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폭동 조짐

입력 1993.04.0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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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흑인 폭동의 기폭제가 됐던 로드니 킹 재판의 판결이 다음 주로 다가오면서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다시 긴장이 높아가고 있습니다.

특히 코리아타운의 한인업주들이 제 2의 4.29폭동이 일어날 것에 대비해서 다투어서 총기를 구입해 자체 방어에 나서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시와 경찰은 시민들에게 자제를 당부하고 있지만은 한번 놀란 시민들에게는 별 효과가 없다는 소식입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김광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김광석 특파원 :

다음주중에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로드니 킹 민권 재판의 판결 결과가 제 2의 소요사태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한 한인업주들이 앞을 다투어 총기 구입이 나서고 있습니다.

“왜 총을 구입하려고 하십니까?”


김정섭 (LA 거주 상인) :

예, 작년 폭동때 너무 억울하게 당해 갖고요 이번에는 저희 재산은 저희가 지킨다는 각오 아래서 저는 총기를 구입하러 왔습니다.


데이비드 주 (웨스턴 총포상) :

보통 평균 하루에 한 4자루에서 5자루 나가는거에 비해서 요즘 같은 경우에는 그거에 한 4-5배 이상 총이 나가고 있다고 보면 되고.


김광석 특파원 :

캄트시 최대의 할인판매 상가인 캄튼 패션센터의 경우 거의 모든 점포주인들이 장총 등 무기류를 이미 가게에 배치한 가운데 영업을 하고 있으며 상가 방어용 고성능 엽총과 많은 실탄, 그리고 비상식량까지 공동으로 구비해 놓고 만일의 경우 상인들이 상가를 직접 방어할 비상대책을 수립해 놓고 있습니다.


유성겸 (스왓밋 총연합회 회장) :

저희 각오는 어떤 폭도가 오더라도 저희 생활 터전을 굳건히 지키겠다는 그런 굳은 신념하에서 앞으로 대처를 할까 합니다.


김광석 특파원 :

LA경찰국 모든 경찰 병력이 폭동 진압훈련을 이미 마쳤고 주 방위군으로부터 장갑차 등 진압장비를 받아 LA일대에 배치한 가운데에서도 한인 사회의 이러한 방어용 무장 실태는 갱들이 베버리 힐스와 코리아 타운 등을 공격목표로 삼고 있다는 소문이 들고 있는데다가 과거의 경험으로 봐 경찰만을 믿을 수 없다는 불신감이 팽배해 있기 때문입니다.

시민들이 무기 소지가 급격히 늘어나자 문제의 심각성을 감지한 LA시와 경찰이 오늘부터 시민들에게 안정을 호소하는 대대적인 홍보 진두작전을 벌이기 시작했습니다.


톰 브래들리 (LA시장) :

유사시에 대비해 LA 어느곳에서나 긴급출동할 수 있는 만반의 태세가 돼 있습니다.


김광석 특파원 :

LA 경찰국은 한인 사회를 대상으로 이례적인 특별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데이비드 개스건 (LA 경찰 부국장) :

최악의 사태에 대비하는 것이 우리의 전략입니다.


김광석 특파원 :

오늘 회견에서 LA경찰은 특히 킹 판결이 나오기 24시간 전부터 경찰은 전체 병력의 80%인 6천여명의 경찰을 LA 일대에 배치해 대비할 것이라면서 한인사회의 안정을 호소하고 나섰습니다.

제 2의 LA 소요사태는 일어날 것인가 아니면 경찰의 주장대로 다시는 그런 소요사태는 없을 것이며 설사 재발한다고 해도 초기에 효과적으로 진압될 수 있을 것인가, 지난해 소요사태때 가장 큰 피해자였던 이곳 한인사회는 로드니 킹의 재판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 들면서 제 2의 소요사태에 대한 우려가 점증하는 가운데 차체방위 노력을 강화해 가고 있습니다.

싸우스 센추럴에서 KBS 뉴스 김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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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A 폭동 조짐
    • 입력 1993-04-07 21:00:00
    뉴스 9

지난해 흑인 폭동의 기폭제가 됐던 로드니 킹 재판의 판결이 다음 주로 다가오면서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다시 긴장이 높아가고 있습니다.

특히 코리아타운의 한인업주들이 제 2의 4.29폭동이 일어날 것에 대비해서 다투어서 총기를 구입해 자체 방어에 나서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시와 경찰은 시민들에게 자제를 당부하고 있지만은 한번 놀란 시민들에게는 별 효과가 없다는 소식입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김광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김광석 특파원 :

다음주중에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로드니 킹 민권 재판의 판결 결과가 제 2의 소요사태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한 한인업주들이 앞을 다투어 총기 구입이 나서고 있습니다.

“왜 총을 구입하려고 하십니까?”


김정섭 (LA 거주 상인) :

예, 작년 폭동때 너무 억울하게 당해 갖고요 이번에는 저희 재산은 저희가 지킨다는 각오 아래서 저는 총기를 구입하러 왔습니다.


데이비드 주 (웨스턴 총포상) :

보통 평균 하루에 한 4자루에서 5자루 나가는거에 비해서 요즘 같은 경우에는 그거에 한 4-5배 이상 총이 나가고 있다고 보면 되고.


김광석 특파원 :

캄트시 최대의 할인판매 상가인 캄튼 패션센터의 경우 거의 모든 점포주인들이 장총 등 무기류를 이미 가게에 배치한 가운데 영업을 하고 있으며 상가 방어용 고성능 엽총과 많은 실탄, 그리고 비상식량까지 공동으로 구비해 놓고 만일의 경우 상인들이 상가를 직접 방어할 비상대책을 수립해 놓고 있습니다.


유성겸 (스왓밋 총연합회 회장) :

저희 각오는 어떤 폭도가 오더라도 저희 생활 터전을 굳건히 지키겠다는 그런 굳은 신념하에서 앞으로 대처를 할까 합니다.


김광석 특파원 :

LA경찰국 모든 경찰 병력이 폭동 진압훈련을 이미 마쳤고 주 방위군으로부터 장갑차 등 진압장비를 받아 LA일대에 배치한 가운데에서도 한인 사회의 이러한 방어용 무장 실태는 갱들이 베버리 힐스와 코리아 타운 등을 공격목표로 삼고 있다는 소문이 들고 있는데다가 과거의 경험으로 봐 경찰만을 믿을 수 없다는 불신감이 팽배해 있기 때문입니다.

시민들이 무기 소지가 급격히 늘어나자 문제의 심각성을 감지한 LA시와 경찰이 오늘부터 시민들에게 안정을 호소하는 대대적인 홍보 진두작전을 벌이기 시작했습니다.


톰 브래들리 (LA시장) :

유사시에 대비해 LA 어느곳에서나 긴급출동할 수 있는 만반의 태세가 돼 있습니다.


김광석 특파원 :

LA 경찰국은 한인 사회를 대상으로 이례적인 특별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데이비드 개스건 (LA 경찰 부국장) :

최악의 사태에 대비하는 것이 우리의 전략입니다.


김광석 특파원 :

오늘 회견에서 LA경찰은 특히 킹 판결이 나오기 24시간 전부터 경찰은 전체 병력의 80%인 6천여명의 경찰을 LA 일대에 배치해 대비할 것이라면서 한인사회의 안정을 호소하고 나섰습니다.

제 2의 LA 소요사태는 일어날 것인가 아니면 경찰의 주장대로 다시는 그런 소요사태는 없을 것이며 설사 재발한다고 해도 초기에 효과적으로 진압될 수 있을 것인가, 지난해 소요사태때 가장 큰 피해자였던 이곳 한인사회는 로드니 킹의 재판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 들면서 제 2의 소요사태에 대한 우려가 점증하는 가운데 차체방위 노력을 강화해 가고 있습니다.

싸우스 센추럴에서 KBS 뉴스 김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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