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이만섭 국회의장 내정자

입력 1993.04.0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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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근찬 앵커 :

다음소식입니다.

민자당은 오늘 재산 문제와 관련해서 사퇴의사를 밝히고 민자당을 탈당한 박준규 의장의 뒤를 이을 새 국회의장에 6선의원인 이만섭 의원을 내정했습니다.

민자당은 또 국방위원장에 황명수 의원을 내정하고 보궐선거 준비에 나서는 등 재산공개 파문에 따른 후유증을 치유하고 당을 정상상태로 복원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배석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배석규 기자 :

재산공개 파문에 따른 당기 위원회의 조치까지 끝낸 날 민자당 총재인 김영삼 대통령은 김종필 당 대표와 주례요담을 하는 자리에서 파문의 결과 공석이던 국회의장과 국회 국방위원장 내정자를 결정하면서 흐트러진 당내 분위기를 추스리는 작업에 곧바로 착수했습니다.

오늘 요담에서 김영삼 대통령은 국회의장 내정자에 이만섭 당고문을, 국방위원장 내정자에 황명수 의원을 지명했습니다.

역시 전국구 의원을 국회의장에 그리고 군 출신이 아닌 민간출신 의원을 30년 만에 국회 국방위원장에 내정하는 인사의 파격성을 이번에도 보였습니다.

이만섭 국회의장 내정자는 61살의 대구출신으로 바른말 잘하는 의원이라는 평을 받고 있으며 이번에 국회의장으로 내정된 것은 야당의 총재를 거친 경력에다 지난 대통령 선거 때의 공헌도, 그리고 이른바 TK에 대한 배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관측을 낳고 있습니다.

이만섭 의원은 다음 임시국회에서 본회의 선출 과정을 거처야 하는 절차를 남겨놓고 있습니다.


이만섭 (국회의장 내정자) :

뭐 심부름을 하라고 원의로서 결정을 해준다고 하면 그 동안 실추된 국회의 권위도 살리고 또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새로운 그리고 깨끗한 국회상을 정립하는데 밑거름이 되고자 하는 것입니다.


배석규 기자 :

또 민간인 출신으로 지난 63년간 김종갑 국방위원장 이후 처음으로 국방위원장에 내정된 올해 66살의 황명수 의원은 국회 보사위원장을 지낸 4선 의원으로 오랜 야당시절 동안 김영삼 대통령을 도와온 측근입니다.

민자당은 이렇게 예상보다 빨리 국회직 내정자를 확정하는 등 재산공개 파문에 따른 후속 조처를 조속히 매듭지음으로써 파문과정에서 침체된 당의 분위기를 일신해 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맥락에서 민자당은 이번 주말 3개 보궐선거 지역의 개편대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선거준비에 나섬으로써 당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계획입니다.

또 이번 파문의 결과 의원직 사퇴로 오는 6월말 이전에 실시해야할 강원도 명주, 양양과 철원, 화천 그리고 경북 예천 등 3개 지역의 2차 보궐선거에도 대비해 나갈 방침입니다.

민자당은 외부적으로는 보궐 선거와 임시국회 준비, 그리고 정치권 개혁을 위한 제도 마련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내부적으로는 특히 움추려든 민정계를 무마해 당을 한계보로 묶어 나가는데 주력함으로써 집권당의 정치력을 복원시켜 나갈 방침입니다.

KBS 뉴스 배석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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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임 이만섭 국회의장 내정자
    • 입력 1993-04-01 21:00:00
    뉴스 9

유근찬 앵커 :

다음소식입니다.

민자당은 오늘 재산 문제와 관련해서 사퇴의사를 밝히고 민자당을 탈당한 박준규 의장의 뒤를 이을 새 국회의장에 6선의원인 이만섭 의원을 내정했습니다.

민자당은 또 국방위원장에 황명수 의원을 내정하고 보궐선거 준비에 나서는 등 재산공개 파문에 따른 후유증을 치유하고 당을 정상상태로 복원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배석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배석규 기자 :

재산공개 파문에 따른 당기 위원회의 조치까지 끝낸 날 민자당 총재인 김영삼 대통령은 김종필 당 대표와 주례요담을 하는 자리에서 파문의 결과 공석이던 국회의장과 국회 국방위원장 내정자를 결정하면서 흐트러진 당내 분위기를 추스리는 작업에 곧바로 착수했습니다.

오늘 요담에서 김영삼 대통령은 국회의장 내정자에 이만섭 당고문을, 국방위원장 내정자에 황명수 의원을 지명했습니다.

역시 전국구 의원을 국회의장에 그리고 군 출신이 아닌 민간출신 의원을 30년 만에 국회 국방위원장에 내정하는 인사의 파격성을 이번에도 보였습니다.

이만섭 국회의장 내정자는 61살의 대구출신으로 바른말 잘하는 의원이라는 평을 받고 있으며 이번에 국회의장으로 내정된 것은 야당의 총재를 거친 경력에다 지난 대통령 선거 때의 공헌도, 그리고 이른바 TK에 대한 배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관측을 낳고 있습니다.

이만섭 의원은 다음 임시국회에서 본회의 선출 과정을 거처야 하는 절차를 남겨놓고 있습니다.


이만섭 (국회의장 내정자) :

뭐 심부름을 하라고 원의로서 결정을 해준다고 하면 그 동안 실추된 국회의 권위도 살리고 또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새로운 그리고 깨끗한 국회상을 정립하는데 밑거름이 되고자 하는 것입니다.


배석규 기자 :

또 민간인 출신으로 지난 63년간 김종갑 국방위원장 이후 처음으로 국방위원장에 내정된 올해 66살의 황명수 의원은 국회 보사위원장을 지낸 4선 의원으로 오랜 야당시절 동안 김영삼 대통령을 도와온 측근입니다.

민자당은 이렇게 예상보다 빨리 국회직 내정자를 확정하는 등 재산공개 파문에 따른 후속 조처를 조속히 매듭지음으로써 파문과정에서 침체된 당의 분위기를 일신해 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맥락에서 민자당은 이번 주말 3개 보궐선거 지역의 개편대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선거준비에 나섬으로써 당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계획입니다.

또 이번 파문의 결과 의원직 사퇴로 오는 6월말 이전에 실시해야할 강원도 명주, 양양과 철원, 화천 그리고 경북 예천 등 3개 지역의 2차 보궐선거에도 대비해 나갈 방침입니다.

민자당은 외부적으로는 보궐 선거와 임시국회 준비, 그리고 정치권 개혁을 위한 제도 마련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내부적으로는 특히 움추려든 민정계를 무마해 당을 한계보로 묶어 나가는데 주력함으로써 집권당의 정치력을 복원시켜 나갈 방침입니다.

KBS 뉴스 배석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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