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중단된 골프장 재해 우려

입력 1993.03.1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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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로 분양되지 않고 있는 골프장들이 수십만 평의 산림만 훼손시켜놓고 1년 이상 공사가 중단된 채 방치돼 있어서 해빙기를 맞아서 산사태 등의 재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강선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강선규 기자 :

골프장을 건설하겠다며 업자들이 파헤쳐 놓은 야산입니다. 수목들이 뿌리채 뽑힌 가파른 절벽에는 금방이라도 무너져 내릴 듯 위험하기 그지없습니다. 잘려나간 산등성이가 황토 빛을 띤 채 흉물스럽게 방치돼 있습니다. 가평군 상면 야산 70여만 평을 훼손해 건설중이던 이글스네스트 골프장은 자금난 등으로 1년 6개월째 공사가 중단돼 있습니다. 공사가 중단된 골프장은 이곳 이외에도 동두천과 남양주등 경기도 내에서만 4군데로 훼손된 야산은 백만 평이 넘습니다. 이처럼 공사가 중단된 채 방치돼 있는 골프장은 미관에도 좋지 않지만 토사가 농경지와 개울 등에 흘러들어 주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주민 (경기도 가평군 상면 상동리) :

목욕도 하고 씻고 집에서 여다도 먹고 그랬어요 이걸 퍼다먹었었어요. 그러던게 이제는 이게 들어와가지고 골프장 들어와가지고서는 흙탕물 내려오고 기름물 내려오고 뭐.


강선규 기자 :

이 같은 피해를 줄이기 위해 업자들이 비닐로 차수막을 설치하고 침사지와 제방 등을 마련해 놓고 있으나 대부분이 형식적이어서 산사태 등의 재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당국에서는 공사를 종단하고 있는 업자들에 대해 제재할만한 법적 근거가 없다며 손을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용명중 (가평군 새마을 과장) :

사업이 장기간 중단된 상태로 있기 때문에 재해위험이 굉장히 많습니다. 그러나 사업을 중단됐다고 해서 곧바로 사업을 취소하거나 그런 법적 근거가 없어서 매우 어렵습니다.


강선규 기자 :

이처럼 골프장 건설공사가 장기간 중단되고 있는 대부분의 원인은 업자들이 회원권을 분양해 그 대금으로 공사를 추진하려다 경기침체 등으로 분양이 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예창수 (이글스네스트 골프장건설회사) :

회원권이 당초 생각보다 좀 저조했고 분양이, 뭐 소개서 같은 것도 이러니까 회원권을 분양받을려 하는 사람이 좀 없었나봐요.


강선규 기자 :

업자들이 재정상태도 정밀하게 파악하지 않은 상태에서 당국이 골프장 허가를 남발해 주변경관을 해치고 주민들에게 재해위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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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사 중단된 골프장 재해 우려
    • 입력 1993-03-19 21:00:00
    뉴스 9

경기침체로 분양되지 않고 있는 골프장들이 수십만 평의 산림만 훼손시켜놓고 1년 이상 공사가 중단된 채 방치돼 있어서 해빙기를 맞아서 산사태 등의 재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강선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강선규 기자 :

골프장을 건설하겠다며 업자들이 파헤쳐 놓은 야산입니다. 수목들이 뿌리채 뽑힌 가파른 절벽에는 금방이라도 무너져 내릴 듯 위험하기 그지없습니다. 잘려나간 산등성이가 황토 빛을 띤 채 흉물스럽게 방치돼 있습니다. 가평군 상면 야산 70여만 평을 훼손해 건설중이던 이글스네스트 골프장은 자금난 등으로 1년 6개월째 공사가 중단돼 있습니다. 공사가 중단된 골프장은 이곳 이외에도 동두천과 남양주등 경기도 내에서만 4군데로 훼손된 야산은 백만 평이 넘습니다. 이처럼 공사가 중단된 채 방치돼 있는 골프장은 미관에도 좋지 않지만 토사가 농경지와 개울 등에 흘러들어 주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주민 (경기도 가평군 상면 상동리) :

목욕도 하고 씻고 집에서 여다도 먹고 그랬어요 이걸 퍼다먹었었어요. 그러던게 이제는 이게 들어와가지고 골프장 들어와가지고서는 흙탕물 내려오고 기름물 내려오고 뭐.


강선규 기자 :

이 같은 피해를 줄이기 위해 업자들이 비닐로 차수막을 설치하고 침사지와 제방 등을 마련해 놓고 있으나 대부분이 형식적이어서 산사태 등의 재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당국에서는 공사를 종단하고 있는 업자들에 대해 제재할만한 법적 근거가 없다며 손을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용명중 (가평군 새마을 과장) :

사업이 장기간 중단된 상태로 있기 때문에 재해위험이 굉장히 많습니다. 그러나 사업을 중단됐다고 해서 곧바로 사업을 취소하거나 그런 법적 근거가 없어서 매우 어렵습니다.


강선규 기자 :

이처럼 골프장 건설공사가 장기간 중단되고 있는 대부분의 원인은 업자들이 회원권을 분양해 그 대금으로 공사를 추진하려다 경기침체 등으로 분양이 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예창수 (이글스네스트 골프장건설회사) :

회원권이 당초 생각보다 좀 저조했고 분양이, 뭐 소개서 같은 것도 이러니까 회원권을 분양받을려 하는 사람이 좀 없었나봐요.


강선규 기자 :

업자들이 재정상태도 정밀하게 파악하지 않은 상태에서 당국이 골프장 허가를 남발해 주변경관을 해치고 주민들에게 재해위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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