머니를 김형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형근 기자 :
70평생을 묵묵히 숨어서 일 해온 양정신 할머니에겐 오늘 이 자리가 오히려 어색하게 느껴집니다. 남에게 알려짐으로써 자신이 거짓의 짐을 지게 되지는 않을까 걱정도 됩니다.
양정신 (상허대상 수상자) :
저 자신 이렇게 생각해 보면은 뭘 그렇게 자신 가지고 내가 꼭 이 일을 해야지, 그렇게 나서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김형근 기자 :
그래서 들뜬 마음을 억누르기 위해 오늘도 시각장애인 복지원으로 향합니다. 장애인들을 만나고 그들의 따뜻한 손을 잡는 순간 20년이 넘게 쌓아온 사랑과 희망이 다시 가슴 속에서 끓어오르기 때문입니다. 양 할머니가 이렇게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한평생을 바치게 된 것은 6.25 전쟁 때부터입니다. 군정에 떠는 전쟁고아들과 장애 아동들을 그냥 보고만 있을 수 없었습니다.
“얘네 들을 살려놓고 보자는 게 그때 생각이었어요. 장래를 생각하고 뭐 학교를 세우고 그런 생각은 하지도 못했죠.”
김형근 기자 :
이렇게 해서 시작한 맹아학교 일을 73살이 된 지금까지 변함없이 계속하고 있습니다. 그 동안 미국에서 석사학위도 받고 장로교 최초 여자목사가 되어 주위를 놀라게도 했지만 양 할머니의 가장 큰 보람은 여전히 맹인들의 눈과 가슴이 되어 살아가는 것입니다.
시각장애인 :
어려운 환경 속에서 역경을 딛고 일어서신 목사님을 뵈면요 저희들도 힘이 납니다.
김형근 기자 :
6살 때 두 눈을 잃었지만 양 할머니는 오히려 우리가 보지 못하는 것까지도 훤히 들여다보며 이를 실천에 옮기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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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의 헬렌켈러 양정신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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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3-03-17 21:00:00
한국의헬렌켈러 양정신 할머니; 상허대상 수상 하고 맹아학교 방문해 시각 장애자 돌보는 양할머니
6살 때 두 눈을 잃었지만 그 장애를 극복하고 새 삶을 개척해서 맹인들의 등불이 되어 온 양정신 할머니가 오늘 제 4회 상허대상을 수상했습니다. 우리나라 장로교 최초의 여성 목사이기도 한 한국의 헬렌 켈러 양정신 할머니를 김형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형근 기자 :
70평생을 묵묵히 숨어서 일 해온 양정신 할머니에겐 오늘 이 자리가 오히려 어색하게 느껴집니다. 남에게 알려짐으로써 자신이 거짓의 짐을 지게 되지는 않을까 걱정도 됩니다.
양정신 (상허대상 수상자) :
저 자신 이렇게 생각해 보면은 뭘 그렇게 자신 가지고 내가 꼭 이 일을 해야지, 그렇게 나서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김형근 기자 :
그래서 들뜬 마음을 억누르기 위해 오늘도 시각장애인 복지원으로 향합니다. 장애인들을 만나고 그들의 따뜻한 손을 잡는 순간 20년이 넘게 쌓아온 사랑과 희망이 다시 가슴 속에서 끓어오르기 때문입니다. 양 할머니가 이렇게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한평생을 바치게 된 것은 6.25 전쟁 때부터입니다. 군정에 떠는 전쟁고아들과 장애 아동들을 그냥 보고만 있을 수 없었습니다.
“얘네 들을 살려놓고 보자는 게 그때 생각이었어요. 장래를 생각하고 뭐 학교를 세우고 그런 생각은 하지도 못했죠.”
김형근 기자 :
이렇게 해서 시작한 맹아학교 일을 73살이 된 지금까지 변함없이 계속하고 있습니다. 그 동안 미국에서 석사학위도 받고 장로교 최초 여자목사가 되어 주위를 놀라게도 했지만 양 할머니의 가장 큰 보람은 여전히 맹인들의 눈과 가슴이 되어 살아가는 것입니다.
시각장애인 :
어려운 환경 속에서 역경을 딛고 일어서신 목사님을 뵈면요 저희들도 힘이 납니다.
김형근 기자 :
6살 때 두 눈을 잃었지만 양 할머니는 오히려 우리가 보지 못하는 것까지도 훤히 들여다보며 이를 실천에 옮기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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