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회 아카데미상 시상식

한해의 최고 영화와 영화배우 그리고 제작진들을 가리는 아카데미상 시상식이 오늘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열렸습니다.

오늘 시상식에서는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감독과 주연을 한 서부극 용서받지 못한 자가 최우수 작품상과 감독상 등 4개 부문을 석권했습니다.

제 65회 아카데미상 시상식 김종명 기자가 전합니다.

김종명 기자 :

모두 9개 부문에서 수상후보에 올랐던 서부극 용서받지 못한 자는 미국의 서부개척 시대를 새로운 시각으로 조명했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이 영화의 주연과 제작, 연출 등 1인 3역을 해낸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최우수 감독상을 함께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습니다.

여인의 향기에서 베트남 전쟁의 탭장교로 특유의 연기를 했다는 알 파치노는 생애 7번째의 도전 끝에 막판까지 경합한 클린트 이스트우드를 누르고 남우주연상을 수상했습니다.

영국 영화 하워즈 앤드에서 부잣집에 결혼한 중류가정의 여인 역할을 맡은 에마 롤슨은 자유분방하면서도 지적인 연기력을 인정받아 여우 부문에서 영예의 오스카상을 안았습니다.

전 세계의 10억 시청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열린 오늘 시상식에선 참석자들이 그 동안의 금기를 깨고 중국과 아이피, 파나마 등 국제 인권문제를 한결 같이 거론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KBS 뉴스 김종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